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을 위한 책갈피입니다. 나누고 싶은 책 내용이나 소개하고 싶은 글들은 이곳에 올려주세요~
저는 시간 있을 때 이따금 독어 방송인 3SAT를 봅니다. "드라이 자트"라고 발음합니다.
다큐, 음악, 예술, 사회 문제 등등을 다루는 방송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은 스위스, 오스트리아, 독일 지역에서만 시청할 수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한국에서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하는 다큐는 좀 어떤 분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긴 설명을 하지 않겠습니다. 물론 독일어로 나오지만 몰라도 전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다 알아듣지는 못합니다. 간단한 대화나 단어만 귀에 들어올 뿐입니다. 프로그램 사진을 캡처했습니다.
저 악기가 뭐죠? 인디안 전통 악기 같은데요. 오른 쪽에 나온 독일어 문장에 따르면 한나는 수영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팔 없이 판플룻을 연주합니다. 2020년까지는 남자로 살았다고 하네요. 아주 뒤늦게 여성으로 전환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장애인에다가 성전환자인 그 사람을 그 마을 사람들이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사실입니다. 성당에서 연주도 하더군요. 독일어 문장 맨 아래에 나온 "Einfach Mensch"는 "그냥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남자냐 여자냐, 장애인이냐 비장애인이냐 하는 관점이 아니라 그냥 사람일뿐이라는 겁니다. 사람이면 됐지, 똑같아야만 되는 건 아니지요. 방송에는 한나가 여자로 살아가는 모습이 나옵니다. 신체는 여자로 바꿨는데, 목소리는 안 되나 봅니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13살 때 커밍아웃했나 봅니다. 충격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가족이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친밀감을 느끼면서 삽니다. 중간중간에 연주도 나오고 어릴 때 장면도 나옵니다. 링크해놓겠습니다.
https://www.3sat.de/gesellschaft/einfach-mensch/einfach-mensch-vom-3-dezember-2021-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