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 12월17일/토

조회 수 3054 추천 수 0 2011.12.16 23:34:24

 

골로새서 4:2-9

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4 그리하면 내가 마땅히 할 말로써 이 비밀을 나타내리라

5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

6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7 두기고가 내 사정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니 그는 사랑 받는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 안에서 함께 종이 된 자니라

8 내가 그를 특별히 너희에게 보내는 것은 너희로 우리 사정을 알게 하고 너희 마음을 위로하게 하려 함이라

9 신실하고 사랑을 받는 형제 오네시모를 함께 보내노니 그는 너희에게서 온 사람이라 그들이 여기 일을 다 너희에게 알려 주리라

 

     골로새서는 그리스도인의 경건한 삶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씁니다. 일종의 신앙적인 아포리즘(경구)입니다. 그 중에는 그리스도교적인 특성이 아닌 것도 있습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주변의 사상과 가르침에서 필요한 것들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스도교가 보편적인 진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5b절은 “세월을 아끼라.”고 말합니다. 이런 경구는 너무 평범합니다. 그러나 신앙적으로 새로운 깊이를 담고 있습니다. 선행 문장은 이렇습니다.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교회 밖의 사람들을 지혜롭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그것이 세월을 아끼는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단어가 헬라어로는 “기회를 사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것을 종합하면 교회 밖의 사람들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맺어서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뜻이 아닐는지요. 단순히 세월을 아낀다는 뜻으로 새기기는 힘듭니다.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교 영성이 부지런히 일해서 돈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과 비슷하게 설명합니다. 게으름을 완전히 불신앙적인 것처럼 취급합니다. 이런 주장은 ‘새벽종이 울렸네.’로 하루를 시작하는 새마을 운동에 불과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근면한 삶을 무조건 따르는 게 아닙니다. 그건 사적인 문제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사람에게서 나오는 건전한 삶의 태도보다는 하나님에게서 오는 은총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을 드러낼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게으른 것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주님, 우리에게 단순히 세월을 아끼는 게 아니라 영적인 삶의 깊이로 들어갈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해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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