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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 건에 대해

서울샘터교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지
이제 다섯 주일이 지났습니다.
2008년 9월19일에 구성된 준비위가
그동안 이렇게 교회가 시작될 수 있도록
많은 일들을 진행시켰습니다.
그런 덕분으로 서울샘터교회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창립되면서 곧 준비위를 해체하고
운영위로 가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지만
교회에 참여할 사람들이 조금 더 들어온 뒤에
운영위를 꾸리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지금까지 과도기적인 체제로 지냈습니다.
이제 2월부터는 정식으로 운영위 체제로 가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운영위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하는 점도
아직은 완전히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만
앞에서 준비위가 감당하던 일을
인계받는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지요.
아래의 기준에 따라서 운영위원들을 선정하겠습니다.

1. 서울샘터교회에 적을 둔 분
2. 정기적으로 예배 출석이 가능한 분
3. 세례를 받은 분
4. 준비위에 속하지 않았던 분
5. 남녀 공동 비율
6. 나이 별 안배
7. 대략 12명
8. 임기는 금년 2월부터 12월까지

위의 기준이 원칙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탄력적으로 적용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담임 목사인 제가 운영위원을 선정하고,
이후부터는 정관에 따라서 하겠습니다.
정관을 결정할 때는 교인 전체 총회를 거칠 예정이니
그때 좋은 의견을 제시하시면 됩니다.
운영위원 선정 일자는 1월18일 주일입니다.
이런 일은 개인의 영성 훈련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공동체를 위해서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제의를 받고 사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참고적으로 <교회창립준비모임> 메뉴의 7번 글,
9월20일 자로 실린 “준비위원선정”에
준비위원 명단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샘터교회가 “주일예배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일에
우리 서로 힘을 모아봅시다.

서울샘터교회 담임 목사 정용섭  




profile

박찬선

January 10, 2009

그렇군요. 목사님.
저는 개인적으로 준비위원에 속하지 않은 분이 운영위원을
한다는 부분이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함으로 목사님 또한 특정 몇몇만을 과도하게 신뢰하는
오류에서 벗어날 수 있고,
관련된 당사자들 또한 '나 아니면 안돼!'하는 생각에 사로잡히는
일도 없겠지요.

그래서 누가 준비위원일까 9월 20일자 '준비위원선정' 명단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름을 올린 사람은 총 10명이고요.
'준비위원선정'글에 목사님께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적으로 위원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위의 10명이외에 활동하고 계신 추가 준비위원들이
몇 명 더 있고요.

위의 꼭지글을 보니 운영위원 선정 8가지 기준을 적으시고,
이 기준들이 원칙이지만 절대적이 아니다라고 하셨는데요.
5~8번 기준은 탄력적으로 적용되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1~3번은 절대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3번은 목사님 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겠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준비위원을 배제한 운영위원 선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실지 절대적으로 적용하실지 궁금합니다.

준비위원을 배제하는 이유가 라라님이 이해하듯이 좀 쉬도
록 하는 차원도 있고, 제가 긍정적으로 이해한대로이기도 하
고 이제 기본틀이 어느정도 잡혀있는만큼 누가 운영위원이
되어도 괜찮은 부분도 있겠지만요.

탄력적 적용이라는 단서 조항을 다셨지만 준비위원 배제만큼
은 절대적으로 적용을 해주셔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주셨
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오해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시선 의식
정도가 아니라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맞닿아 있다는 생각입니다.

목사님이 운영위원 선정 원칙으로 밝히신만큼,
현 준비위원들에게 제의를 하지 않으시겠지만
현 준비위원들도 운영위원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며 18일날 일괄사퇴를 했으면 합니다.
저는 이것이 목사님을 위하는 방법 같네요.

