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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의 흐름4

조회 수 5115 추천 수 0 2013.03.19 18:20:57
 
현대신학의 흐름4
 
오늘은 1'종교개혁과 계몽주의: 현대신학을 위한 문제제기' 중 네 번째 절
"계몽주의의 충격과 현대신학에 던진 과제들"을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계몽주의(Enlightenment)는 유럽에서 17세기에 싹을 틔우다가 18세기에 절정을 이루었고 19세기와
20세기 초엽까지 폭넓게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역사는 연속하는 것이고, 더군다나 계몽주의처럼
그 여파가 큰 운동을 정확히 년도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 150년에 걸친 계몽주의는 그 영향이 아직도
유럽 사회 전반에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으며
,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역사는 현대로 접어든다.]
 
17세기부터 시작된 격변의 시대정신 속에 개신교 신학이 적절한 대처를 못했습니다. 그 결과 19세기에
큰 위기를 맞게 됩니다. 바로 자유주의 신학의 등장입니다. 계몽주의로 인해 역사는 근대에서 완연히
현대로 향했습니다. 사회, 경제적 구조뿐 아니라 학문의 제 분야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저자는 계몽주의로 야기된 여러 문제들이 20세기에까지 여전히 유효한 것들이 많다고 언급합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20세기 다양한 신학들이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20
세기 신학들은 직간접적으로 계몽주의와 19세기에 나타난 위기(자유주의 등등)를 극복해 보고자
하는 노력(투쟁)의 결과로 형성되었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교회와 기독교 신학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에 있다
. 오늘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숱한 위기가 어디서 시작되었는가? 필자는 바로
계몽주의에서 비롯된 변화를 교회가 잘 대처하지 못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 계몽주의시기에
교회와 신학에 던져진 문제제기는 무수히 많아서 다 열거하기 어렵다
.]
 
저자의 이 절에서의 관심은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사고의 전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있습니다.
즉 신학의 구조가 어떻게 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찾아보려하는 것이죠. 현대신학이 대표적으로 자유주의 신학의
충격 속에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 계몽주의 격변 속에서 이런 저런 사건과 충격으로 인해 '신학의 틀'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저자가 늘 이야기하는 '우리 시대에 하나님을 살아 있게
매개하기 위해서"이며 또한 일련의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현대교회에서의 선포와 신학적 진술들이 공허하고
무의미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시대착오적 과오에 빠질 것인데, 지금은 교회와 신학이 또다시
시행착오를 거쳐도 될 만큼 그렇게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 현대 기독교가 동시대에 의미를 주지
못하고 신뢰를 상실하거나
, 또 다시 이 시대에 살아 있는 성서의 의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제 기독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다
.]
 
계몽주의는 세 가지 측면에서 혁명적이라고 합니다. '자연과학', '철학과 인간의 사유', '역사학의 등장' 입니다.
이 때 신학은 네 번의 패러다임 변화를 거친다고 합니다.
진리 개념의 다원화, 판단기준으로서 이성, 자연과학과 새로운 우주, 역사의식과 종말론적 신앙입니다. 따라가 볼까요?
 
 
1) 진리 개념의 다원화
 
위에서 언급한 계몽주의의 세 가지 혁명적 사건과 함께 작용하면서 '진리 개념의 다원화'
결과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먼저 세 가지 변화를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철학과 사유의 혁명
[사상사적으로 볼 때 정작 중요한 변화는 인간의 사유방식에 변화를 가져온 철학적 혁명이다.
이 시기의 철학적 혁명을 이끈 데카르트는 모든 원리와 사고의 체계에 의문을 품었고, 진리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회의했다
. 계몽주의가 철학의 시대라 할 만큼 많은 사상가들이 배출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삼대 계보 =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 18세기 영국에서는 로크, 버클리, /
프랑스에서는 몽테스큐, 볼테르, 루소 / 독일에서는 레싱, 칸트 등이 활동했습니다. 이들에게서 어떤
공통점을 찾기는 어렵지만은, 한 가지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었답니다.
 
[....다양한 철학적 경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한 가지 공유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이성'에 대한 확신이다.
문예부흥을 통해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은 이성은 계몽주의 시대를 맞아 그야말로 사고의 '중심 원리'로 등장하였다.]
 
고대 그리스 이래 가장 교리와 주어진 결론 없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자연과학의 혁명
이 부분은 잘 아시기 때문에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다만 주요 인물들만 나열하겠습니다.
코페르니쿠스(천문학), 베살리우스(인체해부학), 갈릴레오(천문학), 뉴턴(물리학), 라마르크(생물학),
다윈(생물학) 이 시기에는 과학의 분야가 끊임없이 다양해지고 21세기인 오늘까지도 그 영향은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역사적 사고의 혁명
이 부분은 전문적인 역사가의 등장과 인문학의 세분화와 연관된 부분입니다. 저자는 이 시대에
인문과학의 영역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은 무엇보다 역사학이 철학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되고
전문적인 역사가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근대역사학의 아버지로 불리게 된 '랑케'는 먼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역사가와 비전문적인
역사가를 분리했다
. 이런 분리는 랑케가 역사학을 과학적 학문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19세기가 되면서 철학 전반에 대항해 역사학의 자율성이 강조되었다. 학문의 분과로서 역사학은
역사를 사변적이고 추상적으로 이해해 왔던 역사철학을 비판하며 역사학 자체의 방법론을 수립함으로
근대 역사학의 토대를 건립했다
.]
 
