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는 유일신 사상을 가진 종교는 크게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가 있습니다. 위의 종교적 명령은 동종교인들을 결집하고 행동이나 사고, 삶의 방식을 규정하고 제한하는 정도의 역할을 하는 "표면적인 선언"으로만 느껴집니다.

기독교, 유대교도 그렇지만 이슬람교도 '배타'라면 한 '배타' 하고, 신에 대한 믿음과 성실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종교인데도, 그렇게 다른 종교인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해주지 못할뿐 아니라, 그로 인한 파괴적 성향의 폐해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우리 기독교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입니다. 타종교인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이야기를 듣고 인정해주기 보다는 자폐적으로 자기 신념을 이야기 하기 바쁘고, 불상이나 단군상 모가지를 쳐야 속이 시원하고... (꼭 그렇게 드러나게 행동하지 않더라도 암묵적으로는 동의하는 모습들도 많이 봤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배타성'을 주장하는 종교일수록 결국은 '소종파성'의 늪으로 자꾸만 빠져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 종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극구 부인하고 싫어하겠지만...

결국 그 소종파의 '예수'만 이야기할 줄 알지, 모든 것의 모든 것인 진짜 '예수'를 이야기 하지 못합니다.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라는 이 말씀이 소종파적인 성격에서 해방되어야만 그 진정한 의미가 드러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