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 fide
흙이 사람이 되었다.
그 사람은 다시 흙이 된다.
흙은 사람을 위해 일한다.
그 사람은 흙을 파헤친다.
흙은 사람을 떠받들고 있다.
그 사람은 하늘을 보며 하늘로 돌아갈 생각을 한다.
흙은 지금 여기에 있지만,
그 사람은 잠시 ‘소풍’ 온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
흙은 사람을 사랑한다.
그렇다.
그 사람은 흙의 사랑을 모른다.
모르기에 사랑을 망각한다.
망각했기에 불안에 떤다.
불안하기에 하늘을 보며 외친다.
- 정 목사님의 '인간에 대한 물음'을 읽고.. -
ㅎㅎ 짧지만 임펙트 강한 피데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잠에서 깨는 그 순간에
그 이전의 모든 시간은 영원 안으로 흡수될 겁니다.
저도 그 순간을 기다리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