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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5일, 월, 롬 3:1-20

조회 수 13503 추천 수 0 2010.07.05 00:04:41

 

율법의 효능과 한계

 

1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16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17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1-20)

 

     율법 자체는 잘못이 없습니다. 십계명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율법을 행하는 것으로 자기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것 말입니다. 사람이 실제로 율법을 완전하게 행할 수는 없습니다.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나 실제로는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율법을 지키는 사람이 자화자찬에 떨어진다면 율법을 남용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왜 율법에 매달리는 걸까요? 하나님은 왜 모세를 통해서 유대인들에게 율법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곧 율법의 본질에 대한 질문입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20절) 이것이 율법의 효능이면서 동시에 한계입니다. 사람은 율법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깊이 죄의 지배에 떨어졌는지를 알게 됩니다. 거기서 절망하게 됩니다. 율법은 거기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자기에 대한 절망 말입니다. 이걸 아는 사람은 할례를 자랑하지 않는 것처럼 결코 종교적 경건성을 자랑하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는 죄를 깨닫는 율법 정신마저 마비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이런 상태에서는 복음의 능력은 아예 말을 붙일 수도 없습니다. 복음이 단지 상품이 되고 맙니다. 본회퍼가 말하는 ‘값싼 은혜’로 떨어집니다. 율법을 넘어서 복음으로 나가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아직 율법에도 이르지 못했으니,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주님, 우리의 죄가 얼마나 뿌리 깊고 어두운지 통절히 깨닫도록 인도해주십시오. 몇 가지 행동을 고치기도 힘들거니와 그렇게 한들 우리 중심이 바뀌지 않는다는 엄정한 사실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절망의 늪에서 구원의 길이 열릴 줄로 믿나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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