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을 위한 책갈피입니다. 나누고 싶은 책 내용이나 소개하고 싶은 글들은 이곳에 올려주세요~

Leibniz, Gottfried Wilhelm, Freiherr von, 1646-1716.
Correspondence I G.W. Leibniz and Samuel Clarke; edited with
an introduction, by Roger Ariew. ISBN 0-87220-524-X


이 책은 과거에 출판되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라이프니츠와 사무엘 클락이 주고 받은 편지 모음집입니다. 신과 자연, 섭리와 은총 등.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라이프니츠와 클락이 논쟁을 합니다. 조금 긴 편지도 있지만, 대체로 길이도 적당하여, 저자들의 논변이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자연신학과 신의 섭리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 매우 훌륭한 저서입니다. 배선복 교수가 오래 전에 번역했지만, 지금은 번역본을 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배교수의 번역본은 쉽게 읽을 수 없을 만큼 번역이 조금은 어렵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어본을 가지고 직접 번역했습니다. 의미가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번역하였기에, 아마 쉽게 읽힐 것 같습니다.


1월에 다른 작업으로 바빠서 융엘 번역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라이프니츠의 첫 번째 편지, [1715년 11월에 쓴 편지의 요약본] : 4쪽

1. 자연종교 자체가 [영국에서] 상당히 쇠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간 영혼이 물질적이라고 주장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신 자체도 신체적 형태를 가진 존재라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있습니다.

2. 로크와 추종자들은 최소한 영혼이 물질적이고 자연적으로 소멸될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입장을] 밝히지는 않습니다.

3. 아이작 뉴턴 경은 공간이 기관organ이라고 말합니다. 신은 사물을 감지할 때 공간이란
기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이 사물을 감지하기 위해 어떤 기관을 필요로 한다면,
사물은 완전히 신에게 의존하지 않으며 신에 의해 생산되지도 않았다는 명제가 도출됩니다.

4. 뉴턴 경과 추종자는 신의 작업에 대해서도 매우 이상한 견해를 표명합니다. 그들의 교리를 따르면, 전능한 신도 자신의 시계 (태엽을) 때때로 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시계는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전능한 신도 시계가 영구적으로 움직이게 할 정도로 충분히 (미래를) 예견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뉴턴과 추종자를 따르면, 신이 만든 기계는 정말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은 자신의 기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심지어 시계공이 시계를 수리하듯이, (신도 자신이 만든) 기계를 수리해야 합니다. 따라서, 신은 자신의 작품을 수리하여 올바로 작동하게 만들어야 할 만큼, 기술이 너무나 부족한 기술자임이 분명합니다. [반면,] 제가 보기에, 세계에는 동일한 힘과 활력이 항상 유지됩니다. 자연법칙과, 미리 확립된 아름다운 질서에 따라 그 힘과 활력은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로 이동할 뿐입니다. 신이 기적을 일으킬 때도, 자연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은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적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신의 힘과 지혜에 대해 매우 허술한 개념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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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5.02.24 21:44:26

저런 철학자들의 글은 정말 마음을 다잡고 축자적으로 곱씹으면서 읽지 않으면

도통 무슨 말인지 감을 잡기 힘들더군요.

그래도 읽다보면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레벨:5]배성민

2025.02.28 18:12:46

라이프니츠는 예정론과 자유의지가 양립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것을 매우 어렵게

설명하는 바람에, 그의 저서를 읽어도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 이 서신은 그래도 이해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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