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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2월 독서모임을 다시 공지합니다. 26일 주일이고요. 여느때처럼 오후 2시까지 한글회관 지하로 오시면 됩니다.

함께 나눌 책은 <신뢰>(브레넌 매닝 지음, 복있는 사람)입니다. 분석이나 발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산문집이기 때문에 각자 책을 읽고 느낀 바를 편하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를 하나님과의 대화 그리고 그를 향한 신뢰의 관점에서 정리해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군요.

따뜻한 시간을 보내기로 한만큼 사정이 허락한다면 가벼운 먹을거리를 준비해오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꼭 필요한 건 아니니 부담 갖진 마세요). 저는 빵을 좀 가져가겠습니다.

 

<신뢰>의 저자인 브레넌 매닝은 누가봐도 주님의 신실한 종 노릇을 위해 태어난 수도사 출신의 영성가입니다. 수도원 생활을 포함하여 삶의 대부분을 구도와 사색에 바쳤군요. 유진 피터슨과도 친하고 필립 얀시하고는 호형호제 하는 사이인 듯한 이 저자의 글이 독자에게 은혜와 깨달음을 줄 것은 뻔해 보입니다. 책표지만 봐도 위안이 되는군요. 그런데 성령의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살아왔을 매닝의 약력 후반부에 이르면 약간 당황스런 장면을 보게됩니다. 알콜중독을 겪었군요. 그것도 인생의 초반부가 아니라 영성이 성숙단계에 이르러야 마땅했을 삶의 후반부에 말입니다. 그가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나 애정 표현이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이 내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32) 부모의 학대 속에서 자란 매닝은 실상 낮은 자존감과 비관주의 속에서 평생을 고투하며 살아왔습니다. 만년의 알콜중독은 그가 치른 삶의 한 증상에 불과한지도 모르겠군요. 그러나 매닝이 갈파하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그의 겪은 고통과 대조되어 큰 울림을 낳습니다.

 

<신뢰>를 기초로 하여 각자의 경험과 깨달음을 나눠봅시다.

 

신앙을 잃고 방황한 적이 있습니까?

절망의 시절에 만난 하나님은 어떠했습니까?

절말은 신앙의 필수적인 요소입니까?

신뢰와 믿음은 어떤 관계입니까?

 

우리 모두 12월 모임에서는 말할 준비가 아니라 들을 준비를 하고 나오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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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ne

December 22, 2010

책 다 읽고, 들을 귀와 마음 꽉, 꽉 눌러서 참여합니다.

딸이 사 다 둔 ' 홍삼 농축액 '슬쩍 해서리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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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는날

December 23, 2010

홍삼 농축액의 초대...

 기꺼이 응하겠습니다.<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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