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13년 12월 22일 대림절4주

조회 수 4722 추천 수 0 2013.12.20 18:46:16

서 울 샘 터 교 회 주 보

 

2013년 12월 22일, 대림절 제4주

 

 

 

 

(임마누엘이신 예수의 탄생을 아하스에게 예언하는 이사야, 넛건스(Nuttgens], 1952, 런던)

 

장소

 

대방동 여성프라자

 

홈페이지

 

http://dabia.net/xe/churchs

 

시간

 

주일공동예배 (5:00~6:00)

 

담임목사

 

정용섭 (010-8577-1227)

 

간식 및 친교 (6:00~6:20)

 

부목사

 

김승국 (010-4370-4893)

 

성서/신학공부 (6:20~7:20)

 

반주자

 

김은희 집사

 

 

주일공동예배순서

 

[개회예전]

 

예배의 부름…………………………………………………………………………… 목사

 

오늘은 대림절 넷째 주일입니다. 세상의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소중한 일은 없습니다. 이는 죽음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대림절의 평화와 기쁨으로 우리 모두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께 찬송을 돌리겠습니다.

 

*찬송 68장(오 하나님 우리의 창조주시니)………………………………………다같이

 

*공동기도………………………………………………………………………………다같이

 

은혜와 사랑이 끝없으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놀랍고 신비로운 방식으로

 

다윗의 자손 요셉의 아내 마리아를 택하셔서

 

우리 구세주의 어머니로 삼으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은혜를 충만히 내리시어

 

마리아와 함께 주님의 구원을 기뻐하게 하시고,

 

주님의 모든 뜻에 온전히 순종하게 해주십시오.

 

마리아가 전심전력으로 주님의 뜻을 따름으로써

 

주님의 영원한 말씀이 우리 가운데 육신을 입으셨습니다.

 

이 놀랍고 신비로운 하나님의 구원 섭리를 깨닫고

 

부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실 때까지

 

우리 믿는 사람들이 감당해야 할 삶의 몫을

 

늘 세밀한 영성으로 분별하게 하시고,

 

기꺼운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우리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이 어둡다 해도

 

하나님이 전권으로 통치하실 종말의 빛에서

 

온 세상은 이미 빛으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이제 대림절의 평화와 기쁨과 희망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종말의 삶을 지금 여기서 앞서 살아가게 인도해주십시오.

 

진정한 마음으로 드리는 오늘의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 홀로 영광 받아 주시기 원하며,

 

지금도 성령을 통해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사죄기도………………………………………………………………………………다같이

 

목사: 자비와 긍휼이 무한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당신의 자비가 아니면 우리는 죄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실존 전체가, 그리고 우리의 인격 전체가, 남이 알아채지 못하는 영혼 깊은 곳이 죄로 물들었습니다.

 

회중: 주님,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목사: 우리는 영적인 분별력이 크게 떨어지는 사람들입니다. 성령의 일과 악령의 일을 분별할 줄도 모릅니다. 부지불식간에 악령의 일에 휩쓸리고, 오히려 성령을 근심하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을 분별해도 대처할 지혜도 없고, 용기도 없습니다.

 

회중: 주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목사: 하나님께서는 금년에도 대림절의 평화와 기쁨을 우리에게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평화와 기쁨을 외면하고 살았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다는 사실을, 그가 마지막 때 생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곧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영혼이 메말라가는 우리를 용서해주십시오. 생명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다같이: 아멘!

 

*참회의 묵상기도……………………………………………………………………다같이

 

*용서의 선포…………………………………………………………………………목사

 

<목사> 요한의 가르침을 들어보십시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이 말씀과 교회 전통에 따라서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지금 여러분이 아뢴 모든 죄는 하나님으로부터 용서받았으니, 두려워하지 말고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이웃의 잘못도 용서하십시오.

 

<회중> 아멘!

 

*평화의 인사…………………………………………………………………………다같이

 

<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회중> 또한 목사님과 함께!

 

<목사> 그리스도 안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십시오!

