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글 수 256
breeze님이 설명하신 과학이란 무엇인데,
그래서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설명과 선언을 듣고도
(과학의 영역에서 각론으로 언급하는 내용을 아직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창조과학을 과학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밝히려 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님의 설명이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집중하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창조과학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흡족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지요.
다윈의 진화론이 완벽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런데 창조과학은 그렇치 않음을 암시를 주시는 경우.
“창조과학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창조란
철저히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씩 6일동안에 창세기에 쓰여진
그 순서대로 그 내용대로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거지요.”
“그런데 창조과학자는 그 어떤 경우에도 가설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ㅇㅇ를 만드셨을 것이다’란 가설과 이 가설 뒤에
필연적으로 내제해 있는 ‘어쩜 아닐 수도 있다’를 상상해 보세요.
이미 이런 가정을 한다는 자체가 창세기를 의심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증거가 되버리는 겁니다.”
“ ‘왜 창조론을 뒷받침 하는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들 스스로가 ‘신의 영역은 인간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과학적 근거를 찾을수 없다’는 답을 하면서도 과학을 한다고 우겨대는 그들,
또 그들과 함께 소위 ‘창조사역의 길’을 떠나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을 바라보는 현실이 슬픕니다. “
유감스럽게도 저도 님의 이러한 입장표명이 곡해라고 생각됩니다.
그 근거는 창조과학에 대한 선입관에서 비롯됩니다.
(언급하신 부분을 조목 조목 저의 의견을 말하지 않아도 창조과학은 고학이라는 의도가 제대로 전달 되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좀더 상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창조과학은 특이한 경우입니다.
과학과 신앙의 접목내지는 과학을 통한 신학적인 주제에 대한 해명이라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그들은 어떻게 이러한 의도를 입증해 나가고 있을가요?
이 부분에서 해석이 복잡해 질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창조 과학회)이 내거는 궁극적인 명제는 분명히 신앙적인데
방식은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한다는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앙과 과학이 다른 차원임에도
과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려는 그들의 시도가
진화론을 지지하는 기존과학계에서는 그건 과학이 아니라 하는 것이고요.
그럼 과연 그런가 (과학이 아닌가?)질문해야 하겠지요?
이 문제에 대한 창조과학회의 해명은 생각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하기 위해 인테넷 창조과학회에 회원가입을 신청했더니
환영인사로 보내온 글 중 일부와 학회 소개글을 아래에 인용합니다.
가입 인사로 보내온 글,
“저희 창조과학회 에서는 과학이 맹신되고 절대시되어가는 오늘날, 진화론의 허구성을 과감히 지적하고 과학적증거를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학회소개 머리글,
“1981년 시작된 본 학회는 인간, 생물체, 우주 등에 내제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지적 설계에 의한 창조물임을 과학적으로 증거하고 있으며 이 시대가 만물의 기원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는데 이바지 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여기서 우선 해명되는 것이
창조과학회의 의도가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실존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진화론의 문제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입증 함으로 창조론의 당위를 입증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들의 목표와 방식이 각기 다른영역(신학과 과학)에서 이루어 지고있기 때문입니다.
곧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말함에도
그 과정이 단순한 신앙고백 차원만이 아니라
과학의 방식을 활용해서 입증하겠다는 의도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의 의도를 단지,
과학과 신학은 다른 차원임으로
이러한 시도가 애초에 불 가능 하다는 전제만으로 충분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원점인,
과연 창조과학의 방식이 과학인가 아닌가로 다시 돌아 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breeze님이 소개해 주신
위키의 과학정의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님이 인용해주신 과학에 대한 정의입니다.
“위키 백과사전을 보니 과학을 아래와 같이 정의 하였더군요.
’과학이란 인류가 경험주의와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근거하여
실험을 통해 얻어낸 자연계에 대한 지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자들은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현상들을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자연적인 (초자연적이지 않은)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과학적 방법론(scientific method)이란 연역과 귀납의 논리학을 바탕으로
관찰-이론-실험-재현을 바탕으로 한 과학, 즉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통칭한 말이다.’
그렇다면, 창조고학이 과학이 아니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단지, 과학과 신앙은 차원이 다르다는 전제 내지 선언만이 아니라)
예를 들면, 위의 정의에 입각해서 창조과학이 말하는 내용이 이래서 ‘관찰’이 아니다.
혹은 ‘이론’, ‘실험’, ‘재현’이 아니라는 해명이 따라야 과학적인 설명이겟지요.
물론 이 작업이 시간을 요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저에게 충분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방문해본 창조과학회의 주장은 관찰, 이론,실험,재현이라는 과학의 과정을
나름대로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위의 정의를 염두에 두고 볼때 그들의 주장이,
‘창조과학은 과학입니다.
믿으시면, 아멘 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들이 말하는 과학적인 해명이 과연 과학인지 아닌지를 선언하기 전에
창조과학회의 동기와 방식을 좀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점에서 Noll박사의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선언과 breeze 님의 동의가 의아 합니다.
과학의 세계에서 과학과 비 과학을 판정하는 기준을
소개해 주신 정의로 이해해도 무방하다는 의도시라면,
비 과학이라는 선언만으론 미흡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님이 창조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자는 의도라고
소개해 주신 아래의 재 인용을 살펴봐 주십시오.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의 ‘창조과학과 과학’이란 글 중에서
이은일 교수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부회장
창조과학자들이 자기의 주장만이 옳으며, 기존의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는
분파주의라는 어떤 형제의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오류는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과학적 사실에 의해,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인도하에 계속 수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화론이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는
명백한 진리를 창조과학회는 선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창조주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론 문제와 젊은 지구 문제 등 연대에 대한 문제는 연계되는 주제이지만 결코 같은 주제는 아닙니다.
창조과학자들이 젊은 지구를 주장하는 것은
진화론적인 가정에 따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주와 지구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대 문제에 대한 해석에 창조과학자들 사이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창세기 1장의 '날(욤)'이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의 기록이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온 우주에 임하기 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과학적 발견이
하나님이 최초로 창조하셨을 때의 우주에서도 동일하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죄가 없는 세계는
지금과 다른 법칙 하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창조과학회가 과학의 세계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이 주인(Lord)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창조과학자들이 자기의 주장만이 옳으며, 기존의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는
분파주의라는 어떤 형제의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
는 언급만 보더라도 창조과학이 ‘믿습니다.’라는 차원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자신들이 과학적 사실을 왜면 하지도 않으며,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의 오류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신앙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은일 교수는 “창조과학자들이 젊은 지구를 주장하는 것은
진화론적인 가정에 따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주와 지구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대 문제에 대한 해석에 창조과학자들 사이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창세기 1장의 '날(욤)'이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라고 함으로, 창조과학회가 단순한 문자주의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역시 이미 정통주의 안에서,
아람어 ‘날(욤)’이 지금의 24시간을 의미하지만은 않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창조론을 말한다고 문자주의라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없습니다.
아니 과학적인 해석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진화론 지지자들의 왜곡된 시선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창조과학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진화론 지지자라면,
과학의 정의에서 혹은 과정에서 창조과학은 어떤 부분이 어떻게 어긋나는지를 해명해야 하겠지요.
이런맥락에서(지난 글에), 창조과학에 이의 있다면
이를 과학적으로 치열하게 질문하고 논쟁하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생각나는 부분을 틈틈이 메모해서 말하다 보니
장황한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우선, 창조과학회의 의도는 과학을 통해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과
다음으로, 그들의 입증방식이 과학적인 도구 (실험, 통계, 과학적인 이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일방적인 선언에 신뢰를 두지 않습니다.
