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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제(2)

 

     22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3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 25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제물의 기름 같이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27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8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로 말미암아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물의 기름을 떼어낸 것 같이 떼어내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33 그 속죄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죄제물로 잡을 것이요 34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 제단 밑에 쏟고 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떼낸 것 같이 떼내어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다른 제사행위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속죄제에서도 하나님께 바친 가축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사지도 멀쩡하고 속병도 없어야 합니다. 제물에 흠이 없어야 한다는 말은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과 하나님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흠이 없는 존재이십니다. 그에게 바칠 제물도 당연히 흠이 없어야겠지요. 제사장도 흠이 없는 사람이어야만 했습니다. 장애인들은 제사장이 될 수 없습니다. 이런 규정들은 고대인들의 편견에 의해서 생긴 것들입니다. 사람이나 동물 모두 약간의 장애만 있어도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편견 말입니다. 병을 하나님의 징벌로 이해하던 시대이니 이런 생각은 어쩔 수 없습니다. 비록 그들의 세계관이 우리와 달랐다고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는 것을 바치려고 한 그들의 태도만은 높이 사야 합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할지 답이 나옵니다. 이렇게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그대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다고 해서 나 몰라라 하면서 사는 건 더 우스운 삶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의 제단 앞에 바쳐진 제물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면 결국 우상(세상)의 제단에 바쳐진 제물이 되고 말겠지요.

 

     주님, 결국 언젠가는 우리의 운명이 제물로 바쳐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서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고 세포가 움직이지 않는 순간을 기다리면 삽니다. 그 순간까지 우리의 영혼이 흠 없도록 인도해 주십시오. 오직 주님의 피로 우리가 정결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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