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7
- Classic Style
- Zine Style
- Gallery Style
- Studio Style
- Blog Style
1951년 한국전쟁 1.4후퇴때 이북에서 단신 월남하셔서 올해로 86세가되신 내 아버자는
슬하에 2남1녀 (인규 석규 혜경 ) 를 두시고 저의 딸(지혜) 그리고 여동생의 딸(지은) 아들(형범) 총 3명의 손주를 두셨지요.
최근 지병으로 힘들어하시던 아버지가 급속히 병세가 악화되어 급속한 저혈당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가시던날,
신분증을 꺼내려고 주머니를 뒤지던 어머니가 발견한 봉투3장,
며칠후 설날에 3명의 손주에게 주려고 준비한 봉투3장에는 각각 5만원의 세배돈이 들어있더군요.
며칠전 2번이나 응급실로 실려왔다 갔다했던 그와중에 남몰래 준비하셨을 그3장의 봉투를
당신이 직접 손주들의 손에 쥐어주지못하신채 2월 22일 새벽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
설연휴 첫날 입원하여 연휴 끝날 돌아가시기까지 일주일,
돌아가면서 병상을 지키며 저희 가족 더욱더 끈끈한 가족애를 갖게해주셨고,
3명의 손주들에게는 직접 할아버지의 장례절차에 참여하면서 한층 성숙한 계기를 마련해 주고가셨지요.
이북에서 단신으로 월남하셔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오신
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희들에게 주고가신 값진 유산이랍니다.
샘터 식구들께 전하지 못한 속마음을 넓으신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유인규
나름으로 장수하셨다지만, 질곡의 세월을 사셔던 부친의 생을 뒤돌아 보면,
자녀로서 느끼는 아쉬움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접 찾아 조문을 드렸으면 좋았을 것인데, 이렇게 글로써 조의를 표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