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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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한국 교회의 영원한 타자>
요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지하철에 노숙인들이 많다.
걸죽한 살냄새를 풍기며 누워있는 그들 가까이에 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만약 우리나라의 대형교회의 예배 시간에 이러한 노숙인이 단 한명 나타난다면 어떻게 될까?
근엄한 아저씨들과 명품 백을 든 아가씨들, 그리고 여우 한마리를 몸에 두르고 있는 사모님들은
공중화장실보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노숙인을 코를 막고 인상을 쓰며 피할 것이다.
노숙인 주위로는 그 아우라로 인한 성스러운? 써클이 형성될 것이고
머지 않아 그 노숙인은 교회의 주차위원?이나 관리인같은 사람에게
돈 몇 푼 받고 끌려 나갈 것이다.
이러한 장면은 굳이 선견지명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다.
노숙인 사건이 잠잠해지면 교회에서는 여태까지 그랬듯
"불쌍한 사람에게 봉사하자.", "노숙자에게 밥과 양말을 주러가자."고 부르짖을 것이다.
2000년 전, 예수는 오늘날의 노숙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공동체를 구성했지만
오늘날의 교회에서 노숙인과 같은 사람들은 절대로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수 없다.
그저 <봉사 대상자>로 머무를 뿐이다.
2009년에도 노숙인과 같은 사회적 절대 약자들은 한국 교회의 영원한 타자로 남을 것이다.
<하랑>http://blog.naver.com/jaharangk
2008.12.31 11:03:00
위선과 거짓..끔찍히 부끄러운것인데.. 도무지 진짜와 거짓이 구별이 안될 만큼 허위의식에 사로잡혀있는 것이 현대사회의 구성원들이 아닐까요? 더우기 지식인들의 허위의식은 그렇치고 조그마한 용기조차 없는 현실..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는 길은 아무관계 없는 사람에게, 아무 조건없이, 또 보이지 않게 사랑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은 위선하는자,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자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고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면 절대 그럴수 없지요.
예수님은 위선하는자, 남에게 보이려고 하는자에게 엄중한 경고를 하고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을 두려워 한다면 절대 그럴수 없지요.
2008.12.31 19:56:19

한국교회는 사회구원을 강조하는 진보교회와 개인구원을 강조하는 보수교회 모두 사회복지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선교의 순수성 문제입니다. 사회선교의 목적은 예수의 자비와 사랑을 순수한 사회복지로 실천하는데 있는데도,많은 교회들이 이를 혼동해서 이웃에게 선심공세를 펴서 예수를 믿게 하려는 교세확장욕심이나, 가난한 사람들보다 우리가 좀 나으니까 도와주자는 우월감의 표현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계 사회선교단체들은 사회선교에 대해 강의할때 반드시 사회선교는 전도가 아님을 명심하라고 충고하지요.
그리고 그들을 위해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곳도 바로 교회이구요.
그리고 살펴보면..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나 현장에는
어김없이 교회의 그림자가 함께하고 있는 것도 읽어볼 수 있게 됩니다.
생각보다 한국의 교회들 많은 곳에서 많은 노력과 애를 쓰고있습니다.
미디어에서 보이는 모습이 어떠하든지 말이죠.
제가 볼때 한국 교회의 더 큰 문제는
교회가 교회 스스로에게 타자화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교회에 속한 이나, 교회에 속하고자 하는 이들이나
참으로 교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