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여러 가지 장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 것 못지 않게 고쳐야 할 점들도 분명히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사춘기 여학생 같은 신앙행태이다.

먼저 한 가지 전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

여기서 사춘기 여학생 같다고 하는 것이 곧 사춘기 여학생들을 비하하거나

그런 신앙 자체가 잘못되었다거나 천박하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먼저 전제로 하고 시작한다.

한국교회의 신앙이 사춘기 여학생 같다는 말의 의미는

너무나도 지나치게 신앙이 감성적이고 감정적이라는 의미이다.

물론 신앙에 있어서 감성과 감정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감성과 감정을 통해서 사람은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고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감정적인 신앙 그 자체가 잘못된 신앙인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예배나 기도 시에 꼭 눈물을 흘리거나 배꼽 잡고 넘어갈 정도로 웃는다든지 하는 그런 식으로

신앙생활, 교회생활을 해야만 종교적인 욕구가 충족되고 직성이 풀린다는 데에 한국교회 대부분의

평신도와 목회자들의 딜레마가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주셨다.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잘 이루어야 건전하고 건강하며 온전한 기독교 신앙이 되는 것인데

거의 대부분의 한국교회의 신앙행태는 나이 많은 성도나 젊은 성도나, 남자나 여자나, 평신도나

목회자나 할 것 없이 사춘기 여학생 같이 센티멘털한 모습들이다. 참으로 천편일률적인 신앙이다.

그 말은 곧 한국교회의 신앙이 아직까지도 너무나 빈곤하고 빈약한 신앙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성경에 나타난 기독교 신앙은 능력 있고 풍성한 신앙인데 한국교회는 교회 숫자와 성도 숫자는 많은지

몰라도 신앙의 모습은 너무나 빈곤하고 능력도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고 도리어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기가 십상이다.

기독교 신앙은 종합예술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풍성한 은총과 선물들을 주셨다.

우리가 그것들을 모두 잘 활용하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개혁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사춘기 여학생 같은

신앙행태부터 고치는 일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결코 한국교회는 부흥할 수도, 성숙할 수도 없다.

다시 언급하지만 사춘기 여학생들을 비하하거나 그런 신앙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남성적 신앙과 여성적 신앙이 있긴 하다. 그렇다고 남성적 신앙이 더 우월한 것은 결코 아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다시 언급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