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 11월11일/금

조회 수 1899 추천 수 0 2011.11.10 23:14:55

 

에스겔 8:1-18

1 여섯째 해 여섯째 달 초닷새에 나는 집에 앉았고 유다의 장로들은 내 앞에 앉아 있는데 주 여호와의 권능이 거기에서 내게 내리기로

2 내가 보니 불 같은 형상이 있더라 그 허리 아래의 모양은 불 같고 허리 위에는 광채가 나서 단 쇠 같은데

3 그가 손 같은 것을 펴서 내 머리털 한 모숨을 잡으며 주의 영이 나를 들어 천지 사이로 올리시고 하나님의 환상 가운데에 나를 이끌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안뜰로 들어가는 북향한 문에 이르시니 거기에는 질투의 우상 곧 질투를 일어나게 하는 우상의 자리가 있는 곳이라

4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거기에 있는데 내가 들에서 본 모습과 같더라

5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제 너는 눈을 들어 북쪽을 바라보라 하시기로 내가 눈을 들어 북쪽을 바라보니 제단문 어귀 북쪽에 그 질투의 우상이 있더라

6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행하는 일을 보느냐 그들이 여기에서 크게 가증한 일을 행하여 나로 내 성소를 멀리 떠나게 하느니라 너는 다시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7 그가 나를 이끌고 뜰 문에 이르시기로 내가 본즉 담에 구멍이 있더라

8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이 담을 헐라 하시기로 내가 그 담을 허니 한 문이 있더라

9 또 내게 이르시되 들어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행하는 가증하고 악한 일을 보라 하시기로

10 내가 들어가 보니 각양 곤충과 가증한 짐승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우상을 그 사방 벽에 그렸고

11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 중 칠십 명이 그 앞에 섰으며 사반의 아들 야아사냐도 그 가운데에 섰고 각기 손에 향로를 들었는데 향연이 구름 같이 오르더라

12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장로들이 각각 그 우상의 방안 어두운 가운데에서 행하는 것을 네가 보았느냐 그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보지 아니하시며 여호와께서 이 땅을 버리셨다 하느니라

13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다시 그들이 행하는 바 다른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14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으로 들어가는 북문에 이르시기로 보니 거기에 여인들이 앉아 담무스를 위하여 애곡하더라

15 그가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그것을 보았느냐 너는 또 이보다 더 큰 가증한 일을 보리라 하시더라

16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성전 안뜰에 들어가시니라 보라 여호와의 성전 문 곧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스물다섯 명이 여호와의 성전을 등지고 낯을 동쪽으로 향하여 동쪽 태양에게 예배하더라

17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보았느냐 유다 족속이 여기에서 행한 가증한 일을 적다 하겠느냐 그들이 그 땅을 폭행으로 채우고 또 다시 내 노여움을 일으키며 심지어 나뭇가지를 그 코에 두었느니라

18 그러므로 나도 분노로 갚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며 긍휼을 베풀지도 아니하리니 그들이 큰 소리로 내 귀에 부르짖을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겔 8장에서는 ‘인자’라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5,6,8,12,17절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말씀을 줄 때 부르는 호칭입니다. 예컨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행하는 일을 보느냐...”(6절)이라고 합니다. 인자(人子)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복음서를 통해서 알기로 인자는 예수님에게 해당되는 칭호였습니다. 원래 인자는 묵시문학적 전통에서 마지막 때 메시아로 올 이에 대한 칭호였습니다. 그것은 초기 그리스도교가 메시아로 고백한 예수님에게 맞춤한 칭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메시아가 아니라 예언자인 에스겔에게 이 칭호가 붙여졌습니다. 그렇다면 인자가 하나님으로부터 신탁을 받은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용어였다는 뜻일까요? 예언자들도 큰 틀에서 보면 메시아적 성격이 없는 건 아닙니다. 메시아는 구원자입니다. 구원행위는 메시아적 사역입니다. 이런 점에서 에스겔을 메시아적 예언자의 범주 안에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성서 용어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서 해석되고 적용되었기 때문에 한 가지 개념으로 한정시킬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구약의 묵시문학적 전통에서 적용되던 인자 개념이 초기 그리스도교에 의해서 새로운 지평으로 지양되었다고 말입니다. 여기서 지양되었다는 말은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섰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갑자기 세상에 툭 튀어 나오는 게 아닙니다. 예수님도 역시 갑자기 세상에 나온 게 아닙니다. 역사적인 맥락에서 나온 겁니다. 하나님의 구원 통치는 ‘역사적으로’ 일어난다는 뜻입니다.

    

     주님, 예수님이 역사를 통해서 이 세상에 구원을 실현한 유일한 ‘인자’이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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