곧 창조과학의 주장이 왜 문제인지를,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구호만이 아니라
좀더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창조론을 주장하면서 과연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가?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근거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창조과학회를 방문해 보십시오.
창조과학회 인터넷 홈페이지 머리기사(KACR Headlines)로 올라온 글의 제목입니다.
(http://www.kacr.or.kr/index_2007.asp)
“RATE 프로젝트의 결과보고”
“용암에 대한 K-Ar, Ar-Ar 연대측정에 있어서의 아킬레스 건”
“방사성 연대측정과 순환논법”
이러한 주장이 과학적인 정당성으로 몇 %인가?
혹은 “관찰-이론-실험-재현”이라는 과학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설명 되어야 합니다.
제가 창조과학이 왜 과학이 아닌지에 대한 해명으로서는
미흡하다고 언급한 이유입니다.
결론으로,
창조과학은, 진화론의 절대적이지 않으며 아니 될 수 없다는 (이 점은 breeze님이 언급하셨지요.)
과학이론에 이론에 대한 또 다른 질문(관찰과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의도로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진화의 문제를 밝히고 있는
과정에 있음에도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라는 요구를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창조가 옳다는 관찰과 이론(전제)이라는 과학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음에도
창조를 말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자체가 과학이 아니라는 판정은 성급한 것입니다.
신학계에서 자유와 보수, 진보와 정통간의 치열한 의견이 교환되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를 향해 심한 말이 오가기도 하지만
상대를 향해 그것은 신학이 아니라고 단정해서 말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만,
신학의 세계를 제대로 아는 깊이 신학자는 그렇게 단정하지 않지요.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단정적인 선언을 접하면서
문득, 19세기 기독교 근본주의의 과학에 대한 알르레기 반응이 떠 오릅니다.
이러한 태도가 바람직 하지 않음은
기존 정통주의, 복음주의 안에서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는 학문보다 열린 가능성을 인정하는 과학의 세계에서
또 다른 ‘과학 근본주의’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창조과학은 진화론의 문제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 제가 이해한 창조과학회의 근본입장입니다.
진화가 절대진리는 아니며
아니 과학에서 절대라는 개념이 허용될 수 없음을 진심으로 인정 한 다면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선언은 오히려 비 과학적인 구호에 불과 하겠지요.
과학의 세계가 그렇게 좁은 영역이 아니기를 기대합니다.
성의 있는 의견 감사합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7 19:30)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7 19:47)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7 19:48)
그래서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설명과 선언을 듣고도
(과학의 영역에서 각론으로 언급하는 내용을 아직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창조과학을 과학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밝히려 합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님의 설명이 과학이란 무엇인가에 집중하시다 보니
상대적으로 창조과학이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흡족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지요.
다윈의 진화론이 완벽하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
그런데 창조과학은 그렇치 않음을 암시를 주시는 경우.
“창조과학이 주장하는 하나님의 창조란
철저히 문자주의적 성경 해석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씩 6일동안에 창세기에 쓰여진
그 순서대로 그 내용대로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거지요.”
“그런데 창조과학자는 그 어떤 경우에도 가설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ㅇㅇ를 만드셨을 것이다’란 가설과 이 가설 뒤에
필연적으로 내제해 있는 ‘어쩜 아닐 수도 있다’를 상상해 보세요.
이미 이런 가정을 한다는 자체가 창세기를 의심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증거가 되버리는 겁니다.”
“ ‘왜 창조론을 뒷받침 하는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들 스스로가 ‘신의 영역은 인간의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이라서
과학적 근거를 찾을수 없다’는 답을 하면서도 과학을 한다고 우겨대는 그들,
또 그들과 함께 소위 ‘창조사역의 길’을 떠나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을 바라보는 현실이 슬픕니다. “
유감스럽게도 저도 님의 이러한 입장표명이 곡해라고 생각됩니다.
그 근거는 창조과학에 대한 선입관에서 비롯됩니다.
(언급하신 부분을 조목 조목 저의 의견을 말하지 않아도 창조과학은 고학이라는 의도가 제대로 전달 되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되면 좀더 상세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창조과학은 특이한 경우입니다.
과학과 신앙의 접목내지는 과학을 통한 신학적인 주제에 대한 해명이라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그들은 어떻게 이러한 의도를 입증해 나가고 있을가요?
이 부분에서 해석이 복잡해 질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그들(창조 과학회)이 내거는 궁극적인 명제는 분명히 신앙적인데
방식은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한다는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신앙과 과학이 다른 차원임에도
과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려는 그들의 시도가
진화론을 지지하는 기존과학계에서는 그건 과학이 아니라 하는 것이고요.
그럼 과연 그런가 (과학이 아닌가?)질문해야 하겠지요?
이 문제에 대한 창조과학회의 해명은 생각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하기 위해 인테넷 창조과학회에 회원가입을 신청했더니
환영인사로 보내온 글 중 일부와 학회 소개글을 아래에 인용합니다.
가입 인사로 보내온 글,
“저희 창조과학회 에서는 과학이 맹신되고 절대시되어가는 오늘날, 진화론의 허구성을 과감히 지적하고 과학적증거를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학회소개 머리글,
“1981년 시작된 본 학회는 인간, 생물체, 우주 등에 내제된 질서와 조화가 우연의 일치가 아닌 지적 설계에 의한 창조물임을 과학적으로 증거하고 있으며 이 시대가 만물의 기원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는데 이바지 함을 목적으로 합니다.”
여기서 우선 해명되는 것이
창조과학회의 의도가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실존을 입증하겠다는 입장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진화론의 문제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입증 함으로 창조론의 당위를 입증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는,
그들의 목표와 방식이 각기 다른영역(신학과 과학)에서 이루어 지고있기 때문입니다.
곧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입증하겠다는 목표를 말함에도
그 과정이 단순한 신앙고백 차원만이 아니라
과학의 방식을 활용해서 입증하겠다는 의도라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의 의도를 단지,
과학과 신학은 다른 차원임으로
이러한 시도가 애초에 불 가능 하다는 전제만으로 충분한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결국 이 문제는 원점인,
과연 창조과학의 방식이 과학인가 아닌가로 다시 돌아 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선 breeze님이 소개해 주신
위키의 과학정의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님이 인용해주신 과학에 대한 정의입니다.
“위키 백과사전을 보니 과학을 아래와 같이 정의 하였더군요.
’과학이란 인류가 경험주의와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근거하여
실험을 통해 얻어낸 자연계에 대한 지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자들은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현상들을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자연적인 (초자연적이지 않은) 이론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과학적 방법론(scientific method)이란 연역과 귀납의 논리학을 바탕으로
관찰-이론-실험-재현을 바탕으로 한 과학, 즉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통칭한 말이다.’
그렇다면, 창조고학이 과학이 아니라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설명되어야 합니다.
(단지, 과학과 신앙은 차원이 다르다는 전제 내지 선언만이 아니라)
예를 들면, 위의 정의에 입각해서 창조과학이 말하는 내용이 이래서 ‘관찰’이 아니다.
혹은 ‘이론’, ‘실험’, ‘재현’이 아니라는 해명이 따라야 과학적인 설명이겟지요.
