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 <열린 토론실>입니다. 다비안들의 부담없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채>와는 달리, 보다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나 주제를 나누고 싶은 분들을 위한 게시판입니다. 가급적 예의를 갖추시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토론과 대화는 다비안을 비롯한 여러 네티즌들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유로운 것이기에 그 방향과 정체성이 반드시 다비아와 일치하지는 않음을 밝혀둡니다.
글 수 256
동기중에 '큰 형님'으로 통하던 형이 한명 있었습니다.
36살 늦깍이에 수능시험을 다시 보시고
저와 같이 대학부 신학과 산소학번으로 입학한
그 형은... 특유의 화통한 성격으로 어린 동기들을
늘 따스하게 챙겨주었죠...
제가 군생활 하며 들은 가장 충격적인 학교 소식은
바로 그 '큰 형님'이 자퇴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슬하에 일남 일녀를 자녀로 두고 있었는데
그중 큰 아들이 성장 장애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아마도 이러한 아들의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그와 같은 아쉬운 결정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제대후 다른 동기를 통해 전해들은...
그 형의 말은 제 가슴을 정말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돈없어서... 두번이나 신학 포기하는 마음이 너무 힘들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미 부산 장신대에서 공부를 하셨고
그때도 가정 환경으로 포기했던 공부를 결혼후
형수님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한 것인데...
또 이번에도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지요.
비단 위의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선후배들이 등록금문제로
괴로워하는 종종 모습을 발견하며 가끔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교회의 외적 성장과 소모적 행사와 이벤트에는
혈안이 되어있지만 정작 이땅 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갈
신학생들의 절망에는 귀기울이지 않는 현실 때문이지요.
이럴때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카톨릭 신학생들이 무척 부러워지곤 합니다.
군생활이 이제 몇 달 남지 않았을 때 들어온 후임 한명은
인천 가톨릭대를 다니다 온 카톨릭 신학생이었습니다.
그로 부터 전해들은 카톨릭의 신학교육 체제는
실로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우선 카톨릭 신학 후보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교구에 속한 학교로만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간 위화감은 전혀 없고 따라서 집에서 먼거리에 떨어진
학교에 다니는 어려움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제게 충격적인 것은 입학 원서를 낼때
다른 군의 학교, 예를 들면 자신의 교구에 속한 신학교가 '가' 군일 경우
'나', '다' 군에 어느 학교가 됐든 원서를 지원하면
무조건! 탈락시킨다더군요. 떨어지면 다른 학교 갈 학생들이 아니라
떨어지더라도! 지원할 학생들만 모집하고
아무리 수능 성적이 높아도 사제의 길에 대한
확실한 소명을 표명하지 못하면 면접에서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매 기수마다 인원은 천차 만별이지만 그전에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정말 오고 싶은' 학생들만 모이기에 학업분위기가 무척 좋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숙사 생활과 경건훈련 (1학년 때는 면회, 핸드폰 사용금지랍니다)를
거쳐야하긴 하지만 그에 따른 자부심...
그리고 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철저한
도움의 손길들이 전해진다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신교와 너무 다른 시스템 아닌가요?
지난 시간 한국 카톨릭의 유례없는 흥행(?)은
바로 이와 같은 철저한 지도자 양성의 노력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그들이 숫적으로 부흥했다해서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따라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카톨릭 성직자 대부분은 '안정적 검소' 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무엇을 먹을지 입을지 걱정할 필요조차 없으며
또 상당한 자부심을 품고 있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은
교회밖을 넘어서까지 이르며 이는 개신교 목사와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죠?
오늘날 한국교회의 끔찍한 부패는 결국
그릇된 지도자 양성의 결과 아닐까요?
현저하게 사제가 부족한 실정임이에도
그러한 '수요'에 따라가지 않고 철저하게 '가려내어'
신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가톨릭 신학교와 달리
우리는 그야말로 마치 공장의 대량 생산 시스템처럼
매년 '찍어 내듯이'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등록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무척놀랐습니다.
3년만에 이렇게 오를 줄이야...
물론 다른 사립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편이고
등록금 환월율도 개신교 신학대 중에서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기에 학교 행정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재' 양성보다는 마치 '상품' 생산하듯이
다른 학교의 자본주의적 학교 경영을 저희 학교를 비롯한
여타 무수한 신학생들이 따라간 나머지 벌어진 한국 교회의 비극들을
생각하니 그저 가슴만 답답할 따름입니다.
