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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에 있었던 여성동지들의 만남을
뭐 그리 관심 없는체 하지만 속으로 궁금해 할 몇몇 분을 위해....
50분이나 일찍 도착하셔서 한참을 기다리신분.
시간을 착각해서 늦은줄 알고 미안한 마음으로 왔는데 시간 전에 오신 분.
10분전에 도착 하신 모범생 등등.
그리고 교회에서 제일 가까이 사신다는 이유로 그 날 우리의 일정을 책임져 주신 분.
이렇게 여섯명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여성회관 뒷쪽으로 잘 닦여진 산책로를 따라 가을 안으로 들어가서
도란도란. . . ㅎㅎㅎ. . . 소근소근. . . 진짜? . . . 휴우 . . . 그렇구나!. . . 얼른 가자. . .
다음 우리가 향한 곳은 ?
이재천. 김명자 집사님 댁이었어요.
원래 계획에 없었는데 김명자 집사님이 잡아당겨 주셔서
참 감사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집사님 댁에서 아주아주 귀한 보물을 감상하고 왔답니다.
궁금하신 분은 직접 여쭤보세요.
그냥 나가기 서운해서 제가 본 어느 글 하나 옮겨봅니다.
어느 벽보판 앞
현상 수배범 사진 속에
내 얼굴이 있었다.
안경을 끼고 입꼬리가 축 처진 게
영락없이 내 얼굴이었다
내가 무슨 대 죄를 지어
나도 모르게 수배되고 있는지 몰라
벽보판 앞을 평생을 서성이다가
마침내 알았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죄
당신을 사랑하지 않고
늙어 버린죄
짱구엄마님이 옮겨주신 글을 보니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가 생각나네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