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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자유를 위한 기도
                                칼 라너

오, 하느님, 영이신 당신!
당신께 청하오니
저희의 모든 행동이
당신의 영감을 따라 이루어지게 하시고
당신의 은혜로운 손길을 거쳐 순화되게 하소서.

하여 저희의 모든 기도와 일이
항상 당신으로부터 시작하여
당신을 통해 마치게 하소서

하느님, 저의 하느님,
저는 오로지 사랑 안에서만
당신을 찾을 수 있나이다.

사랑 안에서 
오로지 사랑 안에서 
저의 영혼의 문이 열리어
제가 자유의 맑은 공기를 숨쉬게 하시고
저의 작은 자아일랑 잊게 하소서.

사랑 안에서 
저의 좁고 초조한 소견의 우물에서 벗어나 
강물로 흐르게 하소서
하여 저를 가난과 비움의 수인이 되게 하소서.

사랑 안에서
저의 영혼의 모든 힘이 당신을 향해 흘러 
다시 제게 돌아오지 않게 하소서 
하여 당신 안에 온전히 잠기게 하소서.

당신의 사랑으로 
당신은 제 마음의 과녁인 까닭에
제 자신보다 오히려 제게 더 가까이 계시나이다.

제가 당신을 사랑할 때,
제가 저의 자아의 좁은 동그라미를 깨고
답변 없는 물음들의 고통을 남겨놓으려 할 때,
저의 눈먼 눈이
아스라이 멀리로부터 보려고 하지 않을 때,
당신의 다가갈 수 없는
눈부심으로 하여 눈을 감으려 할 때,

오, 헤아릴 수 없는 이여,
사랑의 문을 통과하여
당신이 제 생의 가장 깊은 곳에 들어오셨을 때
그제야 저는 
당신 안에 저를 온전히 묻을 수 있나이다.

오, 신비로우신 하느님
그제야 저의 모든 물음들을 
저와 더불어 당신께 묻을 수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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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December 29, 2013

우엥.. 글자크기 키울라고 했더니 안 되네요.

**
오늘 낮엔 제가 좀 번잡스럽게 보냈어요.
그래서인지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네요.
그러다가 이 기도문을 발견했어요.
당근. 서핑하다지요.^^
아, 근데,
피곤이 사르르 풀리는 것 같네요.
아니, 확 풀리네요. ^^
정신도 반짝 들고요.

너무 좋지요?^^

**글자크기 키워지네요. (수정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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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命

December 29, 2013

여러분, 모두들 <댓글 등록>을 누르기 전에 먼저 글자 크기를 키워놓고 누르세요 !!
누른 다음에 다시 글자 크기 수정을 하려고 들면 안되고 맙니다.

지금 위의 것이 Font size 3(12pt)로 키워놓고, <등록>을 누른 것인데
어떻게 나오나 보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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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December 30, 2013

 누가 말하길 만물에 내재한  "신적 본성의 필연성"을 직관에 의해서 인식함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하던데
 라라 집사님은 자연속에 묻혀 사시더니 거의 그런 경지에 이르신듯 ..부럽습니다

 ..............................................................
이젠 정을  끊으신건지요
아니면 차비가 부족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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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December 30, 2013

ㅎㅎ 넹 샘터집사님,
분부대로 이번주는 올라갑니다.
그것도 토요일 일찌감치 올라가서
집안 볼일 보고
주일낮에는 목집사님&노집사님(잠정)
과 만두국 먹고 수다 떨다
예배 참여하기로 했심다.
그러니 너무 쪼지 마세염!!^^

글구.. 위에 언급하신 '누구'는 뉘실까요? 진짜 궁금..

**

어제 칼 라너 서핑하다
건진 기도문이 또 있어요.
<칼 라너의 주기도문>

이 기도문을 읽으면서 많이 놀랬어요.
<주기도문>을 저렇게 각색(?)할수도 있구나 싶어서요.
저는 여태껏 성경에 나오는 기도들은 글자 한자도 안 바꾸고
그대로 따라 읽었거든요.(제 딴에는 기도하는 심정으로요)
그게 습관이 붙어서였는지, 아니면 저도 모르게 성경을 제 마음대로 바꾸면
안된다는 의식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어제 저 주기도문을 따라 읽다
(제 나름으로는)크게 깨달았네요.
아, 주기도문의 내용대로 우리도 각자 <주의 기도>를 드릴 수 있다고요.

이것...
아직 저만 모르고 있었던건가요?^^
그렇다면, 저는 왕순진이네요.ㅎㅎ
자연속에서 살다보니, 얼라로 되돌아갔나봐요. ^^
그랗지요? 샘터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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