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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4월 독서모임을 지난 주일에 가졌어야 했을 상황인데 독서모임 휴식에 대한 제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독서모임을 함께 하시는 교우분들 몇분과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몇 달 정도 독서모임을 멈추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한 달에 한권씩 비싸고 어려운 책들을 사서 읽자고 권유하는 일이 항상 부담이 되었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수요학당이나 철학모임과 같은 배움의 처소들이 많은 상황에서 매월 마지막 주까지 공부 부담을 지는 일이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듯하군요.
물론 독서모임은 자체적인 목적을 가진 열성맴버들이 꾸려가는 모임이기에 다른 모임과 굳이 비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잠시 휴식을 가졌다가 다시 시작될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 교우들의 사귐을 좀더 폭넓고 깊게 만들어 갈 수 있는 다른 실험들도 시도할 수 있을 듯합니다. 샘터교우들이 멀리 떨어져 사는 관계로 자주 모이기가 힘들고, 그렇기에 주일에 시도해볼 수 있는 다른 일들을 위해 독서모임의 시간을 잠시 비워두자는 취지이기도 합니다.
독서모임을 꾸준히 함께 하셨던 교우분들이 저의 휴식제안을 듣고 당황해하시고 또 의아해하셔서 무척 죄송했습니다. 뭐라 딱부러지게 드릴 말씀이 없었는데 그저 상황을 널리 헤아려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다시 시작할 독서모임에 대해서는 독서모임을 함께 하시는 분들과 그 형태와 내용에 대해 꾸준히 얘기를 이어가겠습니다.
평안한 한 주 되세요.
체호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