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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서울샘터교회에서 운영위원장을 맡게 된 양혜선입니다.
대부분의 샘터교우 여러분처럼 저도 한국교회의 현실에 절망하여 바른 신학적 영성에
기초한 예배를 드리고자 영적노숙자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우리의 예상을 넘어 이끄시는 분이 성령님이시라는 말씀에 따라
영적 노숙자들의 종말론적 예배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또한 예전예배가 자리 잡기를 소망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우리는 건강한 신학적 영성에 기초한 정통교회임을 자부하며, 예전예배의 자리는
어느 정도 확보했다고 봅니다.
이 교회는 지식인들뿐만 아니라 여러 계층의 사람들과 소수자들이 동참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존 교회에 실망하여 샘터를 찾아 온 그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는
현실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럼 창립의 변처럼 “우리가 또 하나의 특색 있는 교회로는 남을 수 있으나,
대중적인 역동성은 확보하기 어려우리라는 염려를 지금 다시 하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역동성은 무엇인가? 라고 고민하게 됩니다.
패배주의, 냉소주의와 투쟁해가는 교회의 역동성이란 어떤 것인가요?
이제 창립 오 주년을 맞이한 우리 샘터교회는 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심화된 인식을 통해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역동하는 교회공동체를 이루기 위해서 조금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달라질 환경 속에서 샘터교회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자리 잡기 위해 교우들과
같이 고민하고 싶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1. 정목사님이 한 달에 한 번 오시는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생명력이 충실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2.신학적 깊이를 위한 공부 뿐 아니라 영성교육과 청소년교육 그리고 친교가 어우러져
신입교우들이 쉽게 소속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열린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3. 십일조라는 물적 토대는 없지만, 십일조를 넘어서며 소속감과 소명의식이라는 토대 위에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
교회 창립의 변에서
교회가 어떤 형태의 교회로 자리를 잡을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
이것은 우리에게 자유이면서 동시에 불안이다.
모든 게 열려 있어서 자유롭지만 동시에 아무 것도 손에 들어온 게 없어서 불안하다.
자칫하면 신앙적인 방종에 빠지거나 영적으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라고 했던 고민을 오 주년이 지난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종이나 패배주의, 냉소주의, 자기합리화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성도들과 깊은
고민을 하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는 어느 때는 같기도 하고 어느 때는 다르기도 한 다양한 모습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샘터라는 한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안도를 합니다.
그래서 샘터가 이 땅에 꼭 필요한 교회로 유지되길 바라며,
교회공동체가 새롭게 자리매김 하게 되는 2014을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샘터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오 주년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했듯이 십 주년도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샘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여, 저희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
종말의 그날까지 올바른 교회의 자태가 무엇인가 계속 모색을 하며 나아가노라면
우리가 과거에 무의식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모든 것을 새롭게 비판을 하며
좀 더 하나님의 나라를 바르게 증시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한 새로운 고민과 모색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 새로운 시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의 교회가 잠시 불안정하게 보일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역설적으로 오히려 전진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 정상한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늘 그렇게 믿으며 항상 설레이는 마음으로 우리 서울샘터의 주일예배를 사모하며
또 이 교회에 몸을 담고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해준 우리 교우들에게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 동안 최일선에서 교회를 섬기는 무거운 책무를 맡으신 운영위원 여려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마음과 행동으로 적극 도와드리고자 늘 대기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