물론 이 작업이 시간을 요한다는 한계가 있지만 저에게 충분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방문해본 창조과학회의 주장은 관찰, 이론,실험,재현이라는 과학의 과정을
나름대로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위의 정의를 염두에 두고 볼때 그들의 주장이,
‘창조과학은 과학입니다.
믿으시면, 아멘 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차원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들이 말하는 과학적인 해명이 과연 과학인지 아닌지를 선언하기 전에
창조과학회의 동기와 방식을 좀더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점에서 Noll박사의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선언과 breeze 님의 동의가 의아 합니다.
과학의 세계에서 과학과 비 과학을 판정하는 기준을
소개해 주신 정의로 이해해도 무방하다는 의도시라면,
비 과학이라는 선언만으론 미흡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님이 창조과학이 신의 존재를 증명하자는 의도라고
소개해 주신 아래의 재 인용을 살펴봐 주십시오.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의 ‘창조과학과 과학’이란 글 중에서
이은일 교수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부회장
창조과학자들이 자기의 주장만이 옳으며, 기존의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는
분파주의라는 어떤 형제의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오류는 성경에 대한 바른 해석과 과학적 사실에 의해,
무엇보다도 성령님의 인도하에 계속 수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진화론이 과학적 사실이 아니라는
명백한 진리를 창조과학회는 선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창조주 하나님이 없다고 주장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진화론 문제와 젊은 지구 문제 등 연대에 대한 문제는 연계되는 주제이지만 결코 같은 주제는 아닙니다.
창조과학자들이 젊은 지구를 주장하는 것은
진화론적인 가정에 따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주와 지구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대 문제에 대한 해석에 창조과학자들 사이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창세기 1장의 '날(욤)'이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 1장의 기록이
인간의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가 온 우주에 임하기 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의 과학적 발견이
하나님이 최초로 창조하셨을 때의 우주에서도 동일하다고 주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죄가 없는 세계는
지금과 다른 법칙 하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창조과학회가 과학의 세계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이 주인(Lord)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여기서 “창조과학자들이 자기의 주장만이 옳으며, 기존의 과학적 사실을 외면하는
분파주의라는 어떤 형제의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
는 언급만 보더라도 창조과학이 ‘믿습니다.’라는 차원이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그들은 자신들이 과학적 사실을 왜면 하지도 않으며,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의 오류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지 신앙의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아님을 입증하는 근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은일 교수는 “창조과학자들이 젊은 지구를 주장하는 것은
진화론적인 가정에 따라 오랜 시간에 걸쳐 우주와 지구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연대 문제에 대한 해석에 창조과학자들 사이에도 다른 의견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창세기 1장의 '날(욤)'이 24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습니다.” 라고 함으로, 창조과학회가 단순한 문자주의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 역시 이미 정통주의 안에서,
아람어 ‘날(욤)’이 지금의 24시간을 의미하지만은 않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창조론을 말한다고 문자주의라고 단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없습니다.
아니 과학적인 해석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보고 싶어하는 진화론 지지자들의 왜곡된 시선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창조과학회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진화론 지지자라면,
과학의 정의에서 혹은 과정에서 창조과학은 어떤 부분이 어떻게 어긋나는지를 해명해야 하겠지요.
이런맥락에서(지난 글에), 창조과학에 이의 있다면
이를 과학적으로 치열하게 질문하고 논쟁하라고 언급한 것입니다.
(생각나는 부분을 틈틈이 메모해서 말하다 보니
장황한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우선, 창조과학회의 의도는 과학을 통해 신의 존재를 입증하려는 시도가 아니라는 점과
다음으로, 그들의 입증방식이 과학적인 도구 (실험, 통계, 과학적인 이론)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일방적인 선언에 신뢰를 두지 않습니다.
곧 창조과학의 주장이 왜 문제인지를,
문제를 제기하는 입장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구호만이 아니라
좀더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들이 창조론을 주장하면서 과연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가?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근거는?
선입견을 내려놓고 창조과학회를 방문해 보십시오.
창조과학회 인터넷 홈페이지 머리기사(KACR Headlines)로 올라온 글의 제목입니다.
(http://www.kacr.or.kr/index_2007.asp)
“RATE 프로젝트의 결과보고”
“용암에 대한 K-Ar, Ar-Ar 연대측정에 있어서의 아킬레스 건”
“방사성 연대측정과 순환논법”
이러한 주장이 과학적인 정당성으로 몇 %인가?
혹은 “관찰-이론-실험-재현”이라는 과학과정에서
어느 부분이 문제인지 설명 되어야 합니다.
제가 창조과학이 왜 과학이 아닌지에 대한 해명으로서는
미흡하다고 언급한 이유입니다.
결론으로,
창조과학은, 진화론의 절대적이지 않으며 아니 될 수 없다는 (이 점은 breeze님이 언급하셨지요.)
과학이론에 이론에 대한 또 다른 질문(관찰과 이론)에서 출발합니다.
이러한 의도로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진화의 문제를 밝히고 있는
과정에 있음에도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라는 요구를 어떻게 이해해야 될까요?
창조가 옳다는 관찰과 이론(전제)이라는 과학의 방식을 활용하고 있음에도
창조를 말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자체가 과학이 아니라는 판정은 성급한 것입니다.
신학계에서 자유와 보수, 진보와 정통간의 치열한 의견이 교환되고 있습니다.
물론 서로를 향해 심한 말이 오가기도 하지만
상대를 향해 그것은 신학이 아니라고 단정해서 말하지는 않습니다.
간혹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만,
신학의 세계를 제대로 아는 깊이 신학자는 그렇게 단정하지 않지요.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단정적인 선언을 접하면서
문득, 19세기 기독교 근본주의의 과학에 대한 알르레기 반응이 떠 오릅니다.
이러한 태도가 바람직 하지 않음은
기존 정통주의, 복음주의 안에서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는 학문보다 열린 가능성을 인정하는 과학의 세계에서
또 다른 ‘과학 근본주의’를 만나는 느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창조과학은 진화론의 문제를 과학적인 방식으로
설명하겠다는 것이 제가 이해한 창조과학회의 근본입장입니다.
진화가 절대진리는 아니며
아니 과학에서 절대라는 개념이 허용될 수 없음을 진심으로 인정 한 다면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선언은 오히려 비 과학적인 구호에 불과 하겠지요.
과학의 세계가 그렇게 좁은 영역이 아니기를 기대합니다.
성의 있는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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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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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7 19:27:43
비교하는 게 조심스럽습니다만, 자와 컴파스 만으로 임의 각을 삼등분 하시는 분들, 영구 기관 만드시는 분들 등등의 유사(?) 과학을 하시는 많은 분들도 나름대로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해서 자신들의 주장을 폅니다. 그 주장이 과학으로 인정 받으려면, 같은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결과를 제시하고 그 사람들이 실험하거나 검산하더라도 동일한 내용이 나올 수 있으면 되겠지요. 하지만 아직까지 그렇게 하시는 분들은 못 뵌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창조 과학도 (지금까지는)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현존 이론의 문제점을 밝혔다고 생각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저널이나 학회에 투고해서 그 연구 결과를 보고하면 됩니다. 다른 뜻이 아니라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연구가 "과학적인 방식"을 따랐다고 확인하는 최소한의 현실적인 절차가 그렇다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창조 과학 분야에서 나온 주요 주장 중에 소위 주류 과학계의 이러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발표된 것은, 제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RATE 프로젝트"를 예로 생각해 보면, 현재의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 기법을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도 있다는 그토록 중요한 실험 결과를, 왜 관련 전문 저널이나 혹은 사이언스 같은 저명한 과학 잡지에는 기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저의 의문입니다.
