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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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람들이 꼽는 가장 위험한 논쟁거리 세가지가 종교와 정치, 그리고 ??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중세시대 때는 종교가 국가와 사회의 중추로 기능했던만큼 그 교리 논쟁은 중요하였으며 그 논쟁으로 국가와 사회를 좌우하기까지도 했습니다. 저 유명한 일례가 2세기에서부터 장장 8세기까지 전개되었던 아리우스 논쟁입니다.
니케아 공의회( 325 )와 그 이후 벌어진 논쟁에서 기독교 보편교회( Catholic, 현재는 천주교를 지칭하지만 여기선 고(古) 보편교회, 즉 동서교회분리 이전의 정통 기독교를 지칭합니다. )는 최종적으로 삼위일체설로써 구세주 예수가 하나님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성부( 하나님 )와 성자( 예수 )와 성령이 동등하다는 삼위일체의 교리가 성립이 되자 이제는 구세주가 신인 동시에 또한 진정한 인간인가, 또 신성과 인성이 한 개인 속에서 어떻게 결합 공존할 수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논쟁의 촛점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참고로 구세주 예수에 대한 신학이론을 기독교 신학에서는 구세주론, 일반적으로는 기독론(Christology)이라 칭합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후의 승자, 다시말해 현대 기독교 주류( 천주교, 개신교, 정교 )의 교리이자 일명 ' 정통 ' 교리는 구세주 양성론( 兩性論: Two Natures of Christ. 혹은 이성론(二性論))과 양의론( 兩意論, 혹은 이의론(二意論))으로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인양성( 神人兩性 )의 구세주 양성론은 구세주의 신성과 인성을 엄격히 구분하고 그 인성을 중시하는 경교( 景敎: Nestorians ), 그리고 뒤이어 구세주의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어 있다 보고 그 신성을 중시하는 구세주 단성론( 單性論, Monophysite, 혹은 일성론(一性論)) 교리의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경교는 에페소( 431년 ) 공의회에서 패배하여 추방됐고 이로 인해 동방으로 이동한 결과 당나라에서 경교라 명명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 기독교 교회를 설립하기까지 하였으며( 신라의 관음상 십자가가 바로 이 경교의 산물입니다. ) 극소수로나마 현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성론은 2차 에페소 공의회( 449 )에서 일시적으로 승리했다가( 이때문에 도둑 공의회라는 멸칭이 붙었습니다. ) 결국은 칼케돈 공의회( 451 )에서 패배하여 아래와 같은 구세주 양성론의 교리가 정통으로 결정나게 됩니다.
" 우리 모두는 만장일치로 가르친다… 한 분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인 성자는, 완전한 신과 완전한 인간으로 섞이거나 변화되거나 나뉘거나 혹은 분리됨이 없는 두 본성이다. 두 본성 사이의 구분이 연합을 통하여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며, 오히려 각 본성의 동일성은 보존되면서 한 인격과 존재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
교리논쟁과 칼케돈 공의회에서 기독교 보편교회는 신인양성설로써 구세주가 참 신이자 참 인간임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설이 선포되었다고 아리우스설이 금새 소멸되지 않았던 것과 같이 단성론은 중앙과 민족적, 지역적으로 대립하고 있었던 동방제국의 동방지역이었던 애급, 시리아 지방에서 이를 신봉( 혹은 이용? )하여 교세가 뿌리깊었으며 때문에 여타 대립에다가 종교적 대립까지 가중되게 됩니다. 따라서 동방제국은 종교적으로 상쟁하였고 역대 황제들은 제국의 보편교회와 단성론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느라, 그리고 황제 자신의 신앙에 따라 종교정책이 표변했으며 게다가 단성론 자체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종교분쟁이 격심했습니다.
양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신 두 본성이시다.
온건파 단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신 한 본성이시다.
강경파 단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었으나 인성이 신성에 흡수된, 혹은 인성과 신성이 혼합한 한 본성이시다.
* 주(?) - 참고로 혹자가 양성론과 양의론를 이유로 이중인격자(...) 예수를 말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칼케돈 공의회의 언급과 같이 신인양성 일인격( 神人兩性 一人格 )입니다.
