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글 수 253
탈레반 측이 또 24시간을 연장했다는데요,
저로서는, 일단, 파국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기대됩니다.
납치된 독일 분들도, 그들이 죽인 게 아니라고 하니까,
다소간 안심해도 될지...
참으로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이 납치되었는데,
침략의 당사자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을 강제로 끌어들인,
미국 정부는, 아무 말도 않고 있다는 겁니다.
파병을 강요할 때는 언제고,
침략의 동조자로 몰려 납치되고 살해의 위협을 받는 이런 곤란한 상황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됩니까?
기가 막힙니다.
저로서는, 일단, 파국까지는 가지 않으리라 기대됩니다.
납치된 독일 분들도, 그들이 죽인 게 아니라고 하니까,
다소간 안심해도 될지...
참으로 이해 가지 않는 것은,
이렇게 많은 수의 사람이 납치되었는데,
침략의 당사자이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을 강제로 끌어들인,
미국 정부는, 아무 말도 않고 있다는 겁니다.
파병을 강요할 때는 언제고,
침략의 동조자로 몰려 납치되고 살해의 위협을 받는 이런 곤란한 상황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됩니까?
기가 막힙니다.
2007.07.23 00:16:20

그만큼 아프칸 내부 상황이 정신없다는 이야기겠죠.
다시 독일쪽 언론을 잠시 살펴보니.. 독일 기술자 2명이 탈레반에게 납치 되었다는 사실조차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탈레반과 연합전선을 펴는 강도무리나, 혹은 지방 군벌세력에 의한 납치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차분하게 사태를 지켜보는 독일쪽 분위기를 보는 듯 하네요.
다른 포룸들에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그렇구요.
한국내 포털에서 보이는 코미디같은 상황은 찾기 힘들군요.
참 한국사회 독특한 곳입니다.
여하튼 이번 아프칸 인질 사건은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모처럼 그쪽도 큰 건수를 잡았다 생각할 것이고
단물 쓴물 다 빼어 먹으려고 하겠죠.
다시 독일쪽 언론을 잠시 살펴보니.. 독일 기술자 2명이 탈레반에게 납치 되었다는 사실조차 의심하는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탈레반과 연합전선을 펴는 강도무리나, 혹은 지방 군벌세력에 의한 납치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차분하게 사태를 지켜보는 독일쪽 분위기를 보는 듯 하네요.
다른 포룸들에서 네티즌들의 반응도 그렇구요.
한국내 포털에서 보이는 코미디같은 상황은 찾기 힘들군요.
참 한국사회 독특한 곳입니다.
여하튼 이번 아프칸 인질 사건은 생각보다 장기전으로 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모처럼 그쪽도 큰 건수를 잡았다 생각할 것이고
단물 쓴물 다 빼어 먹으려고 하겠죠.
2007.07.23 00:27:02

독일쪽 언론 흐름은 FRZ같은 중도지에서는 사설을 통해 아프칸으로부터 철군하라는 주장을 하는군요.
사실 바로 이 점이 이번 사건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잠깐 N24(http://www.n24.de)쪽 독자의견을 살펴보았는데.. 거기에서도 철군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여러 모로 우리와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사실 바로 이 점이 이번 사건의 본질에 가까운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잠깐 N24(http://www.n24.de)쪽 독자의견을 살펴보았는데.. 거기에서도 철군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여러 모로 우리와는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2007.07.23 00:36:41

이처럼 한국 각종 게시판에서 개신교 문제, 선교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면 되는대로
가장 이득을 보는 세력은 어디일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어쩌면 이이제이를 당하고 있는 셈이죠. ㅡ.ㅡ;;
전형적인 허수아비 오류죠..
(뭐 한국 개신교의 선교정책이 어느 정도 원인제공도 하고 있으니까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어디있겠습니까?)
가장 이득을 보는 세력은 어디일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어쩌면 이이제이를 당하고 있는 셈이죠. ㅡ.ㅡ;;
전형적인 허수아비 오류죠..
(뭐 한국 개신교의 선교정책이 어느 정도 원인제공도 하고 있으니까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어디있겠습니까?)
2007.07.23 01:00:31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독일인 피랍자의 시신에, 여러 발의 총상이 있었다는 보도: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03279§ion_id=104&menu_id=104
- 글쎄요.. 대중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를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속보 하나 하나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군요.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703279§ion_id=104&menu_id=104
- 글쎄요.. 대중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를 과연 신뢰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속보 하나 하나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군요.
2007.07.23 01:43:20
그런데, 아래의 야고보님 및 지성수 목사님의 게시 글 및 댓글들에서 이미 거론된 문제입니다만,
이 사건에 있어,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한국의 주류 개신교에 대한 사회 전반, 대중의 반감 때문에, 사태가 더 굴절되는 감이 있고,
언론조차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김선일씨 때에도 그러더니만,
왜 자꾸, '그리스도교'를 강조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뉴욕타임스까지 가세했더군요. 사려 깊은 정론지일텐데 말입니다)
더욱이, 이, 한국의 언론들이,
메이저 수구 매체들은 전혀 철군 따위를 말할 자들이 아니고,
중도적 언론들이라 하더라도,
대놓고 그렇게 주장할 수 없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더 골치아파 보입니다.