재료 있고 실험 방법 있으니 다른 연구자들이 실험해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 창조 과학의 위상을 그야말로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기회일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근본주의적인' 과학자들의 편견이나 텃세가 너무 심해서 투고했지만 출판되지 못한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번 댓글에도 쓴 내용이지만, 원자핵 공학 하신 분이 고생물학 말씀하시고 생물학 하신 분이 천체 물리학 말씀하시는 수준에서는, 위에 말씀드린 현실적인 이유때문에라도, 유사(?) 과학이라는 이름표를 벗어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breeze님은 이걸 조금 더 강하게, "과학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거겠지요.
제 생각엔 창조 과학도 (지금까지는) 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과학적인 도구를 사용해서" 현존 이론의 문제점을 밝혔다고 생각한다면,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저널이나 학회에 투고해서 그 연구 결과를 보고하면 됩니다. 다른 뜻이 아니라 과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연구가 "과학적인 방식"을 따랐다고 확인하는 최소한의 현실적인 절차가 그렇다는 의미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창조 과학 분야에서 나온 주요 주장 중에 소위 주류 과학계의 이러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발표된 것은, 제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말씀하신 "RATE 프로젝트"를 예로 생각해 보면, 현재의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연대 측정 기법을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도 있다는 그토록 중요한 실험 결과를, 왜 관련 전문 저널이나 혹은 사이언스 같은 저명한 과학 잡지에는 기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저의 의문입니다.
재료 있고 실험 방법 있으니 다른 연구자들이 실험해서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만 있다면, 해당 분야 연구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만 있다면, 창조 과학의 위상을 그야말로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기회일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근본주의적인' 과학자들의 편견이나 텃세가 너무 심해서 투고했지만 출판되지 못한 걸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번 댓글에도 쓴 내용이지만, 원자핵 공학 하신 분이 고생물학 말씀하시고 생물학 하신 분이 천체 물리학 말씀하시는 수준에서는, 위에 말씀드린 현실적인 이유때문에라도, 유사(?) 과학이라는 이름표를 벗어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breeze님은 이걸 조금 더 강하게, "과학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거겠지요.
2007.03.17 20:45:14
위조지폐를 찾아내기 위해 받는 훈련 내용은
몇날며칠이고 진짜 지폐만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균형님께서는 잠시 현재 균형님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의 바탕하에서
창조과학과 그에 대한 비판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내려놓으시고,
정말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그 정의를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외람되게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균형님의 긴 글에도 불구하고 결국 breeze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다는 생각만 들 뿐
새로운 시사점이나 기존의 견해를 극복한 새로운 문제제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균형님이 breeze님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균형님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창조과학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나름의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간 여러가지 논쟁을 보아 오면서, 최근에 breeze님의 글을 비롯한 여러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과학의 정의 그 자체에 이미 신 - 인간의 앎의 범위를 넘어서는 - 의 존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여 그럴 수 있다고 한번 가정해 봅시다.
만약 과학적 방법을 통해 "지적 설계자"인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신, 인격적이지도 않고 우리와의 관계도 없는 그런 신일 따름입니다.
창조과학회가 하고자 하는 일은 이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직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이 바로 궁극적인 신이며 이를 과학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사가 역사적, 과학적으로 사실이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뿐입니다.
결국 창조과학회의 활동은 "성경이 역사적, 과학적 사실이다"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문자주의, 근본주의 신앙일 뿐 과학이 아닙니다.
관찰에 따라 최적의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이미 정답이 나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회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혹은 알면서도 무시하는) 모순이 있는데,
문자적으로 성경이 진리라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명백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회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죄가 없는 세계는
지금과 다른 법칙 하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러한 "믿음"을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과학이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우주의 물리 법칙이 과거에도 동일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것이며,
그 법칙이란 것이 시간에 따라 제멋대로 변화한다면 과학이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법칙이 변한다면 실험도, 검증도, 재현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학"에는 아무런 의도도 없습니다.
자연 현상을 있는 그대로 탐구할 뿐, 창조주께 영광을 돌린다거나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사명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가진 "과학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라는
신앙의 진지함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이는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이모 전시장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순진하면서도 위험한 발상입니다.
삶의 영역과 신앙의 영역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분법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태도이지 우리가 하는 일의 결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은 참으로 성실한 태도로 자연을 탐구하며,
그 가운데 발견되는 놀라운 신비들을 맛보고 이를 하나씩 규명해 나감으로써
이 우주가 얼마나 정교한 질서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릴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과학적 연구 결과의 결론이 "그럼으로 성경이 역사적, 과학적 사실이다"가 될 필요는 전혀 없으며,
그 결론을 입증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태도만 중요하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또다른 이분법적 접근이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삶과 신앙의 영역을 일치시키려는 시도에 있어,
깊이 있는 통찰 없이 결론과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 삶과 신앙의 결과물, 결론을 서로 일치시키려는 - 섣부른 시도는 결국 기독교 패권주의로 나타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일부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의 랩에 있는 학생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교회에 나가야 합니다.
대학원에서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아시는 분은, 감히 교수가 시키는 일에 대해
대학원생이 싫다는 내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분들은 이러한 행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생각하시며,
사명감을 갖고 이렇게 행동하십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교회에 다니게 하면 된다라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이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며 일부의 예에 불과하지만,
그 근본에 깔려 있는 바탕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창조과학회가 "창조과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하는 일은,
과학인 것처럼 보이는 활동을 통해,
과학이란 것에 대해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현대인들을 꼬셔 성경이 문자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수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목적이 있다면, 자신이 "바보"가 아님을,
즉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 데에는 그런 만한 객관적 증거가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에게 존재하는 의심과 연약한 믿음을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극복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창조과학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성경을 이해할 것인가,
어떻게 삶과 신앙을 조화롭게 일치시킬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꼭 극복해 나가야 할 모든 문제가 집약되어 있는 결정판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그만큼 서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이것을 시발점으로 다른 문제들에 이르는 통로를 얻게 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쟁점화시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 필력이 모자라서 균형님께서 이해하실만한 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긴 글을 써본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며, 좀더 깊이 있는 소통이 되어가기를 기대합니다.
몇날며칠이고 진짜 지폐만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균형님께서는 잠시 현재 균형님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의 바탕하에서
창조과학과 그에 대한 비판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내려놓으시고,
정말 "과학"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그 정의를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외람되게도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균형님의 긴 글에도 불구하고 결국 breeze님의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시다는 생각만 들 뿐
새로운 시사점이나 기존의 견해를 극복한 새로운 문제제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균형님이 breeze님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설명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균형님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창조과학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나름의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간 여러가지 논쟁을 보아 오면서, 최근에 breeze님의 글을 비롯한 여러 글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과학적 연구 결과로는 신이 존재한다는 것도,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과학의 정의 그 자체에 이미 신 - 인간의 앎의 범위를 넘어서는 - 의 존재를 배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번 양보하여 그럴 수 있다고 한번 가정해 봅시다.
만약 과학적 방법을 통해 "지적 설계자"인 신이 존재함을 증명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철학적이고 사변적인 신, 인격적이지도 않고 우리와의 관계도 없는 그런 신일 따름입니다.