비록 몇 달간 극도의 물질적 절제로 공부해야 하긴 하지만
저는 어렵게나마 등록금을 마련이라도 했지만
등록일이 하루하루 다가올 수록 초조함만 더하며
시름에 잠길 다른 학우들을 생각하면
그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대... 한국 교회는 천하가 다 인정하는
위기에 처해있으며 변화와 갱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변혁이란 곧 군살을 제거한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렇게 교회의 군살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선행해야할 것은 분명 신학교의 군살을 제거하는 일인 줄 믿습니다.
비록 등록금 수익은 철저하게 낮을 지라도
'정말 오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서 부지런히 경건과 학문에
힘쓸수 있도록 교회의 전적인 지원을 받는 학교'를 꿈꾸는 것,
그래서 우리 학교의 수능점수가 몇점이고 경쟁율이 몇대 몇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선지동산에서 함께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자랑스러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이상주의적인 생각일까요?
2007년을 맞이하여 각 교회들마다 선교단체들마다
'Again 1907'을 입에 올리며 연일 부흥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부흥일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속에서 우리의 눈과 귀로 전해진
지각속에 확인되는 교회의 외적성장이 과연 부흥일까요?
그러기 위해 연이어 이어지는 대형 집회와 이벤트들이
과연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수 있으며
부흥을 위한 참다운 통로가 될 수 있을까요?
단언하건데 그러한 행사들을 위해 쏟아붇는 돈이면
이땅에 물질적 어려움으로 피눈물 흘리며 신학의 길을 접는
무수한 이들에 가뭄에 단비 같은 필요로 채워질 수 있을겁니다.
비록 이들에게 나타날 성과는 가깝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카이로스를 소망하며 과감하게 그늘아래
고통받는 교회의 미래를 향해 빛을 비추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엄연히 저희 학교가 자본주의 사회에 속해 있으며
교단의 정책이 관심가져야할 영역이 신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은 지원을 받는 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며 실무에서 수고하시는 이들의
고충역시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렇지만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을 위해서라도...
이 선지동산을 뒤덮고 있는 순교자들의 고결한 피를
조금이라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한국 교회... 아니 그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우리 교단의 신학 양성 제도의 새로운 방향을 점검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요구일까요?
어느덧 입춘이 지나 봄은 찾아왔는데
아직도 마음의 겨울속에 시린 영혼을 추스르는 이들의 눈물 때문에...
이렇게... 괜스런 넋두리를 읊어보았습니다.
부디 위 두서없는 글속에 묻어나는 '철없음'을 너그러이 헤아려주시고
이땅의 교회들이 진실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부흥을 이루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
오늘 학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교회의 갱신은... 필연적으로 신학교의 갱신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눈물로 헌신하시는 많은 교수님들과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그들이 고충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땅에 무수한 선지동산들이 올곧은 푸르름을 유지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또 기도 부탁드립니다.
36살 늦깍이에 수능시험을 다시 보시고
저와 같이 대학부 신학과 산소학번으로 입학한
그 형은... 특유의 화통한 성격으로 어린 동기들을
늘 따스하게 챙겨주었죠...
제가 군생활 하며 들은 가장 충격적인 학교 소식은
바로 그 '큰 형님'이 자퇴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슬하에 일남 일녀를 자녀로 두고 있었는데
그중 큰 아들이 성장 장애로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아마도 이러한 아들의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길이 없어 그와 같은 아쉬운 결정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제대후 다른 동기를 통해 전해들은...
그 형의 말은 제 가슴을 정말 미어지게 만들었습니다.
"돈없어서... 두번이나 신학 포기하는 마음이 너무 힘들다"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미 부산 장신대에서 공부를 하셨고
그때도 가정 환경으로 포기했던 공부를 결혼후
형수님의 도움으로 다시 시작한 것인데...
또 이번에도 그와 같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지요.
비단 위의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선후배들이 등록금문제로
괴로워하는 종종 모습을 발견하며 가끔은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교회의 외적 성장과 소모적 행사와 이벤트에는
혈안이 되어있지만 정작 이땅 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갈
신학생들의 절망에는 귀기울이지 않는 현실 때문이지요.
이럴때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카톨릭 신학생들이 무척 부러워지곤 합니다.
군생활이 이제 몇 달 남지 않았을 때 들어온 후임 한명은
인천 가톨릭대를 다니다 온 카톨릭 신학생이었습니다.