이 단성론 논쟁으로 인해 동방제국의 동방지역은 중앙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으며 이러한 제국의 내부적 취약성은 동방지역이 일시적으로 파사제국에게 점령당했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헤라클리우스는 파사제국의 침공을 물리치고 나서 획득한 명성과 인기를 바탕으로 총대주교 세르기우스( Sergius ) 1세와 함께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하나의 기, 혹은 활동력을 가진다는 구세주 단기론( 單氣論: Monoenergism, 혹은 단일활동력론, 단일현실태론, 단력론(單力論), 일기론(一氣論), 일력론(一力論) 등 ), 그 후에는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하나의 의지( 신적 의지, 혹은 단일한 신적과 인적 의지 등 )를 가진다는 구세주 단의론( 單意論: Monothelitism, 혹은 단일의지론(單一意志論), 일의론(一意論))을 정통 교리로 선언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단기론과 단의론은 양성론과 단성론의 절충이라고 할 수 있으며 헤라클리우스는 간신히 파사제국의 침공을 물리치긴 했지만 그러한 교리 분쟁으로 인하여 제국의 존속마저도 위협당했던 역사적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던 이유로 교리의 통일로 인한 제국의 통일을 기하려 했던 것입니다.
단기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하나의 기, 혹은 활동력을 가지신다.
단의론 연합설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신적 의지에 인적 의지가 연합되어 전자만이 역할하는 한 의지를 가지신다.
단의론 혼합설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가 혼합하여 합성적인 한 의지를 가지신다.
그러나 헤라클리우스의 절충설은 일시적이었으며 기독교의 각 교파들은 이에 반발하였고 재차 교리 상쟁도 발발하였으며 또다시 동방지역은 민족적, 지역적, 교리적 분쟁으로 말미암아 회교세력에게 정복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마침내 단성론 논쟁은 단성론이 주로 분포했던 동방지역이 회교세력에게 완전히 정복당함으로써 종결지어졌습니다. 동방제국은 이미 상실되어 수복불가능인 동방지역의 단성론자들을 더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어졌고 회교세력의 초압박에 대처하기 위해서 양성론자였던 서구세력과 결속함에 따라 드디어 6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681 )에서 두 성질과 두 의지인 양성론과 양의론을 선포하고 절충안을 폐기, 단성론. 단기론. 단의론을 모두 패배시킵니다. 그리하여 단성론은 애급, 시리아, 에티오피아, 누비아( 소멸 ) 등에서 완전히 보편교회와 갈려나와 현존하고 있습니다.
단성론 논쟁의 결과, 기독교 교리가 더 분명하게 확정되었으며 아시아와 북아대륙의 대부분이 기독교세계에서 분리되어 회교세계로 편입되었고 아울러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와의 종교 대립을 심화시켜 점진적으로 동서교회분리의 길을, 그리고 동구와 서구의 분리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필자가 생각한 바로 단성론 논쟁은 고대부터 내려온 인간중심사상과 신중심사상이 구세주론을 매개로 하여 인간 중심의 구주대륙 위주인 양성론과 신 중심의 아시아, 북아대륙 위주인 단성론의 모습으로 대결하였으며 이러한 기독교 교리논쟁과 아리우스주의( 동방에서 성행했던 아리우스주의 역시 성부 >성자를 주장함으로써 삼위일체설보단 신적 면모를 강조하는 신중심사상이 농후합니다. )와 단성론의 영향으로 아예 인간적 면모( 인간으로 강림한 구세주 예수 )를 배제한 성격의 회교 성립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종교 간의 교리요약과 서방의 인간 중심적 경향과 동방의 신 중심적 경향을 도표로 증명하는 것으로써 간략했던 단성론 논쟁 설명을 마칠까 합니다.
