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목, 왕상 7:1-12

조회 수 3497 추천 수 0 2010.09.15 23:23:22

 

솔로몬 왕궁

 

1 솔로몬이 자기의 왕궁을 십삼 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2 그가 레바논 나무로 왕궁을 지었으니 길이가 백 규빗이요 너비가 오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3 기둥 위에 있는 들보 사십오 개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4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고

5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마주 대하였으며

6 또 기둥을 세워 주랑을 지었으니 길이가 오십 규빗이요 너비가 삼십 규빗이며 또 기둥 앞에 한 주랑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7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주랑 곧 재판하는 주랑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8 솔로몬이 거처할 왕궁은 그 주랑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양식이 동일하며 솔로몬이 또 그가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주랑과 같더라

9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크기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10 그 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십 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11 그 위에는 크기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12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성전 안뜰과 주랑에 놓은 것 같더라

 

     예루살렘 성전 건축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갑자기 솔로몬 왕궁의 건축 이야기가 끼어듭니다. 왕상 7:13절부터는 다시 성전 기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문맥으로 볼 때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왕상 기자는 솔로몬이 자기 궁을 13년 동안 건축했다고 말합니다. 바로 앞 구절인 왕상 6:38절에서는 솔로몬이 성전을 7년 동안 건축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서기자가 행간에서 뭔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성전은 7년이 걸리고, 왕궁은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세월인 13년이 걸렸다면 솔로몬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쨌든지 솔로몬은 20년 동안 큰 건축물을 지었습니다. 그의 재위 기간은 40년입니다. 반을 대형 건축물 공사로 보낸 셈입니다. 얼마나 많은 희생이 따랐을지 불을 보듯 분명합니다. 솔로몬이라는 이름을 후세에 남기기는 했지만 그것은 순전히 민중들의 땀과 피의 대가입니다. 다른 한편 솔로몬이 후반부로 가면서 우상을 섬기고 민심을 잃게 된 이유도 20년 동안 이어진 건축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우리나라에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중국의 만리장성 같은 건축물이 없다는 걸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인간이며, 인간의 삶입니다. 인간의 삶을 파괴하면서 세워진 건축물은 영웅들의 욕망의 산물입니다.

 

     주님, 솔로몬 왕이 7년 동안 성전을 건축하고, 13년 동안 왕궁을 건축했다고 합니다. 인간은 왜 더불어서 먹고 평화롭게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고, 더 나가서 거부하면서 거대한 건축물을 남기려고 하는 걸까요? 아무리 멋있는 왕궁도 언젠가는 파멸되고 만다는 사실을 왜 망각하는 걸까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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