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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교우여러분 안녕하세요~
샘터 식구들의 따듯한 사랑 속에 결혼식을 마친 지도 어느덧 다섯 날이나 지났네요.
먼 길을 와주신 샘터식구들과 모든 교우들에게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김재남 형제와 저는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지난 닷새 동안 이런 저런 못 다한 정리들을 먼저 하였습니다.
실은 지난 한주 동안 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의 자리가 조금 실감이 나지 않아 약간 멍한 기분으로 있다 보니 어느새 한주가 가 버렸습니다.^^
신혼여행은 다음 주에 강원도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5일간의 신혼여행 중 2박 3일간은 원주 근교를 잠시 둘러 보는 것을 시작으로 치악산 근처에서 하루를 머문 뒤,
발길 가는 대로 동해까지 자유로운 휴식의 여행을 가져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 반 동안은 태백에 있는 수도원 공동체인 ‘예수원’을 방문하고 올 예정입니다.
신랑된 김재남 형제의 권유를 내치지 못하여 결국 남들처럼 낭만적인 해외에서의 허니문은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네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며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서로가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만나고 오는 좋은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더 사랑하는 샘터 식구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든 분들의 축복과 사랑 잘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김재남 / 강윤선 드림
신랑이면, 신랑이지 왜 자꾸 형제란 말을 집어넣으실까?
시집 가기 전의 호칭을 졸업하기가 좀 어렵기는 하겠지요.^^
'예수원'이라고 했나요?
아, 80년 5월 광주항쟁이 일어났던 그 해의 12월, 역사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때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의 신산한 고통을 겪게 된 일이 생겨서, 집을 떠나 혼자 거기를 가서 며칠 머물었었는데,
그때 전두환 신군부의 추적을 피해 예수원까지 도망을 쳐왔던 젊은 친구들 둘이 생각나네요.
당시 그 친구들은 석탄 탄광 막장 광부로 들어가 일하면서, 그 집요한 추적을 피하고 있었더랬지요.
한편 그때 대천덕 신부님의 부인께서는 외국인이었지만,
성공회 신부인 낭군을 따라 동양의 한 작은 나라의 깊은 산골에 들어와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 깊은 산골에서 자신의 시간을 그림을 그리며 채우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습지요.
이번에 두 분이 거기에 가시게 되면 그분들이 거기에서 신앙인으로 살면서 남긴 족적을 한번 살펴 보시면서
두 분만의 거룩한 인생을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다시 한번 구상하시는 기회가 되시면 좋을 것 같군요.
거 뭐, 남들이 다 한다는 낭만적인 '해외여행' 다 빗좋은 ^살구이지요.
- 이러다 보니 서울샘터 댓글은 '이재천'이란 사람만 올리기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책임이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의 무책임 때문임을 꼭 기억들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