미국으로부터 가장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이 대한민국 아닙니까?
대북 문제 때문에, 정치, 군사, 경제 등등, 다 꼼짝마라가 되어 있으니,
그러한 우리 처지, 다들 잘 이해하고 유념해서,
가지 말라는 데 안 가고,
(기왕 갔다가 생사의 칼끝에 서신 분들께서는 살아 돌아오셔야겠지만)
괜히 게시판에서 스트레스 푸는 양 여론 교란시키지 말아야겠습니다.
이 사건에 있어,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한국의 주류 개신교에 대한 사회 전반, 대중의 반감 때문에, 사태가 더 굴절되는 감이 있고,
언론조차 그런 행태를 보이고 있으며,
(김선일씨 때에도 그러더니만,
왜 자꾸, '그리스도교'를 강조하는지 도대체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뉴욕타임스까지 가세했더군요. 사려 깊은 정론지일텐데 말입니다)
더욱이, 이, 한국의 언론들이,
메이저 수구 매체들은 전혀 철군 따위를 말할 자들이 아니고,
중도적 언론들이라 하더라도,
대놓고 그렇게 주장할 수 없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더 골치아파 보입니다.
미국으로부터 가장 자유롭지 못한 나라가, 이 대한민국 아닙니까?
대북 문제 때문에, 정치, 군사, 경제 등등, 다 꼼짝마라가 되어 있으니,
그러한 우리 처지, 다들 잘 이해하고 유념해서,
가지 말라는 데 안 가고,
(기왕 갔다가 생사의 칼끝에 서신 분들께서는 살아 돌아오셔야겠지만)
괜히 게시판에서 스트레스 푸는 양 여론 교란시키지 말아야겠습니다.
2007.07.23 11:24:06
http://news.media.daum.net/foreign/asia/200707/23/yonhap/v17532072.html
- 미국, 영국의 원칙은 오로지 이거랩니다.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
(그러니까, 예전에 이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니들이 알아서 해라)
참.. 욕나옵니다.
- 미국, 영국의 원칙은 오로지 이거랩니다.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
(그러니까, 예전에 이탈리아가 그랬던 것처럼, 니들이 알아서 해라)
참.. 욕나옵니다.
2007.07.23 11:51:51

무명재 님이 또 흥분하시나?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는 주장이 그렇게 욕 먹을 일은 아닐 거에요.
이건 고도의 범죄심리학이나 정치공학에 속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문제를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서 재단하다보면
당신들 참 순진하군 하는 말을 들을 겁니다.
독일의 메르켈 수상도 협상은 없다 쪽으로 가는가 봅니다.
오해는 마세요.
내가 협상을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수감된 테러리스트 100명을 풀어주고라도
현재 인질로 잡혀 있는 젊은이들을 구해와야한다는 쪽에 표를 던집니다.
다만 전문가 아닌 사람이 공연히 밤놔라 대추놔라 하는 건 경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경우는
이라크 파병과 전혀 다른 것 같더군요.
유엔 평화군의 이름으로 가 있는 것 아닌가요?
미국의 잘못된 전쟁으로 일어난 것이지만
전쟁 후에 파괴된 아프가니스탄의 민중들을 돕기 위해서 간 것이지요.
외무부를 비롯해서
그쪽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봅시다.
나도 순진한 건가?
"테러범과 협상은 없다"는 주장이 그렇게 욕 먹을 일은 아닐 거에요.
이건 고도의 범죄심리학이나 정치공학에 속하는 거 아닌가요?
이런 문제를 기독교 신앙에 근거해서 재단하다보면
당신들 참 순진하군 하는 말을 들을 겁니다.
독일의 메르켈 수상도 협상은 없다 쪽으로 가는가 봅니다.
오해는 마세요.
내가 협상을 반대하는 게 아니에요.
수감된 테러리스트 100명을 풀어주고라도
현재 인질로 잡혀 있는 젊은이들을 구해와야한다는 쪽에 표를 던집니다.
다만 전문가 아닌 사람이 공연히 밤놔라 대추놔라 하는 건 경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한국군의 경우는
이라크 파병과 전혀 다른 것 같더군요.
유엔 평화군의 이름으로 가 있는 것 아닌가요?
미국의 잘못된 전쟁으로 일어난 것이지만
전쟁 후에 파괴된 아프가니스탄의 민중들을 돕기 위해서 간 것이지요.
외무부를 비롯해서
그쪽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 하고 있으니까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봅시다.
나도 순진한 건가?
