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로마 교회는 면죄부를 팔았고 주요한 수입원이 되었다. “금화가 헌금 궤에 떨어지는 소리를 내는 순간, 연옥에 있는 네 부모의 영혼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리라”. 로마교회는 자신의 죄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가족의 죄까지 사해줄 수 있는 면죄부의 능력을 선전하였다. 능력있는 자들은 면죄부를 샀으며 그럴 수 없는 자들은 부끄럽게 여겼다. 면죄부는 당대 최고의 기술인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로 인쇄되었으며 보기에 좋았다. 신학교수이자 성직자였던 마틴루터는 이 터무니 없는 면죄부 판매의 중단을 수 차례 탄원하였으나 소용이 없자 1517년 어느 날, 그 부당함을 지적한 95개 조문(條文)을 교회 문에 붙인다. 역사책에 기록된 종교개혁의 시작이다.
교회 문에 붙어있던 95개 조문은 몇 사람이 읽었을까? 많아야 수 천명? 곧 떼어졌고 종교재판에 회부된 루터는 파문을 당했으며 살기 위해 다른 사람으로 신분을 바꿔 숨어 지내야 했다. 종교개혁은 일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면죄부를 찍어 내던 금속활자가 95개 조문을 찍어 전 유럽으로 루터의 주장을 전했다. 교회 문 앞에 붙어 있던 루터의 95개 조문은 곧 떼어 지고 루터는 입을 닫았지만 면죄부를 찍던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는 종교개혁을 외쳤다. 더하여 파문을 피해 은둔하던 루터는 보통사람들에게도 성경을 읽게 할 필요를 느낀 바 기존의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였고 또한 금속활자는 인쇄를 하였다. 16세기, 문맹률이 높던 그 시기에 글을 읽을 수 있는 몇몇 사람들 조차 라틴어는 읽을 수 없었고 성경책은 라틴어로만 쓰여졌다. 그 결과 로마교회가 자행된 면죄부와 같은 황당한 수탈에 항거할 수 없었으니하나님 뜻인 성경책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95개 조문으로 잠을 깬 인류는 성경책을 들게 됨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다. 교회 폭정에 반기를 든다. 종교개혁이 불이 붙었다. 그러나, 루터는 자신의 95개 조문과 독일어 신약성경이 개혁의 도화선이 됨을 보고 오히려 자제하라고 외쳤고 폭동의 진압에 동조하기 까지 한다.
과연 하나님의 종교개혁은 누가 하였는가마틴루터?  95개 주장과 파문 후 10달 동안의 독일어 신약성경 번역, 그의 업적이다. 금속활자? 면죄부 인쇄기였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歷史).

에디슨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천여 번이 넘는 시행착오 끝에 발명한 전구는 인류를 호롱불에서 해방시킨다. 어둠이 물러가고 밤이 대낮같이 밝아졌다. 그의 위인전을 읽은 적이 있다. 병아리를 부화시킨다고 계란을 품고 학교에서 퇴학당하는 등의 비상식적인 어린 시절 조차 인류를 위한 발명과 인과관계가 있다 라는 식으로 "에디슨이 없었다면 인류는 지금도 호롱불 키고 살았다"라고 주장하였다. 과연, 에디슨이 없었다면 전등불이 발명되지 않았을까?

마틴루터와 에디슨을 포함한 위인전에 나오는 많은 위인들, 그들은 단지 인류에게 기다리던 선물을 배달하러 온우편배달부일 뿐이다. 전화기를 벨이 아닌 톰이 발명했다면 우리는전화 벨이 울린다대신톰이 울린다라고 말할 것이다. 이름 몇 자 이외에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이것이 인간의 역사(歷史).

인류가 알아야 할 것은 우편배달부가 바뀐다고 배달하던 물건이 바뀌지는 않는다. 역사는 정해진 길로 진행한다. 학수고대하던 선물을 받은 인류는 우편배달부에게 감사하는 것도 예의지만 진실로 진실로 중요한 것은 보내신 이에게 감사를 해야 한다하지만 우리는 감사하고 있지 않다.... 보내신 이를 모르기 때문이다....

에디슨에 의한 전구의 발명 사건은 우연일 수 있으나인류에게 빛이 있게 된 사건은 필연이다. 있어야 할 일을 어느 도구를 시켜 하도록 했을 뿐이다.
인간의 역사와 하나님의 역사의 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