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6

봉투 3장

조회 수 3219 추천 수 0 2015.03.01 09:31:32


1951년 한국전쟁 1.4후퇴때 이북에서 단신 월남하셔서  올해로 86세가되신  내 아버자는

  슬하에 2남1녀  (인규 석규  혜경 ) 를 두시고 저의 딸(지혜) 그리고 여동생의  딸(지은) 아들(형범)  총 3명의 손주를  두셨지요.

 

 최근 지병으로 힘들어하시던 아버지가 급속히 병세가 악화되어   급속한 저혈당으로 119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가시던날,

 신분증을 꺼내려고 주머니를 뒤지던  어머니가  발견한 봉투3장, 

 며칠후  설날에 3명의 손주에게 주려고 준비한 봉투3장에는 각각 5만원의 세배돈이 들어있더군요.

 

 며칠전  2번이나  응급실로 실려왔다 갔다했던 그와중에 남몰래 준비하셨을 그3장의 봉투를 

 당신이 직접 손주들의 손에 쥐어주지못하신채  2월 22일 새벽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

 

 설연휴 첫날  입원하여 연휴 끝날 돌아가시기까지 일주일,

돌아가면서  병상을 지키며  저희 가족  더욱더 끈끈한 가족애를 갖게해주셨고,

  3명의 손주들에게는 직접 할아버지의 장례절차에 참여하면서  한층 성숙한 계기를 마련해 주고가셨지요.

이북에서 단신으로 월남하셔서 질곡의 세월을 살아오신

제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희들에게 주고가신 값진 유산이랍니다.

 

샘터 식구들께 전하지 못한 속마음을 넓으신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유인규 



profile

[레벨:21]小木

March 02, 2015

나름으로 장수하셨다지만, 질곡의 세월을 사셔던 부친의 생을 뒤돌아 보면,

자녀로서 느끼는 아쉬움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직접 찾아 조문을 드렸으면 좋았을 것인데, 이렇게 글로써 조의를 표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profile

[레벨:26]은빛그림자

March 02, 2015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를 잃는다는 것이, 다시는 뵙지 못한다는 것이

저로서는 상상이 안 되는 일이라 감히 무슨 위로를 어떻게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봉투 안에 담긴 그 사랑이 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는군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또한 주님의 위로하심을 기대하며 집사님을 위해 기도 드릴게요. 

profile

[레벨:15]soranara

March 02, 2015

저희도 시부모님께서 이북 신의주에서 내려 오셔서 그 땅을 다시 밟지 못하시고...

최근 몇년간 차례로 저희와 이별을 하셨지요...

그리구 친정어머님까지......

 

항상 부모님과의 이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서

살아 있는 자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하고

가슴 아픈 추억이 되기도 하고....

 

마지막 어르신의 봉투 세장이 저희에게도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슬픔을 당하신 집사님 댁에 주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profile

[레벨:11]QED

March 04, 2015

힘든 이별은 큰 슬픔을 남기지요.


유집사님 가정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바랍니다.



profile

[레벨:26]비가오는날

March 05, 2015

당혹스러운 시간을 보냈을 가족분들께 하나님의 큰 위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 계시면 좋을텐데,

뜻대로 안되는게 인생인가봅니다.

힘내세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March 07, 2015

아버님이 생전에 고향 이야기 많이 하셨는지요.

결국 고향 가보지도 못하고 고인이 되셨군요.

나중에 통일이 되면 집사님 부부가 한번

아버님 고향을 다녀오세요.

 

profile

[레벨:13]열린미래

March 09, 2015

예배시간에 목사님 통해 전해듣고는 참 갑작스러웠는데

가족들에게는 더욱 그러했겠지요....

힘든 시간이셨을텐데, 이렇게 글 남겨주시니.... 왠지 더 마음이 가라 앉습니다.

가족들의 위로로 더욱 굳건해지시기 바랄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사회적거리 유지 기간 온라인예배 [레벨:24]임마누엘 2020-03-05 43220
공지 말씀예전 - 성경봉독 - 에문. 2023.12.10 file [레벨:33]우디 2018-01-09 45172
공지 서울샘터교회 휘장성화 총정리 file [7] [레벨:33]우디 2014-01-04 84212
공지 교인나눔터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2] [레벨:10]mm 2012-02-13 196363
공지 2024년 교회력 [1] [레벨:33]우디 2011-11-26 232866
공지 서울샘터 교회 창립의 변 [123] [레벨:100]정용섭 2008-10-24 293902
846 함께 하면 즐거운 반 모임 file [2] [레벨:11]QED 2015-04-26 4885
845 기독교를 말한다.(기독교의 윤리적 지평) [레벨:21]小木 2015-04-24 2893
844 기독교를 말한다.(기독교의 윤리적 지평) [레벨:21]小木 2015-04-14 2883
843 부고 [3] [레벨:21]小木 2015-04-07 4491
842 기독교를 말한다.(인간에 대한 물음 마지막) [레벨:21]小木 2015-04-01 2851
841 기독교를 말한다.(인간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3-26 2901
840 기독교를 말한다.(인간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3-18 2894
839 기독교를 말한다.(인간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3-11 2703
838 기독교를 말한다.(하나님에 대한 물음) [1] [레벨:21]小木 2015-03-05 3723
» 봉투 3장 [7] [레벨:25]산꾼 2015-03-01 3219
836 기독교를 말한다.(하나님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2-12 2682
835 [공지] 2015 서울샘터교회 소모임 정리되었습니다! [4] [레벨:13]열린미래 2015-02-11 3167
834 기독교를 말한다.(하나님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2-06 2626
833 [*초대] 음~ 김영진 목사입니다. [4] [레벨:23]김영진 2015-01-31 3641
832 기독교를 말한다.(하나님에 대한 물음) [레벨:21]小木 2015-01-30 2666
831 기독교를 말한다.(기독교의 형태와 본질) [레벨:21]小木 2015-01-27 3031
830 기독교를 말한다.(기독교의 형태와 본질) [레벨:21]小木 2015-01-20 2648
829 [공지] 2015년 샘터교회 운영 달력 [1] [레벨:13]열린미래 2015-01-19 3254
828 [공지] 소모임 정비에 대한 알림입니다!!!! [9] [레벨:13]열린미래 2015-01-19 3259
827 기독교를 말한다.(기독교의 형태와 본질) [레벨:21]小木 2015-01-13 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