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우리는 그것이 우연적인 산물이 아니라 창조주의 창조물임을 안다. 그러한 앎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

창세기 개념적인 생물이 갖는 모습은 신의 창조물로서의 '아름다움'이지만, 그러나
그것들의 지금의 실상은,  모든 생명은 하나같이 고통과 신음과 처절함의 존재이니, 
그것들 모두가 생.노.병.사의 구속을 받고 있으며 또한 아픔과 제한성을 숙명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들이 그러한 '처절함'을 숙명으로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때는 이미 아름다운 것이
되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지독히도 역설적인 개념이다.

금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에 수억개의 별로 이루어진 약1000억
개의 은하계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그게 정확할지 어떨런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게 실제로 어느정도라도 맞는 개념이라면 과연 이 우주가 얼마나 큰지 대강 짐작이 가는
일이다.

이렇게 큰 우주 안에서 "생명"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각각의 생명체는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처럼 하나의 생명체에 속해 있는 인간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

일찌기 창세기는 높아지려는 인간을 향하여 '너는 티끌이다.' 라고 정의했다. 그렇다. 영이 
본모습이 아니라면, 인간은 다른 모든 생명체처럼 그저 광대한 우주 안의 하나의 띠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