-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번제
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려거든 가축 중에서 소나 양으로 예물을 드릴지니라 3 그 예물이 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회막 문에서 여호와 앞에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릴지니라 4 그는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할지니 그를 위하여 기쁘게 받으심이 되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라 5 그는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를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피를 가져다가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6 그는 또 그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뜰 것이요 7 제사장 아론의 자손들은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불 위에 나무를 벌여 놓고 8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 뜬 각과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에 벌여 놓을 것이며 9 그 내장과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0 만일 그 예물이 가축 떼의 양이나 염소의 번제이면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릴지니 11 그가 제단 북쪽 여호와 앞에서 그것을 잡을 것이요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은 그것의 피를 제단 사방에 뿌릴 것이며 12 그는 그것의 각을 뜨고 그것의 머리와 그것의 기름을 베어낼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다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 벌여 놓을 것이며 13 그 내장과 그 정강이를 물로 씻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 전부를 가져다가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14 만일 여호와께 드리는 예물이 새의 번제이면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릴 것이요 15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으로 가져다가 그것의 머리를 비틀어 끊고 제단 위에서 불사르고 피는 제단 곁에 흘릴 것이며 16 그것의 모이주머니와 그 더러운 것은 제거하여 제단 동쪽 재 버리는 곳에 던지고 17 또 그 날개 자리에서 그 몸을 찢되 아주 찢지 말고 제사장이 그것을 제단 위의 불 위에 있는 나무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번제(燔祭)는 고대 유대인들이 가축이나 새를 불에 태워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일종입니다. 번제를 드릴 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십시오. 동물, 칼, 불, 피를 받을 통 등입니다. 가축의 목을 따면 피가 쏟아집니다. 그것을 제단 사방에 뿌립니다. 피비린내가 진동하겠지요. 고대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제사를 드린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종교적인 형식으로만 본다면 동물이 사람을 대신으로 죽는 겁니다. 하나님께 용서를 받기 위해서 이런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습니다. 내용적으로 본다면 동물의 목숨을 따는 방식으로 그들은 생명의 고귀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오히려 삶의 욕구를 자극했습니다.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선생의 수필 “돼지 잡는 날”이 생각나는군요. 그날은 동네잔치입니다. 돼지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사람들의 온갖 욕설도 난무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동네사람들은 억압되었던 마음들이 해소되고, 어떤 연대감도 경험합니다. 예수의 십자가는 번제와 같습니다. 그가 십자가에 달림으로 용서를 받고 구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런 기독교 교리가 현대인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요? 그게 없다면 기독교는 문을 닫아야 합니다.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 유대인들에게 반복되던 번제 행위를 단번에 해소시켰습니다. 그것만이 참된 번제임을 믿습니다. 밋밋한 이 세상을 생명으로 살아 움직이게 하는 하나님의 구원 섭리임을 믿습니다. 이 놀라운 은총과 신비를 영혼에 담고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아멘.
목사님! 레위기를 시작하셨네요.
저는 레위기를 읽다보면 왠지 숙연해져서 무릎꿇고 엎드려 읽고 싶어집니다.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이상한 적막감에 사로잡히기도 하고요.
복음서는 레위기의 토양 위에 핀 꽃이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아무튼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