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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예배>라고 하니까 아마 방송3사가 보도하지 않는 것 같군요.
어디에 이 사진이 나온다는 것도 좀 밝혀 주셔야
나 같은 SNS문맹들도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차릴 수 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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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위대함이란
지배체제(kosmos)로부터
미움을 받는 것이지,
지배체제에게 그럴싸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lies in its being hated by the world,
not in its being convincing to it.
- 안티옥의 이그나티우스(Ignatius of Antioch)
<로마인들에게> (To the Romans) 3:3
* 신약에 나오는 kosmos를 우리는 위의 영어처럼 그냥 '세상'(world)이라고 읽는데
이그나티우스의 헬라어 원문을 번역한 저자는 이를 '지배체제'라고 한 것이 사뭇 인상적입니다.
마침 읽고 있던 Walter Wink의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보여서 무척 고무가 되었습니다.
한가지 몹시 거슬렸던 건, 집회장 바로 옆에서
'어버이연합'인가 뭔가 하는 늙은이들이 확성기 틀어놓고 소리소리 지르며
깽판을 놓는 모습이었습니다.
아, 저 불쌍한 사람들, 돈 몇푼 받아먹으면서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지난 번엔 주원아빠가 깔개를 사주시긴 했는데
2시간 반을 꼼짝 않고 앉아 있었더니 궁둥이가 저려와서
며칠간 거길 주먹으로 두드리며 지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8/3)엔 청계광장이라는 군요.
제가 대표로 나가고 있으니까
다른 분들은 절대로 나오지 마시고 집에서 편히 쉬시기를...
근데, 위 사진은 ? 촛불집회에 나타난 예수님 모습 같기도 하고...^^
전두환에 이어 노태우도 그걸 이용해 또 다시 정권을 탈취하려 하자.
87년 6월 드디어 전국적으로 거리의 항쟁이 시작되었지요.
그렇게 해서 대통령 직선제가 쟁취된 것이지요.
그때 저도 제가 다니던 교회(보수적인 개혁교회)의 그 순수하고 순진한 목사님과 함께
최루탄이 난무하는 속에서 서울광장과 영등포 네 거리에서 저항을 했었는데..,
거의 한 세대가 지나가고 있는 이제 70이 넘은 이 사람이 다시 거길 가게 만드는 사람들 정말 너무 합니다.
이번으로 제 생애 마지막 거리의 항쟁이 되게 해주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공연하게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말라.
아직 한국 국민은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누릴 만한 그런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것의 현실에서의 실현 여부를 불문하고 그런 삶을 살라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말씀이 아닌가?
http://c.hani.co.kr/hantoma/2197744
어제는 사람들로 꽉 메어져 있는 청계광장으로 저희 내외가 막 쑤시고 들어가고 있는데
바로 그 모퉁이에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이 나타났지 뭡니까? 누굴까?
가만히 살펴보니, 아, 성찬식마다 수고해 주시는 우리 박승수 집사님 !
어찌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손을 잡고 흔들고 또 흔들었지요. 여기서 만나다니 !
박 집사님은 다른 몇분들과 함께 무슨 현수막 비슷한 것을 손에 들고 서 계시고 있었습니다.
아, 이 역사의 현장에 우리 박 집사님도 무임승차를 하지 않고,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 !
이 역사적 현장에 가담하여 정의를 외치며 또 그 소리를 함께 몸으로 체휼키 위해
또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그 역사에 대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녀들까지 이끌고 이 현장에 나온 젊은 아빠, 엄마들도 보이네요.
거기 가서 알게 된 사실 하나,
어떤 청년 학생들은 이번 여름 피서를 아예 국정원 입구에서 시위를 하며 보내기 위해
거기다 천막을 치고 살고 있다는군요.
전국 교회 중 단연 최고의 참여율 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준이는 시청역 화장실에서 미리 볼 일을 보게 해서
집회 참석에 무리가 없게 했는지 그게 참 궁금하군요. ^^
이제 예준이는 아버지에게 소위 역사의식을 배울 기회를
가지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려. ^^
(그러고 보니 다음 주 8/18, 현대신학의 흐름 공부에서는
마침 '기독교 역사의식과 종말론' 을 다루게 되어 있네요.)
"....그러므로 비폭력 저항은 단순히 하나님의 통치에 이르는 수단만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왕국 그 자체이다. 비폭력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심지어 지배체제의 통제적인 조건 속에 살면서도, 이미 하나님 나라 질서의
변화된 실체를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 월터 윙크
- 어제도 뜻밖에 이전에 다니던 교회의 교우 한분을 시청역 출구에서 만나
함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양반은 거의 4년전에
나 보다 먼저 그 교회를 떠나 떠돌이 신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는 그런 고백을
들었습니다. 기회를 놓칠새라 부지런히 다비아를 소개했지요.
우선 설교비평을 먼저 자세히 읽어 보라고 하면서.. 열심히 열을 올렸지요.
이렇게 진짜 전도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다 주시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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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글 올리고 보니, 비가오는날님도 참석하셨다는군요... 그럼 도합 여섯 명이나 !
하나님의 절망
"...내가 (의인) 십 인을 인하여도 (소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라." (창 18:32).
국정원 국회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 가운데,
의인은 오직 권은희 수사과장, 단 한 사람뿐...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36919
오늘은 오전 내내 배추모종 심고, 무 씨앗 뿌리고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오늘은 청계광장에 저 혼자 나갑니다.
그동안 늘 내 보호자로 자처하며 촛불집회에 함께 나서는 집사람은
아무래도 오늘은 불가능할 듯합니다.... 더위 후유증으로.
또 내일 수련회 출발을 위한 준비고 있고 해서...
"나라와 나라들 사이의 전쟁은 실제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 이미 현재 일어나고 있는
90%의 전쟁은 한 국가 안에서 여러 분파들 사이의 싸움이다. 세계는 이제 하나의 통합된
경제체제로 움직여나가고 있으며, 그 체제 안에서는 국가의 군대들과 경찰들이 경제적으로
정당한 몫이 거부된 자국의 시민들을 억제하려고 존재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찰, 국정원 등의 국가기관을 집권세력이 자기들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사조직으로 이용하고 있는
현실이 바로 이것을 말한다.)
이런 새로운 사태에서는, 외부의 힘이 지닌 이해관계나 능력이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비폭력운동이야말로 더욱 긴급히 적용되는 것이고,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은 민중의 힘밖에는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 .... 그리고 승리자나 패배자나 대결이 끝나고도 함께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는 것을 배워야만 하는 실제적인 임무가 가장 높은 우선적인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역시, 기독교인은 이것까지 항상 고려해야 하는군요 ! 그러나 한국의 지금
현실을 보면 앞으로 몇 세대 후에나 이런 것까지 고려할 수 있게 될지 아득합니다.)
p.470-1 Walter Wink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
이번 주말에 있었던 집회인가요? 많이들 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