창조과학회가 하고자 하는 일은 이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직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이 바로 궁극적인 신이며 이를 과학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창조과학회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가지 뿐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사가 역사적, 과학적으로 사실이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 뿐입니다.
결국 창조과학회의 활동은 "성경이 역사적, 과학적 사실이다"라는 것을 증명하고자 하는 활동입니다.
이는 문자주의, 근본주의 신앙일 뿐 과학이 아닙니다.
관찰에 따라 최적의 가설을 세우고 이를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이미 정답이 나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창조과학회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혹은 알면서도 무시하는) 모순이 있는데,
문자적으로 성경이 진리라고 주장하면서도 막상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님이 명백한 부분에 대해서는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회피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창조하신 죄가 없는 세계는
지금과 다른 법칙 하에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이러한 "믿음"을 과학으로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과학이란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우주의 물리 법칙이 과거에도 동일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진행되는 것이며,
그 법칙이란 것이 시간에 따라 제멋대로 변화한다면 과학이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법칙이 변한다면 실험도, 검증도, 재현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학"에는 아무런 의도도 없습니다.
자연 현상을 있는 그대로 탐구할 뿐, 창조주께 영광을 돌린다거나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사명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것입니다.
기독교인 과학자들이 가진 "과학을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라는
신앙의 진지함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이는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는 이모 전시장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순진하면서도 위험한 발상입니다.
삶의 영역과 신앙의 영역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이분법을 주장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우리의 태도이지 우리가 하는 일의 결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과학자들은 참으로 성실한 태도로 자연을 탐구하며,
그 가운데 발견되는 놀라운 신비들을 맛보고 이를 하나씩 규명해 나감으로써
이 우주가 얼마나 정교한 질서를 가지고 있는가를 알릴 수 있습니다.
이것으로 충분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것입니다.
과학적 연구 결과의 결론이 "그럼으로 성경이 역사적, 과학적 사실이다"가 될 필요는 전혀 없으며,
그 결론을 입증하기 위해 애쓸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물론 태도만 중요하고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또다른 이분법적 접근이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삶과 신앙의 영역을 일치시키려는 시도에 있어,
깊이 있는 통찰 없이 결론과 결과물에만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 삶과 신앙의 결과물, 결론을 서로 일치시키려는 - 섣부른 시도는 결국 기독교 패권주의로 나타납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일부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의 랩에 있는 학생들은
거의 반강제적으로 성경공부에 참석하고 교회에 나가야 합니다.
대학원에서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아시는 분은, 감히 교수가 시키는 일에 대해
대학원생이 싫다는 내색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이분들은 이러한 행동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생각하시며,
사명감을 갖고 이렇게 행동하십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교회에 다니게 하면 된다라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창조과학회 소속 교수님들이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며 일부의 예에 불과하지만,
그 근본에 깔려 있는 바탕은 같은 맥락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창조과학회가 "창조과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하는 일은,
과학인 것처럼 보이는 활동을 통해,
과학이란 것에 대해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는 현대인들을 꼬셔 성경이 문자적으로 옳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수를 증가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 목적이 있다면, 자신이 "바보"가 아님을,
즉 자신이 하나님을 믿는 데에는 그런 만한 객관적 증거가 있음을 입증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자신에게 존재하는 의심과 연약한 믿음을
이런 것들을 통해서 극복하고 스스로 위안을 삼으려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글이 길어졌는데, 창조과학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어떻게 성경을 이해할 것인가,
어떻게 삶과 신앙을 조화롭게 일치시킬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회가 꼭 극복해 나가야 할 모든 문제가 집약되어 있는 결정판이라고 봐도 되겠군요.
그만큼 서로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만,
이것을 시발점으로 다른 문제들에 이르는 통로를 얻게 될 수도 있다는 면에서
쟁점화시킬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 필력이 모자라서 균형님께서 이해하실만한 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오랜만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고 긴 글을 써본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며, 좀더 깊이 있는 소통이 되어가기를 기대합니다.
2007.03.18 05:13:14
호박에 줄 몇 개 긋고 수박이라 주장할 때, 그건 수박이 아니다라는 반대의견을
내는 사람에게 편견적이다 또는 곡해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별 수없이 인정해야지요.
과학이 좁은 영역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신학계의 예를 들었는데,
님은 기독교신학 논쟁의 와중에 다른 종교의 신학이나 무신론자의 주장도 똑같이
열린 마음으로, 심각하게, 기독교신학의 하나로 고려하는지요?
만일 제게 어떤 것이 과학이냐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
창조과학보단 혈액형에 따른 성격테스트를 먼저 고려하겠습니다.
신앙이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듯, 과학도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랍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주장이어도, 그 주장만으로 과학이 되는게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님께선 저에게 편견을 버리고 창조과학이 왜 과학이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길 요구하는데,
과학이 아닌 걸 어떻게 과학적으로 해명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치 UFO를 믿는다는 사람이, UFO가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고 요구하는것과 뭐가 다른지요?
유일한 방법은 과학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지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여전히 부족한가 봅니다.
그리고 창조과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흡족하지 않으셨다구요?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니죠. 이 토론과 관계없이 님께서 계속 열심히 공부하셔야 할 주제인것 같습니다.
창조과학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한 세 가지 이야기는
(그 외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을 포함),
제가 전에 알려드린 웹사이트에 가시면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www.talkorigins.org/indexcc/list.html#CD
http://www.talkorigins.org/faqs/helium/zircons.html (이 사이트는 특별히 RATE
project의 결과가 자신들의 결론에 맞추기위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창조과학 홈 페이지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내용이지요)
참 신기하게도, 님께선 이은일 교수의 글을 통해 저를 포함한 진화론 지지자들의
왜곡된 시선을 발견하시는군요.
그 글 속에서 이교수 스스로 이미 창조과학이 과학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제 섣부른 생각이지만, 각자 자기의 견해를 유지하면서 갈 길 가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 사이에서 재미로 오고가는 이야기 하나 전해 드릴까 합니다.
이건, 그간 이 토론에 관심을 보여준 다비안 여러분께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황새론과 수정론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관한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성관계에 의한 번식 (수정론) 과 황새가 아이를 가져다준다는 이론.
지금부터 황새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수정론을 믿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의 유명한 과학자들은 거의가 황새론을 믿고 있다.
설사 수정론을 학교에서 계속 가르쳐야 한다면, 이론이 아니라 가설로만 가르쳐야 할 것이다.
황새론과 같은 대안 이론도 함께 가르쳐야 함은 물론이다.
황새론을 지지해주는 대표적인 (너무나 많지만)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황새가 존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되었다. 조류학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2. 수정론은 필연적으로 자궁안에서 수정란이 태아로 발달하는 것을 전제하게 되는데,
그들은 아직도 태아의 발달과정을 다 설명해주질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는 여자의 자궁안에서 자라는게 아니다.
3. 수정론은 신생아가 태어날 때 이미 약 9개월 정도의 나이를 먹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생아는 문자 그대로 신생아이어야 하므로,
만일 수정론이 맞다면 그 아이는 신생아라 불릴 수 없다.
4. 수정론에선 성행위를 통해 아이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관계를 갖고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음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막대한 증거들은 언제든지 제시할 수 있다.
5. 통계학적으로도 출산율과 황새의 수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즉, 양쪽 모두 줄어들고 있다.
