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

샘터교우여러분 안녕하세요~

 

샘터 식구들의 따듯한 사랑 속에 결혼식을 마친 지도 어느덧 다섯 날이나 지났네요.

먼 길을 와주신 샘터식구들과 모든 교우들에게 이제야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김재남 형제와 저는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지난 닷새 동안 이런 저런 못 다한 정리들을 먼저 하였습니다.

실은 지난 한주 동안 결혼이라는 새로운 삶의 자리가 조금 실감이 나지 않아 약간 멍한 기분으로 있다 보니 어느새 한주가 가 버렸습니다.^^

 

신혼여행은 다음 주에 강원도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5일간의 신혼여행 중 2박 3일간은 원주 근교를 잠시 둘러 보는 것을 시작으로 치악산 근처에서 하루를 머문 뒤,

발길 가는 대로 동해까지 자유로운 휴식의 여행을 가져 볼 계획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이틀 반 동안은 태백에 있는 수도원 공동체인 ‘예수원’을 방문하고 올 예정입니다.

 

신랑된 김재남 형제의 권유를 내치지 못하여 결국 남들처럼 낭만적인 해외에서의 허니문은 물거품이 되버리고 말았네요.^^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며 아름다운 강원도의 자연 속에서 서로가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만나고 오는 좋은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더 사랑하는 샘터 식구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모든 분들의 축복과 사랑 잘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김재남 / 강윤선 드림


profile

天命

May 25, 2012

신랑이면, 신랑이지 왜 자꾸 형제란 말을 집어넣으실까?

시집 가기 전의 호칭을 졸업하기가 좀 어렵기는 하겠지요.^^

 

'예수원'이라고 했나요?

아, 80년 5월 광주항쟁이 일어났던 그 해의 12월, 역사의 한 장면이 기억납니다.

그때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의 신산한 고통을 겪게 된 일이 생겨서,  집을 떠나 혼자 거기를 가서 며칠 머물었었는데,

그때 전두환 신군부의 추적을 피해 예수원까지 도망을 쳐왔던 젊은 친구들 둘이 생각나네요. 

당시 그 친구들은 석탄 탄광 막장 광부로 들어가 일하면서, 그 집요한 추적을 피하고 있었더랬지요.

 

한편 그때 대천덕 신부님의 부인께서는 외국인이었지만,

성공회 신부인 낭군을 따라  동양의 한 작은 나라의 깊은 산골에 들어와 함께 살고 계셨는데, 

그 깊은 산골에서 자신의 시간을 그림을 그리며 채우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습지요.

 

이번에 두 분이 거기에 가시게 되면 그분들이 거기에서 신앙인으로 살면서 남긴 족적을 한번 살펴 보시면서 

두 분만의 거룩한 인생을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다시 한번 구상하시는 기회가 되시면 좋을 것 같군요.

거 뭐, 남들이 다 한다는  낭만적인 '해외여행' 다 빗좋은 ^살구이지요.

 

- 이러다 보니 서울샘터 댓글은 '이재천'이란 사람만 올리기로 되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어디까지나 제 책임이 아니라 사랑하는 우리 교우들의 무책임 때문임을 꼭 기억들 하시기 바랍니다.

profile

정용섭

May 25, 2012

지금 두분은 허니문을 보내고 있소.

정신 차리고 지내시구료.

주례자로서 한 마디 합니다.

앞으로 두분은 서로 호칭을 여보, 당신으로 하시오.

주례사 할 때 그걸 연습시키는 건데,

아차 하는 순간에 끝나버리고 말았소.

천천히 늦은 신혼여행 잘 다녀오시구료.

결혼식 때 신랑이 신부를 위해 노래부르는 장면이 눈에 선하오.

그런 기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사시오.

profile

mm

May 26, 2012

아 좋겠네요. 처음 결혼해서가 참 재밌는 기간인 것 같습니다.

연애시절에는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열심히 돌아다녀야 했는데 이제는 집에서 편안하게 영화보고 밥해먹고 놀면 되니까요.

결혼식 가서 신랑, 신부 얼굴 보았으면 재밌었을텐데 아쉽고요. 아무튼 새로운 시작 축하드립니다.


profile

열린 미래

May 28, 2012

시원하고 "여보~!", "당신~!" 하세요!