덧, 10명 이외 추가 준비위원 명단은 주일날 드릴께요.

profile

정용섭

January 10, 2009

라라 집사님,
예배에 천착하는 공동체를 향하여 나가야 한다는 바로 그 지점에
우리 서울샘터교회의 정체성이 담겨 있는 거 맞습니다.
방향은 잡혔지만 그것이 어떻게 구체화되는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공동체는 그 구성원들 사이에 개입해 있는
작고 큰 틈으로 만들어지는 탓에
그 틈이 과부화로 작용하게 되는 어느 순간이 되면
예배공동체의 본질은 파괴되고 맙니다.
한 교회당 안에서 두 집단이 서로 경쟁하듯이
예배를 드리는 그 희극적인 장면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지요.
그 이외에도 이런 비슷한 일들은 수 없이 많습니다.
저는 일반 신자의 입장에서 교회 공동체를 바라보려고 조금 노력하는데요.
주일예배만 평화와 기쁨으로 드릴 수 있는 공동체가 그 대답인 거지요.
그 이외의 것들은 최대한으로 축소되는 거요.
저도 일반 신자의 위치에서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같은 공동체에 참여하고 싶은 교회 말입니다.
일단 시작했으니 가 보십시다.
생명과 역사의 유일한 주체이신 성령에게 모든 걸 맡기고.
아자.
profile

정용섭

January 10, 2009

박찬선 님,
빈틈 없이 필요한 것들을 잘 지적했어요.
이런 분들이 교회에는 꼭 필요한데, ㅎㅎ
모든 신자들이 예배에만 모든 영적 관심을 기울이는 공동체로 나간다고 해도
역시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준비할 사람들이 있어야 하기에
운영위를 조직하는 것뿐이지요.
사실 운영위도 없이 진행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긴 합니다.
예컨대 우리는 매주일 오후 5시에
서울역 광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
모든 교회의 소임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다른 게 필요 없겠지요?
그 주일의 헌금은 서울역 광장의 노숙자들에게
모두 나눠주고 말이지요.
우리는 얼굴을 맞대어 볼 종말이 오기 전까지
잠정적인 상태로 교회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뿐이랍니다.
이런 점에서 그 어떤 제도도 완전하거나 절대적인 것은 없지요.
그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시대 정신과
그 교회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제도를 만들어가야겠지요.

위 박찬선 님의 글에서
1-4와 5-8을 구분했군요.
<5~8번 기준은 탄력적으로 적용되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고요.
그래도 1~3번은 절대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1-3은 1-4의 오기죠?
4번을 엄격하게 적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도 동의합니다.
모든 지체들이 골고루 짐을 나눠 지는 게 마땅한 일이겠지요.
준비위원의 범위도 딱 부러지는 게 없을 터이니
일단 9월20일 자 명단을 원칙으로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게 공식적인 거였으니까요.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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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오늘

January 10, 2009

새로운 대화 채널이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예배공동체”가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켜보고 나름 참여하여왔습니다.
실무적인 차원의 대화채널이 가동되었었고, 정목사님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있었죠.

“주일예배공동체”라는 정체성을 위한 방안을, 목사님께서 위에서 제시하시면서,
이제 대화채널은 명실상부하게 목사님을 중심으로 형성되어질 것입니다.
정관과 운영위를 두고 벌어졌던 대화들과, 현재 목사님에 의해 통고된 사항 사이에서,
늘오늘은 일말의 우려를 떨칠 수 없습니다만, 과도기의 해프닝 정도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주일예배공동체”라는 대의를 지지합니다.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목사님께서 제시하신 위의 8개항을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방안을 목사님께서 제시하실 수 있지만,
그것이 선포될 때는, 전체 교우들의 결의를 거쳐야 하고,
실무적으로는 운영위의 논의를 거쳐야한다는 점입니다.
교우 중의 한 사람이 어떤 의견을 제시하고 그것이 채택되는 과정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의 민주적인 운영체제를, 앞으로는 기대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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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섭

January 10, 2009

늘오늘 님,
좋은 의견을 주셨군요.
아마 일말의 우려는 노파심일 거에요.
그냥 마음을 놓으시구료.
지난 수년 동안 다비아를 중심으로 함께 지냈으면서도
그런 우려를 한다는 것은 의외군요.
그런 우려가 실제로 있었다면
아래 둘 중의 하나에요.
늘오늘 님이 나를 여전히 전혀 모른다거나,(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아니면 늘오늘 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너무 달라서 일치될 수 없는 거지요.
일치되기 힘들 정도로 크게 다른 게 아니라면
염려와 기우는 붙들어 매놓고,
자기가 좋은 한 가지만 선택해서
거기에 집중해보세요.
좋은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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