 

찬송: 국악찬송 31장(바람 몰고서 오실 이)………………………………………다같이

 

 

서덕석 시, 백창우 곡

 

 

 

[말 씀 예 전]

 

설교전기도

 

…………………………………………………………………

 

다같이

 

생명의 능력이신 하나님,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발에 등불이요,

 

우리의 길에 빛이 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 안에서

 

주님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게 하시어

 

그 말씀에 항상 순종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 안에서 살게 해주십시오.

 

지금 말씀을 읽는 자와 해석하여 선포하는 자와

 

그리고 거기에 귀를 기울이는 우리 모두,

 

말씀이 주시는 생명의 광휘에 휩싸여

 

참된 기쁨과 평화로 살기 원합니다.

 

하나님 나라를 말씀과 삶과 운명으로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제 1독서

 

이사야 7:10-16

 

………………………………………

 

윤동희 집사

 

10 여호와께서 또 아하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1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한 징조를 구하되 깊은 데에서든지 높은 데에서든지 구하라 하시니 12 아하스가 이르되 나는 구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나는 여호와를 시험하지 아니하겠나이다 한지라 13 이사야가 이르되 다윗의 집이여 원하건대 들을지어다 너희가 사람을 괴롭히고서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또 나의 하나님을 괴롭히려 하느냐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15 그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 때가 되면 엉긴 젖과 꿀을 먹을 것이라 16 대저 이 아이가 악을 버리며 선을 택할 줄 알기 전에 네가 미워하는 두 왕의 땅이 황폐하게 되리라

 

화답송 642장(아멘)…………………………………………………………………다같이

 

 

 

성시교독

 

118, 구주강림(4)

 

……………………………………

 

목사와 회중

 

제 2독서

 

로마서 1:1-7

 

……………………………………

 

윤동희 집사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3 그의 아들에 관하여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4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5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 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7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화답송 642장(아멘)…………………………………………………………………다같이

 

 

 

*제3독서

 

마태복음 1:18-25

 

…………………………………

 

윤동희 집사

 

18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19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20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21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22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23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24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25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화답송 642장(아멘)………………………………………………………………… 다같이

 

 

설 교

 

임마누엘은 예수다

 

……………………………

 

김승국 목사

 

설교후기도

 

…………………………………………………………

 

김승국 목사

 

찬 송

 

104장(곧 오소서 임마누엘)

 

…………………

 

다같이

 

[봉 헌 과 친 교 예 전]

 

 

신앙고백

 

사도신경

 

………………………………………………

 

다같이

 

*

 

헌 금

 

391장(오 놀라운 구세주) 2절

 

………………………

 

다같이

 

 

중보기도

 

………………………………………………………………

 

목 사

 

 

주 기 도

 

………………………………………………………………

 

다같이

 

 

알 림

 

………………………………………………………………

 

목 사

 

[파 송 예 전]

 

*마 침 찬 송

 

102장(영원한 문아 열려라) 3절

 

…………………

 

다같이

 

*위탁의 말씀

 

……………………………………………………………

 

목 사

 

믿음의 형제자매 여러분, 이제 예배를 마쳤으니 여러분이 살아가야 할 세상으로 돌아가십시오. 거기서 즐거운 일도 만나고, 가슴 아픈 일도 만나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답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십시오. 생명의 영이신 성령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신뢰하고, 공연한 걱정과 두려움을 떨쳐버리십시오.

 

*축복기도…………………………………………………………………김승국 목사

 

<안녕히 돌아가십시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알리는 말씀]

 

- 오늘 예배 후 <현대신학의 흐름(본회퍼)>공부가 있습니다.

 

- 지난 주 정기 총회 결과 2014년 운영위원, 감사가 선출되었습니다.

 

* 운영위원 : 김미숙, 김용성, 김태형, 양혜선, 이기령

 

(운영위원장 : 양혜선 집사, 운영위원 간 선출)

 

* 감사(연임): 박승수, 정주현

 

- 금년 성탄절(12/25)은 흩어지는 예배로 드립니다.

