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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있는 이곳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아픈 다리는 약을 먹고, 바르고, 주의하고 조금씩 운동도 해서 이제는 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 걷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아직 뛰는 것은 조심하고 있지요, 혹 탈이 날까봐.
대신 여기 아파트 공동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집 주위를 경보로 '산책'하는 것으로 운동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교회장소 문제가 몇 년을 이어오더니 드디어 한 가닥 매듭이 지어지는군요.
좋은 환경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좋은 예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한결 나아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군요. 순전히 제 느낌이지만 :-).
돌아가면 광화문으로 찾아가지 않도록 꼬옥 적어두고 기억해야 할 첫 번째 일이 되었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가정과
우리가 하는 일에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또 인사드리지요.
추신)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엔 주말 무렵 재미난 '현상'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키파'라고 부르는 모자를 쓴 유대인들 무리들이 토요일 무렵 그들의 성전으로 가고,
모슬렘들 역시 누가봐도 그렇게 보이는 무슬렘 복장을 갖추고 그들의 성전으로 무리를 지어 갑니다.
두 무리 모두 '걸어서' 갑니다. 그들의 성전을 가본 적은 없지만 걸어가는 일이 거의 없는 이곳에선 무리지어 걸어 가는게 확연히 눈에 띠는 일입니다.
다른 분들은 차를 타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걷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집옆이 아닌데 걷는건 아주 독특한 일이거든요.
이에 비해 제가 이곳에서 나가는 조그만 교회를 비롯하여 우리동네 곳곳에 산재해 있는 '한인교회'만 하더라도 기본은 널찍한 주차장입니다.
미국교회도 마찬가지고요. 아예 우리 시각으로 보자면 놀이동산 같이 지은 엄청 큰 미국교회도 있습니다. 여기선 이것이 '정상적인' 일이지요.
근데 차를 타고 가면서 그들을 보는 제눈엔, 웃음 꽃을 피우며 얘기하고 걸어가는 그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냥 독특한 모습이라 한 번 상상해 보시라고 전합니다.
잘 도착하셨고 또 잘 적응하는 것 같아 반갑습니다.
다리가 많이 나아지고 있다니 안심입니다.
부디 빨리 완쾌하셔서 걷고 뛰고 마음껏 왕래하시기를 빕니다.
걸어서 가는 예배당!
좌우에 흐드러지게 핀 코스모스와 철쭉
그 위를 날으는 잠자리...
그걸 눈으로 보고 느끼며 예배당을 오간다면 참 좋겠군요.
아무쪼록 보람된 미국일정 되길 바라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보내다 오세요~~~
무엇보다 건강하시구요...
가능하면 유대교 회당과 무슬림 사원도 가보세요...
그 때 아니면 언제 경험해 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