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을 위한 책갈피입니다. 나누고 싶은 책 내용이나 소개하고 싶은 글들은 이곳에 올려주세요~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조회 수 1468 추천 수 0 2020.08.08 11:06:14

이재무 시인의 시집 <경쾌한 유랑>에 실린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이라는 시를 소개합니다. 

소리 내서 5번, 눈으로 5번 읽어보시지요. ㅎㅎ


나무가 이파리 파랗게 뒤집는 것은

몸속 굽이치는 푸른 울움 때문이다


나무가 가지 흔드는 것은

몸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 때문이다


평생을 붙박이로 서서

사는 나무라 해서 왜 감정이 없겠는가

이별과 만남 또, 꿈과 절망이 없겠는가


일구월심 잎과 꽃 피우고

열매 맺는 틈틈이 그늘 짜는 나무


수천수만 리 밖 세상 향한

간절함이 불러온 비와 바람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렇듯

자지러지게 이파리 뒤집고 가지 흔들어댄다


고목의 몸속에 생긴 구멍은

그러므로 나무의 그리움이 만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까마귀, 한수산 필화사건 이후 일본생활, 나가사키, 원폭, 군함도, 하시마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file [2]

프리메이슨의 무차별 공격을 받고 있는 한국 교회들 [1]

JULY 7 세월이 약이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

하르낙과 바르트의 논쟁: 편지교환 [6]

카톨릭 관상기도, 레노바레라는 이름으로 위장 침투 [1]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

실존주의 신학 (實存主義神學, Existential Theology) [8] [1]

Conclusion- 후기 [1]

  • [레벨:43]웃겨
  • 2015-08-03
  • 조회 수 8423

값싼 은혜, 값비싼 은혜 디트리히 본 회퍼

위도일손(爲道日損) [2] [1]

군자삼변(君子三變) [1]

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서평 [1]

신부님의 부활강론

에크하르트의 "선"에 대한 언급 [1]

JANUARY 3 새처럼 상처받기 쉬운 [3] [1]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