6. 황새론은 과학적으로 철저한 검증이 가능하며 실제로 그렇게 해오고 있다:
오직 필요한 한 가지 전제는, 아이는 황새가 배달해준다는 확고한 믿음 뿐이다.
끝으로, 우리 황새론자들은
그간에 있었던 일련의 사태와 그 결과들을 겸허히 수용하여
황새란 새의 이름을 잠정적으로 지칭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분명히 새임을 다시 한 번 선포하는 바이다.
내는 사람에게 편견적이다 또는 곡해하고 있다라고 한다면,
별 수없이 인정해야지요.
과학이 좁은 영역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신학계의 예를 들었는데,
님은 기독교신학 논쟁의 와중에 다른 종교의 신학이나 무신론자의 주장도 똑같이
열린 마음으로, 심각하게, 기독교신학의 하나로 고려하는지요?
만일 제게 어떤 것이 과학이냐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면,
창조과학보단 혈액형에 따른 성격테스트를 먼저 고려하겠습니다.
신앙이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듯, 과학도 입으로만 하는게 아니랍니다.
아무리 그럴싸한 주장이어도, 그 주장만으로 과학이 되는게 아니란 이야기입니다.
님께선 저에게 편견을 버리고 창조과학이 왜 과학이 아닌지를 과학적으로 해명하길 요구하는데,
과학이 아닌 걸 어떻게 과학적으로 해명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마치 UFO를 믿는다는 사람이, UFO가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라고 요구하는것과 뭐가 다른지요?
유일한 방법은 과학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지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여전히 부족한가 봅니다.
그리고 창조과학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흡족하지 않으셨다구요?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니죠. 이 토론과 관계없이 님께서 계속 열심히 공부하셔야 할 주제인것 같습니다.
창조과학에서 과학적 방법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근거로 제시한 세 가지 이야기는
(그 외 그들이 주장하는 모든 것을 포함),
제가 전에 알려드린 웹사이트에 가시면 이미 정리되어 있습니다.
http://www.talkorigins.org/indexcc/list.html#CD
http://www.talkorigins.org/faqs/helium/zircons.html (이 사이트는 특별히 RATE
project의 결과가 자신들의 결론에 맞추기위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상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창조과학 홈 페이지에서는 절대 보여주지 않는 내용이지요)
참 신기하게도, 님께선 이은일 교수의 글을 통해 저를 포함한 진화론 지지자들의
왜곡된 시선을 발견하시는군요.
그 글 속에서 이교수 스스로 이미 창조과학이 과학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는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제 섣부른 생각이지만, 각자 자기의 견해를 유지하면서 갈 길 가는게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들 사이에서 재미로 오고가는 이야기 하나 전해 드릴까 합니다.
이건, 그간 이 토론에 관심을 보여준 다비안 여러분께 드리는 서비스입니다.
황새론과 수정론
아이가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관한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성관계에 의한 번식 (수정론) 과 황새가 아이를 가져다준다는 이론.
지금부터 황새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들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수정론을 믿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의 유명한 과학자들은 거의가 황새론을 믿고 있다.
설사 수정론을 학교에서 계속 가르쳐야 한다면, 이론이 아니라 가설로만 가르쳐야 할 것이다.
황새론과 같은 대안 이론도 함께 가르쳐야 함은 물론이다.
황새론을 지지해주는 대표적인 (너무나 많지만) 증거는 다음과 같다.
1. 황새가 존재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이미 입증되었다. 조류학자들이 증언하고 있다.
2. 수정론은 필연적으로 자궁안에서 수정란이 태아로 발달하는 것을 전제하게 되는데,
그들은 아직도 태아의 발달과정을 다 설명해주질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는 여자의 자궁안에서 자라는게 아니다.
3. 수정론은 신생아가 태어날 때 이미 약 9개월 정도의 나이를 먹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신생아는 문자 그대로 신생아이어야 하므로,
만일 수정론이 맞다면 그 아이는 신생아라 불릴 수 없다.
4. 수정론에선 성행위를 통해 아이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관계를 갖고도 임신이 안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음을 알고 있다.
이에 대한 막대한 증거들은 언제든지 제시할 수 있다.
5. 통계학적으로도 출산율과 황새의 수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즉, 양쪽 모두 줄어들고 있다.
6. 황새론은 과학적으로 철저한 검증이 가능하며 실제로 그렇게 해오고 있다:
오직 필요한 한 가지 전제는, 아이는 황새가 배달해준다는 확고한 믿음 뿐이다.
끝으로, 우리 황새론자들은
그간에 있었던 일련의 사태와 그 결과들을 겸허히 수용하여
황새란 새의 이름을 잠정적으로 지칭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분명히 새임을 다시 한 번 선포하는 바이다.
2007.03.19 13:53:15

황새론과 수정론이라....
한바탕 웃었습니다.
어쨌거나 문을 여신 규형 님을 비롯해서
무명재, 빈이, 박정훈, 브리쯔 님의 대화가 보기에 좋군요.
이런 대글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대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할 텐데...
한바탕 웃었습니다.
어쨌거나 문을 여신 규형 님을 비롯해서
무명재, 빈이, 박정훈, 브리쯔 님의 대화가 보기에 좋군요.
이런 대글들은 오프라인에서도 대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야할 텐데...
2007.03.19 14:09:17
씨 없는 수박이 씨 있는 수박을 향해
대중의 선호에 입각해서 저건 수박도 아니야 한다면
이는 과학적인 증명이 아니라 단지 구호에 불과 하겠지요.
무신론과 타 종교를 향해 진리를 공유하자는 혼합주의를 수용하는 것과
진보와 보수간에 상호존중은 다른 차원입니다.
그럼에도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전제를 확신 하신다면
아마 그럴 만한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시던지,
아니면 어떤 전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한 두 마디로 해결될 수 없기에 그 치열한 과정을 거치기 위해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시겠지요.
현실적으로 제한된 환경에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저는 님이 시간을 활애해서 구체적인 각론을 소개하시더라도
이를 과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해석하고 판정할 수 있는 과학계의 종사자가 아닙니다.
그 길고 복잡한 과정을 저에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아닙니다.
단지 과학이 입으로만 하는 세계가 아님을
창조 vs 진화의 논쟁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하면 되는 것이고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 할 만큼 자신한 다면
진화지지 과학계를 향한 무리한 요청이 아니라 거쳐야 할 수순이겠지요.
님의 선언에 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남기에 질문 했던 것이지요.
U.F.O는 U.F.O라는 선언이 과학적인 전제인가요 아니면 귀결인가요?
제가 과학을 열린 세계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미 인정되는 과학계의 이론이
또 다른 가설에 의해 개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언급하신 U.F.O가 과연 번개인지 혹은 착시현상인지
아니면 실제 U.F.O인지 먼저 규명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봤기 때문입니다.
님이 인용하신 같은 글을 보면서도 상이한 이해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조과학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일이 저의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창조과학이 무엇이라는 귀결에
충실하고 만족하기 보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입니다.
아니다! 맞다! 는 선언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나름의 동기와 이유를 제시하면서 제사하는 구호는 양자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가 다른 동기이며 전제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서로 채념하는자는 귀결이 주는 결론은 결국 ‘시간낭비’입니다.
저는 지금 닌과의 대화가 시간낭비가 아니었음을 이런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하고싶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내버려 두자는 제안은 아니시겠지요?
님은 기독교인 이십니다.
동시에 과학계의 종사하십니다.
