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

동경에서

Views 10028 Votes 0 2011.10.03 12:25:31

시행착오를 거쳐 드디어 로그인이 되어 샘터교회 교우분들과 글로 마주 할 수 있게 되어 기뻐요!

추석 후의 예배에 참석, 교제까지 나누고 동경으로 돌아온 은마리아 입니다. 


70년대 말에 <로마서>에 무너져 개신교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후(자칭 이 사건을 sweet surrender라고 부른답니다^^), 

90년대 말에 받은 카톨릭 세례명이 마리아여서 제 이름의 銀자에 세례명을  붙여 닉네임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례는 두 번이나 받았지만, 실제로 믿음을 갖게 된 건 4년 전부터라, 믿음의 뿌리가 얕은 제가 샘터교회나 

정목사님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목사님이 쓰신 글 하나만을 읽고 교회를 찾아갔었다는 것이 

무모할 정도였다는 것을 함께 하신 분들과의 대화를 통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다않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여러분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가입 약관의 에큐메니컬 정신이나 성서읽기의 인문학적 전통 등이 무슨 뜻인지 잘 몰라서 가입해도 되는지

주저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중심을 <나>가 아닌 <절대자>로 삼고 구원 이후의 성화를 

향해 한 걸음씩 걸어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대화 중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던 일본 특파원, 첫 인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신고식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일 것 같은  <기도>를 올립니다.



                          

                          기도

 

                   터지게 하소서

                   깨지게 하소서

                   무너지게 하소서

 

                   그리하여

                   오직

                   핏빛 진리 한 알만

                   살아 숨쉬게 하소서

 

                   온갖 뱀들을

                   항아리에 가두시고

                   뚜껑을 덮으셔서

                   숨쉬지 못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그것들이 썩어

                   꿈결같은

                   장미향으로 화하는 기적되게 하소서 


profile

정용섭

October 03, 2011

은마리아 님,

안녕하세요?

저희 샘터교회를 찾아오신 날을 저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예배 후 첫번 인사를 나누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신 사도신경 공부하고,

식당에 몰려가서 밥먹고,

다음에 차집에 가서는 은마리아 님이 차값을 내셨지요? ㅎㅎ

70년대에 <로마서>에 무너졌다고 하셨는데,

성경 로마서를 가리키는지,

아니면 어떤 작가가 쓴 작품을 가리키는지요.

시도 쓰세요?

잘 읽었습니다.

일본 특파원의 일성이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을을 보내십시요.

profile

웃음

October 04, 2011

반갑습니다.

못뵌것이 서운할 정도로 재미있는글입니다.

더욱 아쉬운것은 저는 차를 멋얻어 마셨다는것 입니다.

70년에 로마서에서 무너지셨다면 상당히 연세가 있으신가봐요...

앞으로 일본 잘 부탁해봅니다.

제가 최근에 일본에 대해서 일부 큰 관심이 있습니다.

일본제품을 하나 살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비싸네요.. 일본에서 사면 거의 반값이던데....

 

profile

샘터

October 04, 2011

 일단 거절은 안하는 것이 일본문화라하시어  수락은 했지만 글을 올려 주실까 궁금했는데

 반갑습니다 .^^

 가끔 한국 나오실때 저희 샘터교회에 들려주세요.

 당분간 이사는 안갈것 같으니 다음 번에는 쉽게 찾아오시겠지요 ~~

  

profile

The One

October 04, 2011

오랜만에 들어왔더니

반가운 글이 있어 로긴하고....

영숙입니다.  참~ 공통 분모가 많았는데

하나더 추가 동경--북경

좋은 날들 보내요.

서울오면 꼭 연락하공...

profile

비가오는날

October 05, 2011

은마리아님 반갑습니다.

지난주에 교회에 왔었으나 ,

아무도 없어 당황하셨다고....

동경에서 한걸음에 달려 왔는데,ㅠㅠ

때마침 예배를 드리지 않는 주일이어서 혼란스럽게 되었네요.