 

각자 형편에 맞는 교회의 예배에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 큰 슬픔을 맞은 두 가정에게 교우 여러분의 위로를 부탁드립니다.

 

* 12/18, 양혜선 집사 모친 소천

 

* 12/19, 김승국 목사 장인 (안경숙 사모 부친) 소천

 

- 예배 준비

 

주일

 

예배인도

 

성경봉독

 

헌금/안내

 

주일학교

 

예배장소

 

12월22일

 

김승국

 

윤동희

 

엄 지

 

신 수

 

A 5호

 

12월29일

 

김승국

 

유인규

 

윤동희

 

김용성

 

A 5호

 

- 지난주 헌금: 319,000원

 

<현대신학의 흐름>

 

오늘은 “본회퍼 신학의 기독론”을 공부하겠습니다.

 

3. 기독론의 구조

 

기독론은 본회퍼 신학의 근간입니다. 그가 남긴 『그리스도론』은 비록 많은 분량의 책은 아니지만 그의 '기독론 중심적' 신학의 특징이 분명히 드러나 있습니다. 특별히 이 책에서 본회퍼는 전통적인 교리와 종교의 틀에 구애받지 않고 거침없이 자신의 사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본회퍼 기독론의 세 가지 특징은 "그리스도의 현존", "현재와 초월의 변증법적 긴장", "중심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천천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 본회퍼의 『그리스도론』은 직접적인 저술이 아니라 강의 노트를 편집한 것이고 비교적 적은 양이다. 그렇다보니 본회퍼의 기독론에 대해 짜임새가 없다거나 비체계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1) 그리스도의 현존

 

본회퍼의 관심은 항상 '현재'에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을 사는 기독교인들의 고민, 교회에 왜 교인들이 줄어드는지, 혹은 왜 신앙과 생활이 유리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의 설교가 무미건조한 형식과 개념 때문에 그들이 사는 상황과 너무 괴리가 생겨 그리스도의 말씀이 딱딱하고 어려운 것이 되었고......(교인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자 나오나 우리의 설교가 그들이 예수에 이르는 길을 막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지 못한다.......우리의 설교가 사실 지나치게 '교의적'이어서 교인들의 삶과 완전히 유리된 것은 아닐까?

 

한국교회의 고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의 고민은 설교가 교의적이거나 딱딱한 예전이 문제가 아니라 너무 헐거워진 설교와 방종에 가까운 예전과 교회운영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본회퍼는 동시대의 사람들이 발 딛고 사는 사회나 역사와 무관한 성경이해가 우리에게 무의미하다는 뜻입니다.

 

[본회퍼에게 설교, 교리, 신앙은 항상 '현재적'으로 의미가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삶의 정황 속에서 현재 의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 교리와 설교는 공허한 것이다.]

 

오해의 소지가 좀 있는 글이라서 저자는 각주에 이런 말을 합니다. '현재'와 '현실'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말입니다. 위의 인용이 자칫 '상황윤리'나 '실존주의 신학'으로 오해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다룰 것입니다.

 

본회퍼의 현재에 대한 관심은 『그리스도론』에서는 그리스도의 '현존'으로 나타납니다. 본회퍼는 『그리스도론』의 본론 제1부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예수는 십자가에 달리고 부활한 자로서 현존하는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론의 첫째 말은 바로 이 말이다. '현존'(present)이라는 말은 시간적 장소적 개념, 즉 지금 여기(hic et nunc)라는 말로 이해되는 말이다. 그래서 현존이라는 말은 인격자를 정의하는 부분이 된다.

