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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조절 |
전통적인 교회력은 대림절로부터 시작해서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 성령강림절로 이어진다. 대림절은 일반적으로 11월 마지막 주일부터 성탄절 전까지 4주간 이어진다. 그 뒤로 이어지는 모든 절기는 주로 그리스도에게 집중된다. 부활절 절기가 끝나면 6월초부터 11월 마지막 주일인 대림절 첫째 주일 전까지 성령강림절 절기가 6개월가량 계속된다. 얼마 전부터 한국교회를 중심으로 성령강림절 절기가 너무 길다는 사실과 삼위일체 신앙에서 하나님에 관계된 절기가 없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성령강림절 절기를 반으로 나누어 앞의 3개월은 성령강림절 절기로 하고, 뒤의 3개월은 창조절 절기로 하자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구도로 보면 대림절부터 부활절까지의 6개월은 성자 하나님, 성령강림 이후 3개월은 성령 하나님, 그 이후 3개월은 성부 하나님을 기리는 절기가 된다. 삼위일체론적인 관점에서도 균형이 있어 보인다. 성자 하나님을 기리는 절기가 6개월이라 하더라도 편중된 것은 아니다. 대림절, 성탄절, 주현절, 사순절, 부활절로 세분되기 때문이다.
샘터교회는 금년(2011년)부터 창조절을 지키기로 했다. 그 시작은 (2011년에는) 9월 첫 주일이며, 11월 20일까지 계속된다. 창조절 색깔은 숲을 상징하는 녹색이다. 금년(2011년) 샘터교회와 다비아 연합수련회(8월26일-28일)의 주제는 <창조와 종말>이었다. 시기적으로도 창조절과 맞아 떨어졌다. 창조 신앙은 그리스도교의 중심이다. 창조 신앙이 전제되지 않으면 부활신앙도 성립되지 않는다. 또한 창조 신앙은 그리스도교가 세상과 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이다. 자연과학자들이 말하는 세상에 대해서 창조신앙에 근거해서 무언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창조 신앙의 중심에는 두 가지 신앙고백이 자리한다. 하나는 ‘무로부터의 창조’(creatio ex nihilo)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의 진행과 완성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이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유비(analogia)가 불가능한 사건이며, 태초의 창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종말에 완성될 것이다.
창조절이 아직 세계교회로부터 완전히 승인받은 절기가 아니기 때문에 성서일과가 충분히 자리를 잡지 못했다.
앞으로 한국의 예배학자들이 이런 부분을 차분하고 깊이 있게 준비했으면 한다.
앞으로 한국의 예배학자들이 이런 부분을 차분하고 깊이 있게 준비했으면 한다.
7.창조절 휘장 성화
<해와 달의 창조 (시스틴성당 천장화中에서) - 미켈란젤로>
<인간의 창조 - 마크 샤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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