님이 종사하시는 과학의 영역에서는 신앙고백이 애초에 표현 될수 없다는 의도신가요?
아니 과학과 신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이기에
애초에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야 할 가요?
그럴 가능성은 아예 없다는 의미신가요?
아니 그렇게 해선 않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가요? (아직 제가 이해하지 과학계의 필연적인 이유)
경제계에, 의학계, 법조계 혹은 어느 영역이든 이에 종사하는 하는 기독인이
각자가 처한 영역에서 혹은 다른 세계관에서 기존구도에 충실하시다가
오직 주일 하루만 신앙인으로 옷을 갈아 입는 경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동의 하시는 지요?
결국 제가 제사한 여러 의문을 일소 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계의 진화이론을 수용하면서도 얼마든지
기독교 신앙의 세계를 유지 아니 강화 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간 언급하신 님의 설명이 기존 과학세계를 보여줌에 충실하셨다는 사실에 이의 없습니다.
다만 소개해 주신 과학의 정의와 과학과정을 니름의 방식으로 습듭하며 제시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동의 차원을 떠나서
과학의 세계를 제대롤 모르는 저를 향한
님의 성실한 해명과 인도가 유익했음을 밝혀 드립니다.
진지한 의견에 다시 감사 드립니다.
신학과 경제와 의학 법학 그리고 과학마저 초월하시는 무한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심에도 사람이 이해 할수 있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낮추시는 하나님의 배려가 새삼 놀랍기만 합니다.
대중의 선호에 입각해서 저건 수박도 아니야 한다면
이는 과학적인 증명이 아니라 단지 구호에 불과 하겠지요.
무신론과 타 종교를 향해 진리를 공유하자는 혼합주의를 수용하는 것과
진보와 보수간에 상호존중은 다른 차원입니다.
그럼에도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는 전제를 확신 하신다면
아마 그럴 만한 피치못할 사정이 있으시던지,
아니면 어떤 전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일이
한 두 마디로 해결될 수 없기에 그 치열한 과정을 거치기 위해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시겠지요.
현실적으로 제한된 환경에 헤아리지 않고 무조건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저는 님이 시간을 활애해서 구체적인 각론을 소개하시더라도
이를 과학적으로 옳고 그름을 해석하고 판정할 수 있는 과학계의 종사자가 아닙니다.
그 길고 복잡한 과정을 저에게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아닙니다.
단지 과학이 입으로만 하는 세계가 아님을
창조 vs 진화의 논쟁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하면 되는 것이고
창조과학은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 할 만큼 자신한 다면
진화지지 과학계를 향한 무리한 요청이 아니라 거쳐야 할 수순이겠지요.
님의 선언에 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아쉬움이 남기에 질문 했던 것이지요.
U.F.O는 U.F.O라는 선언이 과학적인 전제인가요 아니면 귀결인가요?
제가 과학을 열린 세계라고 언급한 이유는,
이미 인정되는 과학계의 이론이
또 다른 가설에 의해 개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언급하신 U.F.O가 과연 번개인지 혹은 착시현상인지
아니면 실제 U.F.O인지 먼저 규명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봤기 때문입니다.
님이 인용하신 같은 글을 보면서도 상이한 이해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창조과학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일이 저의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창조과학이 무엇이라는 귀결에
충실하고 만족하기 보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보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겠냐는 의견입니다.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이것입니다.
아니다! 맞다! 는 선언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나름의 동기와 이유를 제시하면서 제사하는 구호는 양자 모두에게 가능한 것이지요.
그래서 서로가 다른 동기이며 전제임을 확인하는 것으로
서로 채념하는자는 귀결이 주는 결론은 결국 ‘시간낭비’입니다.
저는 지금 닌과의 대화가 시간낭비가 아니었음을 이런 방식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계속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고 하고싶은 대로 생각하는 대로
내버려 두자는 제안은 아니시겠지요?
님은 기독교인 이십니다.
동시에 과학계의 종사하십니다.
님이 종사하시는 과학의 영역에서는 신앙고백이 애초에 표현 될수 없다는 의도신가요?
아니 과학과 신학은 근본적으로 다른 영역이기에
애초에 이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해야 할 가요?
그럴 가능성은 아예 없다는 의미신가요?
아니 그렇게 해선 않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는가요? (아직 제가 이해하지 과학계의 필연적인 이유)
경제계에, 의학계, 법조계 혹은 어느 영역이든 이에 종사하는 하는 기독인이
각자가 처한 영역에서 혹은 다른 세계관에서 기존구도에 충실하시다가
오직 주일 하루만 신앙인으로 옷을 갈아 입는 경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동의 하시는 지요?
결국 제가 제사한 여러 의문을 일소 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계의 진화이론을 수용하면서도 얼마든지
기독교 신앙의 세계를 유지 아니 강화 할 수 있음을 설명해 주시는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의문에도 불구하고
그간 언급하신 님의 설명이 기존 과학세계를 보여줌에 충실하셨다는 사실에 이의 없습니다.
다만 소개해 주신 과학의 정의와 과학과정을 니름의 방식으로 습듭하며 제시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동의 차원을 떠나서
과학의 세계를 제대롤 모르는 저를 향한
님의 성실한 해명과 인도가 유익했음을 밝혀 드립니다.
진지한 의견에 다시 감사 드립니다.
신학과 경제와 의학 법학 그리고 과학마저 초월하시는 무한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이심에도 사람이 이해 할수 있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낮추시는 하나님의 배려가 새삼 놀랍기만 합니다.
2007.03.19 15:22:40
제 단순한 생각으로는 [창세기 기록은 역사상 실제로 일어난 사건들을, 과학 이론에 맞게 기술하고 있다] 는 관념만 놓으시면, 진화론을 수용하시더라도 신앙에 영향받을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요, 강화된다면 모를까.
2500년 혹은 그 이전의 사람들에게 아무리 성령이 임하셔서 영감을 주시더라도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지질학 뭐 이런 자잘한(?) 세상 지식을 통채로 머리 속에 넣어 주시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 그러셨다고 해도 기록하기엔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래 단편 소설처럼요. 제가 너무 세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 원래는 (How it happened, by Issac Asimov) -
내 동생이 최선을 다해 웅변조로, 부족들이 지긋이 기다리고 있는 말들을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그가 말했다. "정확하게 백 오십 이억 년전에, 대 폭발이 있었고, 우주는-- "
하지만 난 쓰는 걸 멈췄다. "백 오십억 년전이라고?" 나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고말고," 그가 말했다. "계시를 받았어."
" 난 네가 계시를 받았는가를 묻진 않았어." 내가 말했다. (그러지 않는 편이 나았다. 그는 나보다 세 살 아래였지만, 난 그가 받은 계시에 대해 의문을 품는 짓은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라도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넌 백 오십억 년 동안에 걸친 창조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던 참이 아니었니?"
"그래야만 해." 내 동생이 말했다. "그게 실제로 걸린 기간이니까. 내가 여기에 모든 것을 담고 있어."
그는 자기 이마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건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니지."
바로 그때 내가 철필을 내려놓았다. "너 파피루스 가격을 알기나 하냐?" 내가 물었다.
"뭐라고?" (그는 계시를 받았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 가격 같이 하찮은 문제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종종 알아채곤 한다.)