인간 중심( 상 ) - 신 중심( 하 )
기독교 양성론( 삼위일체, 구세주 인정. 신적, 인적 성질을 모두 인정 )
기독교 단성론( 삼위일체, 구세주 인정. 신적 성질만을 인정 )
회교( 삼위일체, 구세주 부정 )
인간 중심( 좌 ) - 신 중심( 우 )
서구( 기독교 양성론 ) - 동방제국 구주대륙( 양성론과 단성론이 교차하다가 기독교 양성론 ) - 동방제국 애급, 시리아( 기독교 단성론 ) - 중동, 근동( 회교 )
* 주(?) 2 - 비록 도표로서 서방의 인간 중심적 경향과 동방의 신 중심적 경향을 정리해보았지만 그것이 서방의 기독교가 동방의 기독교, 유태교, 회교보다 인간적이란 의미는 결코 아니며 역사적으로 볼 때 중세 기독교 구주대륙에서도 철저한 신 중심이었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구주대륙은 역사적, 지리적 특성상 인간중심의 문화인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것이 유일신교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영향력의 차이가 모두 유일신교인 유태교에서 근원했고 같은 유일신교이지만 헬레니즘의 총본산이었던 구주대륙에서는 인간으로 강생한 구세주 예수와 삼위일체 기독교를, 당시 정치적으로는 서방 로마제국에 속했지만 인종, 문화적으로는 동방에 속했던 제국의 아시아 속주들에서는 구세주 예수는 인정하지만 신을 강조하는 아리우스파나 단성론 등의 기독교 ' 이단 '교파들을, 중동과 근동에서는 아예 구세주 예수를 인정치 않고 신만 강조하는 유태교와 회교라는 ' 다양한 유일신교 '의 역설를 낳게 된 것입니다. 종교가 비단 신앙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 현상, 사회 현상, 역사 현상으로도 볼 수 있는 선례 중의 하나입니다.
니케아 공의회( 325 )와 그 이후 벌어진 논쟁에서 기독교 보편교회( Catholic, 현재는 천주교를 지칭하지만 여기선 고(古) 보편교회, 즉 동서교회분리 이전의 정통 기독교를 지칭합니다. )는 최종적으로 삼위일체설로써 구세주 예수가 하나님임을 인정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성부( 하나님 )와 성자( 예수 )와 성령이 동등하다는 삼위일체의 교리가 성립이 되자 이제는 구세주가 신인 동시에 또한 진정한 인간인가, 또 신성과 인성이 한 개인 속에서 어떻게 결합 공존할 수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논쟁의 촛점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참고로 구세주 예수에 대한 신학이론을 기독교 신학에서는 구세주론, 일반적으로는 기독론(Christology)이라 칭합니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후의 승자, 다시말해 현대 기독교 주류( 천주교, 개신교, 정교 )의 교리이자 일명 ' 정통 ' 교리는 구세주 양성론( 兩性論: Two Natures of Christ. 혹은 이성론(二性論))과 양의론( 兩意論, 혹은 이의론(二意論))으로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그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인양성( 神人兩性 )의 구세주 양성론은 구세주의 신성과 인성을 엄격히 구분하고 그 인성을 중시하는 경교( 景敎: Nestorians ), 그리고 뒤이어 구세주의 신성과 인성은 혼합되어 있다 보고 그 신성을 중시하는 구세주 단성론( 單性論, Monophysite, 혹은 일성론(一性論)) 교리의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경교는 에페소( 431년 ) 공의회에서 패배하여 추방됐고 이로 인해 동방으로 이동한 결과 당나라에서 경교라 명명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 기독교 교회를 설립하기까지 하였으며( 신라의 관음상 십자가가 바로 이 경교의 산물입니다. ) 극소수로나마 현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단성론은 2차 에페소 공의회( 449 )에서 일시적으로 승리했다가( 이때문에 도둑 공의회라는 멸칭이 붙었습니다. ) 결국은 칼케돈 공의회( 451 )에서 패배하여 아래와 같은 구세주 양성론의 교리가 정통으로 결정나게 됩니다.