그 당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던 역사철학은 대체로 역사에 내재된 의미, 역사 전개과정의 필연성,
그리고 역사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는 목적 지향적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전문적인 역사학의
등장으로 하나의 학문분과로 독립했다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혁명이 신학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입니다. 그것은 바로 각 학문이 전문화 되면서 각기
독자적인 '방법론'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게 어떻다는 거냐? 중세의 신학은 다른 분야의 학문 '결과'
성서와 충돌한다고 생각되면 제재를 가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문은 결과를 사전에 교회에 상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네요. 일종의 사전검열이죠. 그런데 이제 그런 게 안 먹히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회는 어떤 학문의 결과가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더라도 종교적 이유나
교회의 권위로 거부할 수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어떤 한 분야의 학문적 결과가 적절한 방법론에 의해
합리적으로 수행되어서 나왔다면
, 교회가 자신의 권위를 근거로 반대하지 못하게 되었다. 만약 교회가
그 결과를 반대하기 위해서는 그 결과를 만들어 낸 방법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밝혀야만 했다
.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 방법론에 대한 오류가 없을 때 그 결과에 대해 거부하는 것은 잘못된 권위라는 함의가 만들어졌다.]
 
정당한 방법론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는 그 영역에서는 누구의 권위에도 굴복하지 않는 일종의 '진리'로 간주
된 것입니다. 중세에서는 교회 외에서는 '진리'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못했지만 계몽주의 거치면서 일반대중들도
각 분야에서 자신의 고유한 방법론에 의해 얻어진 결과에 대해 진리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점차 익숙해졌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진리의 다원화시대입니다.
 
[계몽주의를 거치면서 '철학적 진리', '자연과학적 진리', '사회학적 진리', '생물학적 진리'라는 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이제 기독교 진리는 보편적인 '종교적 진리'가 아니라,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만
타당한
'기독교적 진리'라는 개념이 되었다.]
 
기독교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 온 진리 개념의 절대성이 흔들리면서 진리 개념 자체가 상대화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저자는 수많은 종교들 속에서 기독교의 위치를 어떻게 자리매김해야
하는지가 기독교가 직면한 근본 과제 중 하나이며, 이것이 계몽주의가 현대신학에 던진 과제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절은 조금 길어서 나눠야겠습니다. 다음 연재할 내용은 같은 절에서 2) 판단의 기준으로서 이성
3) 자연과학과 새로운 우주 4) 역사의식과 종말론적 신앙을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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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天命

March 22, 2013

19(화)일에 올리신 것을 22(금)일에서야 읽었습니다. 피곤을 핑게로...
아무래도 먼 길을 가게 되면, 가고 오는 것이나 잠자리나
다 후유증을 남기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운전은 다른 분들이 수고를 했는데도 말입니다.

그런데, 이 <현대신학의 흐름>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 진진해 옵니다.
그래서 1번부터 오늘 다시 복습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저 한번 읽고 넘어갈 수 없는 내용이 숨어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면서....

계몽주의라는 것이 현대신학에 그렇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군요.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자못 기대가 큽니다.
이 공부로 공동공부를 대체한다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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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小木

March 23, 2013

 댓글이 늦었습니다. 저도 읽고, 쓰면서 공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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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March 23, 2013

김목사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요렇게 정리를 해 주시면 
굳이 책 살 필요가 엄쓸 것 같어요.^^
저도 요새는 책 읽기가 버거워서
-눈이 넘 침침해서요
어디 다이제스트본이 없나, 그러거든요.
앞으로도 잘 부탁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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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小木

March 24, 2013

나중에 시간 되시면 사서 읽어보세요. 원문 만큼 하겠습니까?^^
그나저나 자주 못 봬서 좀 그렇네요~~ 한 달에 두 번 정도? ㅎㅎㅎ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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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March 24, 2013

예, 김목사님, 
매주 참여해야 하는데,
그래서 마음이 항시 무겁네요.^^

오늘이 종려주일이군요.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목사님, 오늘 설교말씀 잘 전해 주시고
주님 안에서 늘 평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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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비가오는날

March 25, 2013

교인 나눔터에 들어갈 수가 없네요.ㅠㅠ
(오늘밤 예배 장소 대관 예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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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天命

March 25, 2013

(교인나눔터)에 올린 글을 다시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예배장소 대관 문제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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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1]小木

March 25, 2013

장소 예약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집사님!
일단 운영위원 회의 때 토의를 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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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비가오는날

March 26, 2013

아트컬리지 (5)로 되어 있네요.<5월26일>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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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天命

March 26, 2013

네, 오늘 점심 때 쯤 여성플라자에서 전화연락이 와 A5가 그날 12시까지 끝나기 때문에
A4를 A5로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서, 방을 다시 바꿨습니다.
그나마 새벽에 A4로 접수를 해놨기에 이것이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전화를 받은 김에 우리가 신청할 시점에는 대관신청이 거의 다 완료된 것으로 나오는데
이는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왈 "여성플라자"는 여성단체 위주로 운영을 하는 관계로
여성단체에는 3개월내라는 우선권을 부여한 뒤 남은 잔여부분만
2개월내로 기타 필요자에게 대여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잘 알아 들었다 고, 응대는 했습니다만,
여성단체 명의가 아닌 것들도 이미 접수완료된 것이 있는 것 같아 아직도 의문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는군요. 

아무튼, 우선은 이렇게 해가면서 나아가야 하겠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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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March 26, 2013

이 집사님, 밤잠도 못 주무시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송구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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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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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2-08
  • 조회 수 5356

금요신학 강좌 때 책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168쪽) [2]

금요신학 강좌 때 책에서 인용한 글입니다.(몰트만 <과학과 지혜>63,64쪽)

주일학교 준비를 위한 학부모 모임 [2]

  • [레벨:10]mm
  • 201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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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공부 교재 <고통의 문제> P.15 제1장 서론 밑의 팡세 인용부분 [1]

1월6일은.... [5]

  • [레벨:22]샘터
  • 2013-01-03
  • 조회 수 5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