내 가 말했다. "네가 백만 년 동안의 사건들을 파피루스 두루말이 하나마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봐. 그건 네가 만 오천 개의 두루말이를 채워야 한다는 얘기야. 넌 그것들을 채우려고 많은 말을 해야만 하고, 너도 네가 곧 더듬거리기 시작할 거라는 건 알아. 나도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써야만 하고,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만한 파피루스 전부를 살만한 돈이 있고, 네게는 목소리, 내게는 체력이 있다고 쳐도, 그걸 누가 베끼지? 출판하기 전에 백부는 확실히 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어디서 인세(印稅)를 받을 거냐?"
내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말했다. "형은 내가 그걸 절감해야 한다는 거야?"
"팍 줄여," 내가 말했다. "만일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걸 원한다면 말이야."
"백년은 어때?" 그가 말했다.
"엿새는 어떻니?" 내가 말했다.
그가 놀라며 말했다. "창조를 엿새에 쑤셔 넣을 순 없어."
내가 말했다. "그게 내가 가진 파피루스 전부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 좋아,"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꼭 엿새야만 하는 거야, 아론 형?"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엿새다, 모세."
2500년 혹은 그 이전의 사람들에게 아무리 성령이 임하셔서 영감을 주시더라도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지질학 뭐 이런 자잘한(?) 세상 지식을 통채로 머리 속에 넣어 주시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혹 그러셨다고 해도 기록하기엔 여러가지 제약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요, 아래 단편 소설처럼요. 제가 너무 세상적으로(?) 생각하는 걸까요?
- 원래는 (How it happened, by Issac Asimov) -
내 동생이 최선을 다해 웅변조로, 부족들이 지긋이 기다리고 있는 말들을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그가 말했다. "정확하게 백 오십 이억 년전에, 대 폭발이 있었고, 우주는-- "
하지만 난 쓰는 걸 멈췄다. "백 오십억 년전이라고?" 나는 의아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고말고," 그가 말했다. "계시를 받았어."
" 난 네가 계시를 받았는가를 묻진 않았어." 내가 말했다. (그러지 않는 편이 나았다. 그는 나보다 세 살 아래였지만, 난 그가 받은 계시에 대해 의문을 품는 짓은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렇지 않으면 지옥이라도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넌 백 오십억 년 동안에 걸친 창조 이야기를 이야기하려던 참이 아니었니?"
"그래야만 해." 내 동생이 말했다. "그게 실제로 걸린 기간이니까. 내가 여기에 모든 것을 담고 있어."
그는 자기 이마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건 가장 높은 권위를 지니지."
바로 그때 내가 철필을 내려놓았다. "너 파피루스 가격을 알기나 하냐?" 내가 물었다.
"뭐라고?" (그는 계시를 받았을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러한 계시가 파피루스 가격 같이 하찮은 문제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종종 알아채곤 한다.)
내 가 말했다. "네가 백만 년 동안의 사건들을 파피루스 두루말이 하나마다 쓸 수 있다고 생각해 봐. 그건 네가 만 오천 개의 두루말이를 채워야 한다는 얘기야. 넌 그것들을 채우려고 많은 말을 해야만 하고, 너도 네가 곧 더듬거리기 시작할 거라는 건 알아. 나도 그것들을 채우기 위해 많은 것을 써야만 하고, 내 손가락은 떨어져 나갈 거야. 그리고 우리가 그만한 파피루스 전부를 살만한 돈이 있고, 네게는 목소리, 내게는 체력이 있다고 쳐도, 그걸 누가 베끼지? 출판하기 전에 백부는 확실히 내야 하는데, 그게 없으면 어디서 인세(印稅)를 받을 거냐?"
내 동생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가 말했다. "형은 내가 그걸 절감해야 한다는 거야?"
"팍 줄여," 내가 말했다. "만일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걸 원한다면 말이야."
"백년은 어때?" 그가 말했다.
"엿새는 어떻니?" 내가 말했다.
그가 놀라며 말했다. "창조를 엿새에 쑤셔 넣을 순 없어."
내가 말했다. "그게 내가 가진 파피루스 전부야.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아, 좋아,"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구술하기 시작했다. "태초에-- 꼭 엿새야만 하는 거야, 아론 형?"
내가 단호하게 말했다. "엿새다, 모세."
정직한 학문, 특히 과학의 태도는,
어떤 선입견도 배제하고, 최소한 잠정적으로 괄호 안에 집어넣고 접근해야 되는 겁니다.
괄호 안에 집어넣는 것이, 하느님이 없다고 부인하는 건가요?
진화론이 무신론이라?? 진화론자들이, 자연과학자들이,
신이 있느냐 없느냐 언급을 하던가요?
자연과학자의 자격에서는, 그 영역을 넘어서는 문제이므로,
다만 말하지 않는 것 뿐이지 않습니까?
모든 자연과학을 과학근본주의, 유물론으로 몰아붙이시는 겁니까?
진화론의 허구성을 밝혀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니요?
이미 결론 다 내놓고,
(게다가 진화론에 대한 색안경의 선입견까지 더해서)
거기에 맞춰 사실 관계를 수집하는 행위가 과학입니까?
이건, 조선일보식 기사쓰기 방식입니다.
진화가 되었건, 다른 어떤 것이 되었건,
연구를 해감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 그대로를 봐야지,
무슨 실험실에까지 신앙을 들고 옵니까?
"창조과학회가 과학의 세계에서 하는 일은
하나님이 주인(Lord)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일"이라구요?
이건, 그리스도교 패권주의에 불과합니다.
제가 볼 때는, 창조과학 등 근본주의 신앙은,
유물론 내지 과학근본주의와 똑같은 한 패입니다.
모든 것을 물화(物化), 객관화시켜야 직성이 풀리는,
현대 물질문명이 배태한 통속적 찌꺼기 현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물질이 정신계까지 지배하여 패권을 잡는 것과,
그리스도교라는 특정 종교가 그렇게 하는 게 뭐가 다릅니까?
악화를 구축하기 위해서, 악화와 똑같이 되시겠다??
정말, 시쳇말로,
똑같은 것들끼리 싸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이,
문자적으로, 과학적 방법론으로 객관화시켜 변호해드려야 될 그런 분입니까?
저는 그런 따위의 시도를 접할 때마다,
참람한 신성모독을 느낍니다.
그리고, 신학계에서 '진보'와 '보수'가 치열한 논쟁을 벌인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적어도 제가 알기로, 신학의 메인스트림 안에서는,
근본주의 보수신학은 신학 축에도 안 끼워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건 아예 없다는 투던데요.
제가 '신학'을 모르는 얕은 하수라서, 노골적으로 무시했사오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십시오.
소위 '창조과학' 안에서, 창세기 창조설화의 '날'에 대한 이해가,
여러 의견으로 나뉜다라고 언급하신 것,
이것도 가당찮은 겁니다.
근본주의는 결코 성서를 문자적으로 믿지 않지요.
현대 근본주의 성서학은, 그들이 저주해 마지 않는 '고등비평'의 방법마저 차용해다,
어찌 되었건, 성서에 적힌 그대로 사실이 있었다는 걸 증명하려 들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점에서, 근본주의 성서학 역시, 소위 '창조과학'과 마찬가지로,
정직하지 못하고, 기만적이지 않나요?
결론 다 내 놓고, 거기에 끼워맞춰 증거자료를 수집하는 변증론이 학문입니까?
(신학이든, 자연과학이든, 주류 학계에서
근본주의가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까닭을 스스로 직시했으면 좋겠는데요)
정직한 신앙인의 태도입니까?
적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