거 나라면 그거 결혼하면 당장 하겠구만 ㅋ

profile

天命

May 28, 2012

아 ㅎㅎㅎㅎㅎ

애구, 아들 하나 더 낳을 껄^^^

 

profile

겨우살이

June 04, 2012

집사님~ 홀로같은 처자 남한테 보내기 너무 아까우시죠~^^

집사님의 친구분들 중에라도 남주기 아까운 아들을 두고 계신 분이

있나 둘러봐주셔요 ㅋ

profile

샘터

June 04, 2012

   겨우살이님 부부의  결혼사건은

   주위의 많은  노처녀님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혁명적인 사건입니다

   일단 남편대상자들의 범위가 엄청나게 확장되었다는...

 

   은빛님이 근래 연애에 바쁜지 얼굴도 보기 어렵고

   홀로서기님의 댓글에 질투의 느낌이 .....

    등등...... 좋은 현상입니다 ^^

  

 

profile

겨우살이

June 05, 2012

ㅋ 에레마님~ 저희의 결혼을 이렇게 혁명적 사건으로 포장해 주시니

만빵 황공할 뿐입니다.

근데 잘못하면 이후로 샘터 청년들이 긴장하고 모두 교회를 옮기는

비극적 사건이 될 수도.. ㅋ

막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후배 싱글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잘 걸어가 보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
Notice 사회적거리 유지 기간 온라인예배 임마누엘 Mar 05, 2020 59515
Notice 말씀예전 - 성경봉독 - 에문. 2023.12.10 file 우디 Jan 09, 2018 65516
Notice 서울샘터교회 휘장성화 총정리 file [7] 우디 Jan 04, 2014 131836
Notice 교인나눔터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2] mm Feb 13, 2012 233827
Notice 2025년 교회력 [1] 우디 Nov 26, 2011 271534
Notice 서울샘터 교회 창립의 변 [123] 정용섭 Oct 24, 2008 353004
667 수련회 회비와 관련하여... [3] 남양주댁 Aug 18, 2012 11689
666 2012년 서울샘터 수련회 참석 명단입니다. [18] 남양주댁 Aug 16, 2012 11275
665 책추천을 부탁하며(음호빈 필독) [6] 체호프 Aug 15, 2012 11901
664 2012 서울샘터교회 여름수련회 일정입니다.. [5] soranara Aug 13, 2012 11661
663 <금요신학> 모임 계획 초안 정용섭 Aug 13, 2012 9947
662 "케리그마" 란 무슨 뜻인가? 비가오는날 Aug 07, 2012 13050
661 여름 수련회 [6] 샘터 Aug 01, 2012 11045
660 강윤선집사님 어머님 소천 ...! [9] 샘터 Jul 18, 2012 11414
659 다이어트하우스 방문 감사드립니다. [5] 웃음 Jul 09, 2012 11319
658 웃음님 다이어트 하우스.. [3] 샘터 Jul 03, 2012 10451
657 다이어트하우스 오픈행사 file [4] 웃음 Jun 22, 2012 11269
656 이번주 토요일은 샘터 구역예배입니다.. [5] soranara Jun 11, 2012 10828
655 그사람의 서재 file [2] 샘터 Jun 04, 2012 11166
654 안성으로 이사합니다. [12] 웃음 Jun 04, 2012 10736
653 눈부신 6월에 생일자 축하합니다. [2] 남양주댁 May 26, 2012 10294
» 결혼식을 마치고 뒤늦은 인사를 드려요^^ [8] 겨우살이 May 25, 2012 11181
651 김화랑 어린이 퇴원했습니다. [5] 신완식 May 14, 2012 10563
650 서울샘터 가는길 알려주세요^^ [2] 하늘소망 May 10, 2012 10661
649 김화랑 어린이가 조금 아프니 기도해 주세요 [4] 신완식 May 06, 2012 10557
648 성례전(성만찬과 세례)이 한번에 열리는 주일을 맞아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글을 올려봅니다^^ [1] 아하브 May 05, 2012 10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