 

본회퍼의 첫 관심은 어떻게 예수의 현존하심이 인격성 훼손 없이 가능한지에 대한 것이라는군요. 승천하고 없는 예수가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이, 그의 힘이나 영향력이 남아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온전한 인격이 현존하고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의미 있고 가능한 단 하나의 질문은 "여기 우리와 함께 같은 시간에 현존하고 계신 분은 누구인가?"하는 것이다. 대답은 "신 - 인이신 한 분 인격적 존재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라는 답이다. 나는 인간 예수가 동시에 하나님이다. 라고 말하지 아니하고는 이 인간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가 동시에 인간이라고 말하지 아니하고는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그들이 서로 격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두 요소를 분리시킬 수 없다. 무시간적 영원 속에 있는 하나님은 하나님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삼위일체적 논의는 역사적인 구체성을 상실하기 쉬운데, 본회퍼는 역사 속에 구체적으로 현존하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존재를 찾는 방법으로 이 위험에서 벗어난다고 합니다.ㅠㅠ 그리고 마지막 인용문 "무시간적 영원 속에 있는......."은 본회퍼의 기독론적 강조점을 잘 보여주는 주장이라는군요. 즉 본회퍼에게 하나님은 영원 속에서 인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분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인간의 역사에 현존함으로 그의 존재를 드러내시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본회퍼는 현존하는 그리스도를 세 가지 양식으로 이해합니다. "말씀", "성례", "공동체" 그리스도의 모습이 이 세 가지 양식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그리스도는 말씀으로 존재한다.

 

본회퍼가 말하는 말씀은 상호간의 대화성에 초점이 주어집니다. 대화는 혼자의 독백이 아니고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것인데요. 그의 말을 들어보죠.

 

관념으로서의 말씀이 혼자서 존재할 수 있음에 반하여 대화로서의 말씀은 두 인격자 사이에서만 존재한다......대화는 무시간적인 것이 아니고 역사 안에서 일어난다......대화로서의 말씀의 본질은 하나의 공동체를 요구한다......진리는 그 자체 속에서 자체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어떤 것이 아니고, 두 인격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어떤 것이다. 진리는 공동체 속에서만 생겨난다.

 

말씀으로서 그리스도는 구체적인 역사 속에서 인격적 만남이라는 상호성을 통해서 구체화 된다는군요. 그러니까 관념과 사변으로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성례로서 존재하는 그리스도

 

본회퍼는 성찬을 하나의 상징이나 의식으로 보지 않고 말씀을 통해 성화되는 격렬한 행위로 보았습니다. 즉 성례 가운데 현존하는 그리스도는 육신을 입은 말씀이며, 성례를 통해 그리스도가 대리하지 않고 친히 현존하신다는 뜻입니다.

 

셋째, 공동체로 존재하는 그리스도

 

그리스도가 성례에 현존하는 것처럼 공동체 안에 현존한다는 의미 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스도가 공동체라는 말의 뜻은 "하나님의 로고스가 시간과 공간 속에 뻗어 들어와 공동체로 존재하게 되었고 또 공동체 안에 존재하게 되었다“ 는 뜻입니다. 본회퍼는 공동체를 역사 속에서 승천과 재림 사이에 있는 그리스도의 단 하나의 형태로 봅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공동체는 계시의 말씀을 받는 그릇 정도가 아니고 공동체 자체가 계시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죠.

 

말씀, 성례, 공동체로써 구체적 역사 속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입니다.

 

[본회퍼는 교리 속의 예수, 사변적인 예수, 구체적인 삶의 정황과 역사를 떠난 예수에게는 관심이 없다. 본회퍼의 관심은 기독론에서도 구체적인 정황 속에 있는 나에게 다가오는 그리스도의 '현재성'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2) 변증법적 긴장 속의 그리스도 : pro me & extra nos

 

[본회퍼는 그의 기독론을 철저히 그리스도가 '오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는 그리스도는 철저히 나를 위한 그리스도(pro me)여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본회퍼가 철저히 추구하고 의미를 찾는 나를 위한 그리스도는 나의 실존 속에 함몰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를 위한 그리스도는 동시에 '우리를 넘어서는'(extra nos) 그리스도이다. 본회퍼의 기독론의 두 번째 특징은 나를 우한 그리스도와 우리를 넘어서는 그리스도 사이의 변증법적 긴장에 있다.]

