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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의 정결의식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여인이 임신하여 남자를 낳으면 그는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곧 월경할 때와 같이 부정할 것이며 3 여덟째 날에는 그 아이의 포피를 벨 것이요 4 그 여인은 아직도 삼십삼 일을 지내야 산혈이 깨끗하리니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 5 여자를 낳으면 그는 두 이레 동안 부정하리니 월경할 때와 같을 것이며 산혈이 깨끗하게 됨은 육십육 일을 지내야 하리라 6 아들이나 딸이나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면 그 여인은 번제를 위하여 일 년 된 어린 양을 가져가고 속죄제를 위하여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를 회막 문 제사장에게로 가져갈 것이요 7 제사장은 그것을 여호와 앞에 드려서 그 여인을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리하면 산혈이 깨끗하리라 이는 아들이나 딸을 생산한 여인에게 대한 규례니라 8 그 여인이 어린 양을 바치기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져다가 하나는 번제물로, 하나는 속죄제물로 삼을 것이요 제사장은 그를 위하여 속죄할지니 그가 정결하리라.

 

     레위기는 온갖 종류의 것에 대해서 정결의식을 요구합니다. 이번에는 여성들의 출산에 관한 것입니다. 아들을 낳으면 일주일, 여자를 낳으면 두주일 동안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출산 이후가 부정하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만 고대 유대인들의 시각으로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그런 날 수가 여성들의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기간이 아닐는지요. 일주일, 또는 두 주일을 정해놓고, 그 기간에 여성들은 일도 하지 말아야 하고, 남성과의 잠자리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피가 깨끗해지려면 66일이 더 필요했다고 하는군요. 두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출산 후의 여성들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런데 남자 아이를 낳았을 때와 여자 아이를 낳았을 때의 부정한 기간이 다르다는 것은 남자 중심이라는 그 시대의 어쩔 수 없는 한계입니다. 고대 유대인들의 삶과 신앙 행태가 우리와 크게 다르다 해도 그들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민족의 생명을 지키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는 것만은 인정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문명인으로 살지만 고대 유대인들 정도의 영적인 시각은 오히려 없어 보입니다.

 

     주님, 우리는 레위기에서 깨끗함에 대한 고대유대인들의 영적인 시각을 봅니다. 강박관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생명의 근본을 향한 진정성이 크게 돋보입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관심에만 묶여 사는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깨끗하게 하셨다는 사실을 믿기에 우리는 부끄러움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갑니다. 저희를 붙들어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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