2007.07.23 12:43:13
정목사님 말씀이 합리적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협상이란 게임이론을 적용시켜야 하는 분야입니다. 제 전공 얘길해서 죄송합니다만 경제학과 수학을 위시한 행동과학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쓸 수있는 분야가 바로 게임이론이죠.
지금 게임의 목표는 인질을 구하는 것입니다. 단기목표는 지금 붙잡힌 인질 23명을 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협상에 응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뢰게임이 되어서 서로 win-win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협상과정 중의 미시적인 계산부분은 차치하고서요.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협상이 관철되어 탈레반이 효과를 본다면 계속하여 아프간에 파병한 NATO의 모든 나라들에 이런 협상방식이 적용됩니다. 바로 학습효과죠. 이렇게 되면 규모의 경제 현상이 오는데 협상 건수가 늘어날 수록 피해는 군대를 진주시킨 국가들에게 오며, 더 큰 문제는 탈레반의 학습효과가 극대화 되어 인명으로 장난치는 이와 같은 사태를 (더구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실이 학습된 이후에는 더욱) 늘리게 되는 것이죠. 장기적 관점에서는, 냉혹하게 말하여 초기의 인질을 SUNK COST 혹은 INVESTMENT SOURCE로 삼더라도 협상은 없다라는 전략을 고수해야 인명살상을 줄이는 확률이 더 높은 걸로 나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 정부의 협상은 아주 시의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우리나라와 탈레반과의 싸움이 아니라 실은 미국과의 싸움이란 것이죠. 이것은 남의 게임에 휘말린 격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할 요소가 적어지는 것이죠. 두 번째로 故 김선일씨의 사건에서 우리정부는 실패에서 오는 학습효과 (BACKPROPAGATION이라고 합니다_)를 아주 적절히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과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략에서 고려할 요소는 적어진게 사실입니다. 어차피 우리 부대도 연말에 철수하고 철수작업은 본격적으로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니 우리나라도 손해볼 건 없다는 얘기죠.
이밖에도 아프간정부와 다른 나라들의 요소등 고려할 것이 많으나 이번 게임의 전략은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지금 게임의 목표는 인질을 구하는 것입니다. 단기목표는 지금 붙잡힌 인질 23명을 구하는 것이죠. 그래서 협상에 응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뢰게임이 되어서 서로 win-win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협상과정 중의 미시적인 계산부분은 차치하고서요.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식으로 협상이 관철되어 탈레반이 효과를 본다면 계속하여 아프간에 파병한 NATO의 모든 나라들에 이런 협상방식이 적용됩니다. 바로 학습효과죠. 이렇게 되면 규모의 경제 현상이 오는데 협상 건수가 늘어날 수록 피해는 군대를 진주시킨 국가들에게 오며, 더 큰 문제는 탈레반의 학습효과가 극대화 되어 인명으로 장난치는 이와 같은 사태를 (더구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사실이 학습된 이후에는 더욱) 늘리게 되는 것이죠. 장기적 관점에서는, 냉혹하게 말하여 초기의 인질을 SUNK COST 혹은 INVESTMENT SOURCE로 삼더라도 협상은 없다라는 전략을 고수해야 인명살상을 줄이는 확률이 더 높은 걸로 나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이번 정부의 협상은 아주 시의 적절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첫째로 우리나라와 탈레반과의 싸움이 아니라 실은 미국과의 싸움이란 것이죠. 이것은 남의 게임에 휘말린 격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려할 요소가 적어지는 것이죠. 두 번째로 故 김선일씨의 사건에서 우리정부는 실패에서 오는 학습효과 (BACKPROPAGATION이라고 합니다_)를 아주 적절히 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국과 다른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전략에서 고려할 요소는 적어진게 사실입니다. 어차피 우리 부대도 연말에 철수하고 철수작업은 본격적으로 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니 우리나라도 손해볼 건 없다는 얘기죠.
이밖에도 아프간정부와 다른 나라들의 요소등 고려할 것이 많으나 이번 게임의 전략은 정부가 적절히 대응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미국 혹은 미군이 개입하는 순간 상황이 어디로 튈지 모르게 될 겁니다.
그만큼 아프칸을 위시한 무슬림들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했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독일 공식적인 반응은 총살이 아니라 충격사이더군요.
N-tv, n24, 슈피겔 온라인 등등
대부분의 독일 정론지들이 처형당했다고 보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번 건도 정통 탈레반이라기 보다는 지방의 군벌화된 세력으로 해석하는듯 하구요.
이미 독일 정부는 돈으로 남은 인질을 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듯 합니다.
여하튼 이번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매우 불리한 입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네요.
탈레반의 요구대로 하자면 인질과 동수의 수감인들을 석방해줘야 할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프칸 정부 뿐만 아니라 미군과 협상해야 할 것이구
그 와중에 우리 정부의 출혈도 상당할 겁니다.
힘든 과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