 

'변증법적' 이라는 말이 자칫 언어유희처럼 들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어렵기도 하지만 웃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본회퍼에게 그리스도는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나집니다.(그의 기독론에서 예수를 만나는 장으로서 '역사'와 '구체성'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요? (본회퍼는 신을 인간의 내면이든 종교의 영역이든 인위적인 특정한 영역에 두는 것을 반대한다.)

 

"그리스도는 이 세상의 주인으로 이 세상에 계신다."는 의미입니다.(본회퍼에게 그리스도는 일상생활이라는 역사적 현장 속에서 만나져야 하는 자라는 뜻이다.)

 

전형적인 실존주의 신학처럼 보여 집니다. 실재로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긴장해야 합니다. 그 어려운 변증법적 설명이 이제부터 들어갑니다.

 

[그러나 본회퍼의 기독론은 실존주의적으로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본회퍼의 기독론에서 나를 위한 그리스도는 우리를 넘어서(extra nos)는 그리스도에 의해 변증법적 구조를 가지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본회퍼의 신학은 실존적이고 내재적인 범주를 넘어선다.]

 

그의 말을 들어보죠.

 

그리스도인이 살고 죽는 것은 자신 속에 있는 무엇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밖으로부터 그에게 들려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결정된다. 종교 개혁가들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의 의(義)는 '남의 의'(alien righteousness), 말하자면 '우리 밖에서'(extra nos) 온 의이다......그는 자기 밖을 향해서, 그에게 들려오는 말씀을 향해 서 있다."......만약 그대의 구원과 의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그는 결코 자신을 가리킬 수 없다.

 

본회퍼에게 '그리스도인'은 구원과 의를 자신의 결단에 의해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즉 "나를 위한(pro me) 그리스도라는 구체적이고 실존적인 요소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우리 밖의(extra nos) 초월적 요소가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죠. -_-;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본회퍼 기독론의 반복적인 주제는 "오늘 예수는 누구인가? 라는 현재에 대한 질문이지만, 답변은 현재에서 오지 않고, 현재를 넘어서는 곳에서 온다. 입니다.

 

[본회퍼의 기독론에서 'pro me'(정)와 'extra nos'(반)의 그리스도를 통해 오히려 '내'가 그리스도를 따라 역사 속으로 나아가는 것(합)으로 나타난다.]

 

저자도 복잡하다고 계속 언급하기 때문에 우습지만 간단하게 표현해 보겠습니다.

 

인간의 실존적 질문(당신은 나에게 누구시오?) =>

 

그리스도의 반문(너는 누구냐?) =>

 

그리스도의 반문에 인간은 자신의 실존적 한계를 절감하고 좌절한다. =>

 

자신의 한계(현실)를 직시한 인간은 결국 초월적 그리스도를 향해 나아간다. =>

 

자신의 한계를 깊이 인식하면 할수록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간다. =>

 

그리스도는 나에게 결단을 요청하고 내가 서 있는 구체적인 장소(역사)에서 자신에 대해 고백하기를 요청한다. =>

 

우리는 이 요청을 피할 수 없다. =>

 

결국 우리는 그리스도와 만남을 통해 구체적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참여하게 된다.

 

 

 


profile

[레벨:33]우디

2013.12.20 18:50:20
*.218.171.76

이번 주 주보는 제가 올렸습니다.
현재 버전의 시스템에서 주보를 올리는데, 제 컴에서 오류가 나서 보기에 불편하신 모양이 되었습니다.
인쇄할 주보는 이상 없습니다.

위 본문 첨부에 한글파일도 있습니다.

[레벨:18]天命

2013.12.21 04:39:08
*.62.2.5

새벽 4시 38분
우디가 수고를 한 이 주보를 읽어 봤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발인예배를 참석하고 와서
다시 한번 봐야 할 것 같아요.
현재로는 별로 고칠 곳은 없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다만 예배 후의 순서가 없는 것이 좀...

수고에 감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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