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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의 흐름7

조회 수 5106 추천 수 0 2013.04.09 16:50:59
 
현대신학의 흐름7
 
. 계시에 대한 재발견
 
2장 계시의 주체: 바르트
 
'부 제1장 종교개혁과 계몽주의'를 끝내고 앞으로는
'부 제2장 계시에 대한 재발견'을 연재합니다. 앞부분을 간단하게
압축하자면 르네상스로 인한 종교개혁, 계몽주의로 인한 자유주의
신학의 발현, 이 자유주의 신학에 대한 반발로써 현대신학의 태동인데,
현대신학은 계몽주의 시대 이후 비롯된 부정적인 유산과 긍정적인
유산 모두를 가지고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현대신학은 계몽주의
이후 던져진 수많은 문제와 질문을 신학적으로 답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 그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현대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들의 주장을 고찰하는 시간입니다.
그 첫 번째가 '칼 바르트'입니다.
 
20세기 초까지 유럽은 번영을 누리고 있었고, 이에 편승해 자유주의
신학도 학문적으로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1914년 독일의 빌헬름
2세에 의해 세계 제1차 대전이 발발합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그들이
믿고 갈구하던 평화와 사랑과 이상사회의 꿈은 물거품 되고 맙니다.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이 믿었던 역사의 끝없는 진보, 인간 사회의
무궁한 발전과 평화
, 기독교라는 종교와 그 윤리관을 통해 이상사회를
만들겠다는 인간의 이상
, 이 모든 것이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하다고
믿었던 꿈의 마지막은 이 꿈이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보여주는
전쟁으로 나타났다
. 하르낙이 20세기 진입을 축하하는 기독교의 본질
을 발표한 지 14년만의 일이다.]
 
앞으로 일어날 세계 제2차 대전도 마찬가지지만, 이때도 당시 대부분의
지성인들이 '지식인 성명서'를 발표하면서까지 빌헬름 2세의 전쟁정책을
지지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신학자들이 적잖이 포함되었는데,
이 성명서의 초안을 하르낙이 작성했다고 하니 참! 그러나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해 깊은 통탄을 하는 신학자들도 있었죠. 그 중 젊은
신학도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칼 바르트입니다. 물론 아직은 유명하지 않았습니다.
 
[20세기 신학의 시작은 19세기의 신학이 무너지는 상징적인 사건인
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이제 28세가 된 한 청년의 고뇌에 찬 신음과 함께 시작된다.]
 
바르트의 생애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연재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1. 생애와 변증법적 신학의 태동
 
1886년 출생
바르트는 1886510일에 스위스 바젤에서 독일계 스위스인으로
출생했습니다. 아버지는 개혁교회 목사이면서 베른(Bern)대학에서
신약과 초대교회 부분의 교수인 '요한 프리드리히'이며, 어머니는
'안나'였습니다. 바르트의 가계는 전형적인 유럽의 목회자 집안으로
조부와 외조부 모두 목사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개구쟁이였으며
바이올린을 잘 켰고, 모차르트를 꽤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 문학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성장기 때 시를 짓고 낭송하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1904~1911년 신학수업
본격적인 신학공부는 1904년부터입니다. 베른대학에서 칸트의
실천이성 비판에 빠졌었고, 1906년에는 베를린 대학에서
자유주의 신학의 대가(카프탄, 궁켈, 하르낙)들 밑에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바르트는 하르낙의 열렬한 추종자였습니다.
그 후 다시 베른대학 - 튀빙겐대학 - 마르부르크대학으로 옮겨 다니며
신학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1909년 마르부르크 대학을 떠나 목회생활을
시작합니다. 첫 사역지 제네바에서 그리고 취리히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다가 1909년에 목사고시를 통과합니다. 하지만 바로 목사안수를
받지는 않습니다. 마르부르크 대학에서 존경했던 자유주의 신학자
'헤르만'교수의 가르침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아는 것만 가르쳐야 한다.'....
 
 
1911~1921년 목회기간
1911~1921년은 자펜빌에서 목사로서 목회를 합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바르트는 자신의 신학을 형성하게 됩니다. 목회하는 동안
평탄치는 않았습니다. 당회와 자주 다퉜다고 하네요. 바르트는
설교준비에 광적(?)으로 매달렸다고 합니다. 투철한 원고설교와
매 주 며칠 씩 설교준비에 매달리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아내인
'넬리 호프만'과 결혼도 하고 자녀들도 낳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바르트는 사회주의 운동에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늘 노동자들의
편에 섰기 때문에 그를 '붉은 목사'라는 별명을 얻게 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그 전쟁을 지지하는
자유주의 신학 선생들과의 결별을 선언한 시기입니다.
새로운 친구들인 '투르나이젠', '도스토예프스키', '크리스토프 불룸하르트'
등을 만납니다. 또한 이 시기에 그 유명한 로마서 강해를 저술합니다.
1922
년 완전히 고친 '로마서 강해' 2판을 출시한 후 그는 세계적인
신학자로 우뚝 서게 됩니다. 이 때 카톨릭 신학자 '아담스'의 유명한 말이 있죠.
 "
신학자의 유희장에 폭탄을 던졌다"
그 후 투르나이젠, 고가르텐, 불트만과 같이 "때와 때 사이"라는 신학 잡지를
발간하여 '변증법적 신학'을 형성하고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후에 이들의 신학을 강조점에 따라 '말씀의 신학' 혹은 '위기의 신학',
신학방법론에 따라 '변증법적 신학', 그리고 교회사적으로는 '신정통주의 신학'이라 불렀다.]
 
 
1921~1935년 교수기간
이 기간 동안 괴팅겐 대학, 뮌스터 대학, 본 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1933
년에는 히틀러 정권에 대항해 고백교회를 결성합니다. 그리고 이
기간에 매우 중요한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바로 '에밀 브루너'와의
자연신학 논쟁입니다.
 
 
1935~1968년 교회 교의학 저술기간
이 기간에는 바젤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평생의 역작인 '교회 교의학'
을 쓰는 기간입니다.
 
[20세기의 신학대전이라 불리는 교회 교의학은 단순히 조직신학
분야의 저술이라고 볼 수 없고
, 20세기 개혁신학의 전통을 새롭게
한 교회사적으로 평가할 만한 놀라운 역작이다
.]
 
1968128일 바르트는 82세의 일기로 주님 곁으로 가게 됩니다.
 
 
 
2'바르트 신학의 개요'가 분량이 많아서 다음에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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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8]天命

April 09, 2013

헐,
6번 한번밖에 읽지 못해 내용이 전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
벌써 7번이 올라왔습니다 그려. 

콩나물 시루에 콩을 깔고 그 위에 물을 부으면, 물은 다 흘러내리고 말지만
그래도 그런 속에서도 콩나물은 자라간다는 그 말로 위안을 삼고
오늘도 떠다놓고 또 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

[레벨:21]小木

April 09, 2013

 저도 흐름이나마 파악할 수 있어서 유익했던 책입니다. ~^^
한 번 더 읽는데도 생소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 머리를
어찌해야 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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