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 대학교 철학과 학생입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고 신앙생활을 굉장히 오래 했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는 늘 의문이 있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굉장히 중요시 여겼습니다. 그리고 성경적 지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고
성경 외에 성경의 권위를 증거할 것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제가 요즘 드는 생각은 현대에 와서
신의 존재한다, 혹은 존재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논증이 불가능하고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논증도 불가능합니다.
그런 것이 너무나 자명한 상황에서 어떻게 신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것을 포교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누군가는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이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종교적인 경험은 다른 종교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 5경 같은 경우는 모세가 편찬했다고는 전혀 볼 수 없으며
모세 5경에서의 구원이란 천국이 아닌 출에굽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때의 유대인에게
내세의 관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후대의 만들어진 관념이 어떻게 그것이 있다고 믿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개인적인 체험이나 하나님을 만났다고 느낀 적이 있지만 지금 와서는 그것이 결국 저의 느낌일 뿐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유신론자입니다. 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독교적 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결국 이러한 사실들 모두를 보더라도 신앙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저의 실존과 관련된 문제이고 제 삶에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떻게 기독교의 신을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제가 아주 큰 문제입니다.
횡설수설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아무쪼록 좋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기독교의 신을 믿을 수 있는가" 는
기독교의 신을 무엇으로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기독교의 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정목사님도 정답을 명료히 말할 수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도가도 비상도 같은 것일테니까요.
저는 다만 급하게 생각하진 않아도 된다고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독교신앙적으로 보면 절대타자인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한이기 때문에 알고 싶다고 아는 것도 아니고,
불교적으로 봐도 인연이 아니면 알 수 없죠.
천천히 다비아의 글들과 책들을 읽으면서 가보세요.
철학과라니 길이 좀더 넓고 수월할 수 있겠네요.
ps) 이상하게 다비안님들이 댓글을 적극적으로 안남겨주셔서 제 생각을 남겨보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이 모든것의 기초요 시작이며 종말(ends)의 전제 위에 선
판넨베르그의 신앙과 함께 가는 이곳 다비아의 글들을 읽고 들어시는게 답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