" 우리 모두는 만장일치로 가르친다… 한 분 우리의 주 예수 그리스도인 성자는, 완전한 신과 완전한 인간으로 섞이거나 변화되거나 나뉘거나 혹은 분리됨이 없는 두 본성이다. 두 본성 사이의 구분이 연합을 통하여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며, 오히려 각 본성의 동일성은 보존되면서 한 인격과 존재에서 동시에 나타난다 "
교리논쟁과 칼케돈 공의회에서 기독교 보편교회는 신인양성설로써 구세주가 참 신이자 참 인간임을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니케아 공의회에서 삼위일체설이 선포되었다고 아리우스설이 금새 소멸되지 않았던 것과 같이 단성론은 중앙과 민족적, 지역적으로 대립하고 있었던 동방제국의 동방지역이었던 애급, 시리아 지방에서 이를 신봉( 혹은 이용? )하여 교세가 뿌리깊었으며 때문에 여타 대립에다가 종교적 대립까지 가중되게 됩니다. 따라서 동방제국은 종교적으로 상쟁하였고 역대 황제들은 제국의 보편교회와 단성론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느라, 그리고 황제 자신의 신앙에 따라 종교정책이 표변했으며 게다가 단성론 자체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어 종교분쟁이 격심했습니다.
양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신 두 본성이시다.
온건파 단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신 한 본성이시다.
강경파 단성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었으나 인성이 신성에 흡수된, 혹은 인성과 신성이 혼합한 한 본성이시다.
* 주(?) - 참고로 혹자가 양성론과 양의론를 이유로 이중인격자(...) 예수를 말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칼케돈 공의회의 언급과 같이 신인양성 일인격( 神人兩性 一人格 )입니다.
이 단성론 논쟁으로 인해 동방제국의 동방지역은 중앙으로부터 박해를 받았으며 이러한 제국의 내부적 취약성은 동방지역이 일시적으로 파사제국에게 점령당했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헤라클리우스는 파사제국의 침공을 물리치고 나서 획득한 명성과 인기를 바탕으로 총대주교 세르기우스( Sergius ) 1세와 함께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하나의 기, 혹은 활동력을 가진다는 구세주 단기론( 單氣論: Monoenergism, 혹은 단일활동력론, 단일현실태론, 단력론(單力論), 일기론(一氣論), 일력론(一力論) 등 ), 그 후에는 구세주는 신성과 인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나 하나의 의지( 신적 의지, 혹은 단일한 신적과 인적 의지 등 )를 가진다는 구세주 단의론( 單意論: Monothelitism, 혹은 단일의지론(單一意志論), 일의론(一意論))을 정통 교리로 선언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단기론과 단의론은 양성론과 단성론의 절충이라고 할 수 있으며 헤라클리우스는 간신히 파사제국의 침공을 물리치긴 했지만 그러한 교리 분쟁으로 인하여 제국의 존속마저도 위협당했던 역사적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던 이유로 교리의 통일로 인한 제국의 통일을 기하려 했던 것입니다.
단기론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하나의 기, 혹은 활동력을 가지신다.
단의론 연합설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신적 의지에 인적 의지가 연합되어 전자만이 역할하는 한 의지를 가지신다.
단의론 혼합설 -- 구세주께서는 참 신인 동시에 참 인간이시며 신적 의지와 인적 의지가 혼합하여 합성적인 한 의지를 가지신다.
그러나 헤라클리우스의 절충설은 일시적이었으며 기독교의 각 교파들은 이에 반발하였고 재차 교리 상쟁도 발발하였으며 또다시 동방지역은 민족적, 지역적, 교리적 분쟁으로 말미암아 회교세력에게 정복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마침내 단성론 논쟁은 단성론이 주로 분포했던 동방지역이 회교세력에게 완전히 정복당함으로써 종결지어졌습니다. 동방제국은 이미 상실되어 수복불가능인 동방지역의 단성론자들을 더이상 고려할 필요가 없어졌고 회교세력의 초압박에 대처하기 위해서 양성론자였던 서구세력과 결속함에 따라 드디어 6차 콘스탄티노플 공의회( 681 )에서 두 성질과 두 의지인 양성론과 양의론을 선포하고 절충안을 폐기, 단성론. 단기론. 단의론을 모두 패배시킵니다. 그리하여 단성론은 애급, 시리아, 에티오피아, 누비아( 소멸 ) 등에서 완전히 보편교회와 갈려나와 현존하고 있습니다.
