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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오늘은 비가 와서.... 오늘은 눈이 와서....오늘은 바람 불고 추워서.....오늘은 너무나 더워서......
그래서 그분은 외출하실 수 있는 날이 제한적이시더라구요....
우리가 맞이하고 함께 걸어가는 계절과 날씨중 맑고 화창한 날씨는 얼마나 될까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쓰겠습니다..
눈이 오면 눈을 맞겠습니다..
바람불고 추우면 옷을 따뜻하게 입겠습니다...
너무나 더우면...전 이게 가장 곤혹스럽답니다....그럼 계속 땀을 닦겠습니다.....부채도 준비하지요....
전 그렇더라구요....
맑고 화창한 날의 외출보다....
뭔가 변화무쌍한 날씨에 대한 기억이 더 뇌리에 남더라구요...
내일 비가 온답니다....억수로 아침부터 쏟아지는 비가 아니면야...
우산쓰시고...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그렇게 과천 미술관으로 오시면...
미술관 그 넓은 광장이 다 우리꺼잖아요.....남들은 비가 오면 않 올거니깐?
광장 무대에 천막이 있어서 비도 피할 수 있고....바람불어 추우면 미술관 가서 구경하고...
따뜻한 커피에 내리는 비도 바라보며....두런두런 담소도 나누고...
그러다 심심하면 미술관 옆 동물원도 가고....
전 내일 비옷을 입겠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내일 날씨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야전 사령관께서 "비가 와도 적진 앞으로 !" - 명령을 내리셨네요.
아, 그러면 내일 아침 일찍 미술관 앞 터 잡으려 뛰어가지 않아도 되겠군요.
그 자리들이 온통 우리 자리가 될테니까요.
그렇지요. 인생이 해가 비추는 날만 있는 것이 아니고
비오는 날도 있고, 구름 끼는 날도 있고...
야전 사령관께서 명령하시는 대로 따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