그런 주일이 1년에 꼭 1번은 발생합니다.

예배에 참석 못하셔서 얼마나 내심 서운하셨을까  하며 생각해 보왔습니다.

아무튼 그런 사연을 뒤로하고 만나게 되었고 함께 예배에 참여하게 되었군요.

만나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동경에서 오셧다는 것이 ,멀리서 오셨다는 것이 ...

멋진 글도 보내주셨군요.

이제는 은마리아님 덕분에 동경이 가까운 곳이 되었네요.

하시는 일과 일상에서의 삶이 가을의 창고처럼 풍요롭길 바랍니다.

쫗은글과 시 많이 보내주세요.

profile

비가오는날

October 05, 2011

참고로 저는 몰쳐가서 밥은 먹었는데,

동경 표 커피는 못 먹었네요.

아이 아 까 워 라~~~

 

 

profile

天命

October 06, 2011

저는, 다비아에서 샘터로 오는 데 약 1년이나 걸렸는데,

은마리아님은 그 길을 단 며칠도 안되어 건너뛰었다는 말씀을 듣고

그 특별한 영성에 대단히 놀랐던 사람입니다.

 

여하튼 역시 복음은 그 보편성으로 말미암아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한 식구가 되게 하는군요.

단 몇 시간이었지만,

종말에나 누릴 수 있는 참 생명을 받은자들의 거룩한 사귐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사회적거리 유지 기간 온라인예배 임마누엘 Mar 05, 2020 59515
Notice 말씀예전 - 성경봉독 - 에문. 2023.12.10 file 우디 Jan 09, 2018 65516
Notice 서울샘터교회 휘장성화 총정리 file [7] 우디 Jan 04, 2014 131836
Notice 교인나눔터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2] mm Feb 13, 2012 233827
Notice 2025년 교회력 [1] 우디 Nov 26, 2011 271534
Notice 서울샘터 교회 창립의 변 [123] 정용섭 Oct 24, 2008 353004
587 온라인상의 주보게시 형식을 개편했습니다. [1] 우디 Nov 12, 2011 10690
586 정용섭목사님 경동교회 특강안내! 샘터 Oct 29, 2011 9918
585 후기 (우리 한번 만나요) [7] 남양주댁 Oct 26, 2011 10141
584 운영위원회 10월 회의 보고서 mm Oct 21, 2011 9235
583 우리 한번 만나요. [11] 남양주댁 Oct 19, 2011 10506
582 수요학당 개강~ [4] 샘터 Oct 05, 2011 10079
» 동경에서 [7] 은마리아 Oct 03, 2011 10028
580 교인등록 환영 ! [3] 샘터 Sep 30, 2011 10356
579 찬송가 4부 NWC 반주및 악보 file [1] 샘터 Sep 23, 2011 24758
578 '오지 결혼식' 무사히 마쳤습니다. [5] The One Sep 06, 2011 10361
577 <해석학과 설교> 제본 신청 받습니다. file [15] 열린 미래 Sep 05, 2011 10765
576 9월11일 서울샘터예배 샘터 Sep 05, 2011 9272
575 제 허리가 말입니다... [9] 신완식 Aug 30, 2011 16646
574 저는 못 가요.. [6] 은빛그림자 Aug 25, 2011 11213
573 수련회 참가신청 [19] 체호프 Aug 08, 2011 11126
572 함께 음독하면 좋을 문장....."임시 야간 숙소" .......브레히트의 시 비가오는날 Aug 08, 2011 10912
571 귀국인사 [3] 체호프 Aug 04, 2011 12541
570 7월 24일 예배 전후 찍은 사진 신청 file [1] 신완식 Jul 31, 2011 11706
569 '번개' 제안 [4] 주원아빠 Jul 21, 2011 11729
568 미국 도착 잘 했습니다 [7] 체호프 Jul 12, 2011 1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