단성론 논쟁의 결과, 기독교 교리가 더 분명하게 확정되었으며 아시아와 북아대륙의 대부분이 기독교세계에서 분리되어 회교세계로 편입되었고 아울러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와의 종교 대립을 심화시켜 점진적으로 동서교회분리의 길을, 그리고 동구와 서구의 분리를 유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필자가 생각한 바로 단성론 논쟁은 고대부터 내려온 인간중심사상과 신중심사상이 구세주론을 매개로 하여 인간 중심의 구주대륙 위주인 양성론과 신 중심의 아시아, 북아대륙 위주인 단성론의 모습으로 대결하였으며 이러한 기독교 교리논쟁과 아리우스주의( 동방에서 성행했던 아리우스주의 역시 성부 >성자를 주장함으로써 삼위일체설보단 신적 면모를 강조하는 신중심사상이 농후합니다. )와 단성론의 영향으로 아예 인간적 면모( 인간으로 강림한 구세주 예수 )를 배제한 성격의 회교 성립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각 종교 간의 교리요약과 서방의 인간 중심적 경향과 동방의 신 중심적 경향을 도표로 증명하는 것으로써 간략했던 단성론 논쟁 설명을 마칠까 합니다.
인간 중심( 상 ) - 신 중심( 하 )
기독교 양성론( 삼위일체, 구세주 인정. 신적, 인적 성질을 모두 인정 )
기독교 단성론( 삼위일체, 구세주 인정. 신적 성질만을 인정 )
회교( 삼위일체, 구세주 부정 )
인간 중심( 좌 ) - 신 중심( 우 )
서구( 기독교 양성론 ) - 동방제국 구주대륙( 양성론과 단성론이 교차하다가 기독교 양성론 ) - 동방제국 애급, 시리아( 기독교 단성론 ) - 중동, 근동( 회교 )
* 주(?) 2 - 비록 도표로서 서방의 인간 중심적 경향과 동방의 신 중심적 경향을 정리해보았지만 그것이 서방의 기독교가 동방의 기독교, 유태교, 회교보다 인간적이란 의미는 결코 아니며 역사적으로 볼 때 중세 기독교 구주대륙에서도 철저한 신 중심이었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구주대륙은 역사적, 지리적 특성상 인간중심의 문화인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것이 유일신교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입니다. 그 영향력의 차이가 모두 유일신교인 유태교에서 근원했고 같은 유일신교이지만 헬레니즘의 총본산이었던 구주대륙에서는 인간으로 강생한 구세주 예수와 삼위일체 기독교를, 당시 정치적으로는 서방 로마제국에 속했지만 인종, 문화적으로는 동방에 속했던 제국의 아시아 속주들에서는 구세주 예수는 인정하지만 신을 강조하는 아리우스파나 단성론 등의 기독교 ' 이단 '교파들을, 중동과 근동에서는 아예 구세주 예수를 인정치 않고 신만 강조하는 유태교와 회교라는 ' 다양한 유일신교 '의 역설를 낳게 된 것입니다. 종교가 비단 신앙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 현상, 사회 현상, 역사 현상으로도 볼 수 있는 선례 중의 하나입니다.
2007.10.09 13:57:14
다시 말하자면 "인성이 신성에 흡수되어 버렸다" 라고 이야기 하는 단성론과 일부 회원님들이 주장하시는, 그리고 주류 기독교가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소위 정통 - 정통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아주 상대적이고, 기독교 전통의 곁가지 중의 곁가지인 장로교가 정통 행세를 하는 것도 사실은 좀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 이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말로는 "신인이성 일인격" -말 뜻이야 알겠지만 솔직히 무슨 의미가 있는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조솜 조솜 뜯어서 뜯어서 보면 자기들이 이단이라고 배척하는 단성론에 가까운 이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