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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즐거운 반 모임

조회 수 4886 추천 수 0 2015.04.26 23:21:26

저는 서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임의 특징이 무형식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냥 적습니다.


오늘 거창한 얘기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걸 나눴는데요.


학력이 시간이 갈 수록 높아져만 갈까?

청년 취업이 어려운데 학력이 어느 순간 포화상태에서 하향평준화 되지 않을가? 

즉 대학을 가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학력이 직장에서 차별로 작동하고 있는가?

이런 얘기들이었습니다.


http://www.index.go.kr/ 이 곳에 들어가면 통계청이 내놓는 우리나라 지표들이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우리가 나눈 것과 관련있는 것들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더군요.


20150426_222356.png


예상한 바대로 중학교이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고학력 인구가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학력이 낮았던 시절에 사셨던 분들의 자연감소도 한목했겠지요. 

고등학교는 지난 18년간 평균 43% 정도이고, 대졸이상의 고등교육자는 평균30%이네요. 뭐 연도별 비율은 42%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중학교 이하 인구 비율이 대졸자 비율과 사뭇 대조적으로 반비례하군요.


그 아랫쪽에 있는 취업률을 볼까요? 상상과 다르게 학력별 취업률이 큰 차이는 없군요. 18년 동안 세 단계의 학력별 취업률 평균이 67%, 70%, 77%이니 사실 고교이하의 학력자의 취업률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면, 대졸자는 IMF 사태이후의 몇 퍼센트 하향 추세에서 멈춘 것처럼 보이지요.

물론 취업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것이므로 졸업한 직후 과연 몇년만에 입사 또는 일자리를 얻는지는 별개의 문제지요.

제 경험상 고등교육이상자는 졸업후 60% 정도 일년 안에 취업하면 잘한 걸겁니다. 거개 50%대에 분포하고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우리와 사정은 다르지만 소위 선진국이라는 OECD가입국의 통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50426_224918.png


16년간의 수치상 평균비교를 해보면, 고졸자 44%, 고등교육자 26%를 보이고 있는데, 소위 대졸자가 우리보다 거의 4%정도 낮습니다.

그런데 재밋는 건 취업률을 보면 고졸자는 5%, 대졸자는 7%가량 평균이 높습니다. 중졸이하는 우리가 10%높습니다. 


이들나라가 우리의 미래일 순 없지만 평균수치로 보면 고교이상 졸업자는 이들나라에 비해 취업률이 낮습니다. 즉 실업 누적자가 많았던 거지요.

최종년도를 보더라도 이들의 고졸자는 18년간 일정하게 74~5%를 유지하고, 83~4%의 대졸자 취업륭을 보이는 반면

우리나라는 대졸자는 6%가량 낮습니다. 즉 대학을 나오고도 이들나라에 비해 직업을 갖질 못하는 거지요. 

다시말하면 고학력 실업자나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고학력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뭐 대학이 직업소개소냐라는 반론에 저도 자조적인 입장에 있지만 우리나라의 취업환경이 대충 이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대학졸업자 수는 취업률에 비해 과도하게 증가되어 왔지요. 아직 꺽이지도 않았습니다. 

학령인구수가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고학력인구가 감소하진 않고 있지요. 모두 대학을 가려고 지난 18년간 매진했다는 겁니다. 

OECD의 경우 고교는 거의 일정하고, 중졸과 대졸은 조사시작년도보다 각각 12% 감소와 증가를 했습니다. 다시말해 고학력자들이 12%증가한 거죠.


이에비해 우리나라는 대졸자가 24%가 증가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겁니다. 

80년데 산업 확충기라면 그나마 이해갑니다만 이제 우리나라 산업도 고도화 되어 저임금 대량생산체제에서 벗어나야하는 

90년대 중반 이후에만 이렇게 된겁니다. 학력관성이 사라지지 않은 거죠.


오늘 박집사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언젠가는 포화에 이르러 고교정도의 졸업장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길 바라는데 

아직도 이 두 지표만 보더라도 불균형이 심하지요. 오늘내일 멈출것 같지도 않고요.


오늘 얘기했던 직업군의 임금문제는 또 별개의 문제지요. 학력별 임금격차도 그렇고 성별 임금격차도 그렇지요. 뭐 찾아보면 나오겁니다 자료들이.


설교말씀대로 세상이 원래 그런거야하고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이런 과거의 지표로 점쳐지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우리가 함께해서 어떤 즐거운거리를 나눈게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 우리의 미래가 즐거워질지 고민한 모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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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은빛그림자

April 28, 2015

ㅎㅎㅎ 아... 일단 표에 약한데... 오늘 올리신 이 글을 몇 번 읽어보았습니다.

출산률 급감과 더불어 세계 대공황이 맞물린 지금 한국의 경제 구조는

학력 인플레를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위기 상황이 아닌가 싶고..  어떤 식으로든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상위 몇 프로를 제외한 모두가 공멸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대학은 계속해서 정리 혹은 통폐합 수순을 밟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학벌이 아닌 기능(혹은 직능) 위주의

저출산 저성장 사회가 되어 대학 자체에 의미를 두는 인구가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유럽의 사례를 보니 우리보다 먼저 이미 심각한 디플레가 진행되고 있어도 대졸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흠....


대한민국은 교육도, 정치도, 경제도, 종교(기독교)도... 다 미래가 없는 걸까요? 

50년 후쯤 이 땅은 어떻게 변해있을까요?

좀 암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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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비가오는날

April 30, 2015

10년 후 지리산에 들어가서 흙파먹고 살까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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