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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교회에 한 말씀 하시다

조회 수 2339 추천 수 0 2010.11.25 17:14:41

양희송: 말과 삶이 따로 노는 것이 문제의 본질 같습니다.

루터 : 그거 왜 그런지 아는가? 고민도 안 하고 고생도 안 해서 그래. 개신교 전래 초기의 순교 따위를 추억만 하고 있지. 우리들의 개혁 시기에는 하나의 신조, 미묘한 신학적 해석의 차이에까지도 목숨을 걸어야 했다고.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희생된 사람도 엄청나게 많지만, 그렇게 얻어낸 신앙고백이니까 그것에 따라 사는 것 이상으로 감격스러운 게 없잖아. 한국교인들 보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괜찮다는 식으로 사는데, 제발 좀 그러지 말았으면 해.
내가 한국교회를 보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공부를 안 한다는 거요. 교회개혁 이야기하면 꼭 ‘기도 했냐?’ 물어보는 사람 있는데, 기도는 필수고 개혁운동은 연구해야 해요. 종교개혁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나온 운동이 아니라구. 중세의 수도원들은 매일 최소 세 번은 기도회를 갖는 수도공동체였지만, 동시에 신학자의 도서관이자 연구실이기도 했소. 나도 어거스틴 수도회에서 수 년간 신학과 성서 연구를 꼼꼼히 할 기회가 있었으니 나중에 신학 논쟁에서 내 입장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고, 내 동료들도 다 신학의 전문가들이었소. 생각해봐요. 교황체제 자체가 거대한 교리와 역사의 결집체인데, 이를 극복하겠다는 사람들이 턱도 없이 모자란 공부로 무얼 한단 말이오.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지 않소.
나는 평생을 개혁운동에 매진했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빠져들거나 지도자들의 탈선으로 추종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례도 보았네. 개혁운동은 객기로 할 운동이 아니오. 진짜 다 걸고 해야 할 운동이오. 그렇다면 그에 걸맞은 내용과 방향을 찾는 일은 결사적으로 해야 하오.
http://post-evangelical.tistory.com/5

복음주의 클럽짱인 양희송님이 복음과 상황에 쓴 글을 발췌해보았다. 내가 한국교회를 보면서 제일 안타까운 것이 공부를 안 한다는 것이라는 루터의 말이 나의 양심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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