그로 부터 전해들은 카톨릭의 신학교육 체제는
실로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우선 카톨릭 신학 후보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학교를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교구에 속한 학교로만 입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교간 위화감은 전혀 없고 따라서 집에서 먼거리에 떨어진
학교에 다니는 어려움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제게 충격적인 것은 입학 원서를 낼때
다른 군의 학교, 예를 들면 자신의 교구에 속한 신학교가 '가' 군일 경우
'나', '다' 군에 어느 학교가 됐든 원서를 지원하면
무조건! 탈락시킨다더군요. 떨어지면 다른 학교 갈 학생들이 아니라
떨어지더라도! 지원할 학생들만 모집하고
아무리 수능 성적이 높아도 사제의 길에 대한
확실한 소명을 표명하지 못하면 면접에서 무조건
탈락시킨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매 기수마다 인원은 천차 만별이지만 그전에 공부를 잘했건 못했건
'정말 오고 싶은' 학생들만 모이기에 학업분위기가 무척 좋을 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숙사 생활과 경건훈련 (1학년 때는 면회, 핸드폰 사용금지랍니다)를
거쳐야하긴 하지만 그에 따른 자부심...
그리고 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철저한
도움의 손길들이 전해진다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개신교와 너무 다른 시스템 아닌가요?
지난 시간 한국 카톨릭의 유례없는 흥행(?)은
바로 이와 같은 철저한 지도자 양성의 노력 때문이 아닐까요?
물론 그들이 숫적으로 부흥했다해서
우리가 무조건적으로 따라할 필요는 없겠지만
정말 배워야할 것은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카톨릭 성직자 대부분은 '안정적 검소' 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무엇을 먹을지 입을지 걱정할 필요조차 없으며
또 상당한 자부심을 품고 있고 이들에 대한 존경심은
교회밖을 넘어서까지 이르며 이는 개신교 목사와는
비교조차 불가능할 지경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죠?
오늘날 한국교회의 끔찍한 부패는 결국
그릇된 지도자 양성의 결과 아닐까요?
현저하게 사제가 부족한 실정임이에도
그러한 '수요'에 따라가지 않고 철저하게 '가려내어'
신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가톨릭 신학교와 달리
우리는 그야말로 마치 공장의 대량 생산 시스템처럼
매년 '찍어 내듯이'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등록금 고지서를 확인하고 무척놀랐습니다.
3년만에 이렇게 오를 줄이야...
물론 다른 사립대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적은 편이고
등록금 환월율도 개신교 신학대 중에서 가장 높고
전국적으로도 상위권이기에 학교 행정 자체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인재' 양성보다는 마치 '상품' 생산하듯이
다른 학교의 자본주의적 학교 경영을 저희 학교를 비롯한
여타 무수한 신학생들이 따라간 나머지 벌어진 한국 교회의 비극들을
생각하니 그저 가슴만 답답할 따름입니다.
비록 몇 달간 극도의 물질적 절제로 공부해야 하긴 하지만
저는 어렵게나마 등록금을 마련이라도 했지만
등록일이 하루하루 다가올 수록 초조함만 더하며
시름에 잠길 다른 학우들을 생각하면
그 안타까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 시대... 한국 교회는 천하가 다 인정하는
위기에 처해있으며 변화와 갱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변혁이란 곧 군살을 제거한다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렇게 교회의 군살을 제거하기 위해
가장 선행해야할 것은 분명 신학교의 군살을 제거하는 일인 줄 믿습니다.
비록 등록금 수익은 철저하게 낮을 지라도
'정말 오고 싶은 학생들이 모여서 부지런히 경건과 학문에
힘쓸수 있도록 교회의 전적인 지원을 받는 학교'를 꿈꾸는 것,
그래서 우리 학교의 수능점수가 몇점이고 경쟁율이 몇대 몇이어서가
아니라 그저 선지동산에서 함께 주님의 길을 따라가는 것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자랑스러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구조 개혁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 이상주의적인 생각일까요?
2007년을 맞이하여 각 교회들마다 선교단체들마다
'Again 1907'을 입에 올리며 연일 부흥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무엇이 부흥일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속에서 우리의 눈과 귀로 전해진
지각속에 확인되는 교회의 외적성장이 과연 부흥일까요?
그러기 위해 연이어 이어지는 대형 집회와 이벤트들이
과연 얼마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수 있으며
부흥을 위한 참다운 통로가 될 수 있을까요?
단언하건데 그러한 행사들을 위해 쏟아붇는 돈이면
이땅에 물질적 어려움으로 피눈물 흘리며 신학의 길을 접는
무수한 이들에 가뭄에 단비 같은 필요로 채워질 수 있을겁니다.
비록 이들에게 나타날 성과는 가깝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카이로스를 소망하며 과감하게 그늘아래
고통받는 교회의 미래를 향해 빛을 비추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요?
물론 저는 엄연히 저희 학교가 자본주의 사회에 속해 있으며
교단의 정책이 관심가져야할 영역이 신학교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많은 지원을 받는 다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으며 실무에서 수고하시는 이들의
고충역시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렇지만 이 땅에 진정한 부흥을 위해서라도...
이 선지동산을 뒤덮고 있는 순교자들의 고결한 피를
조금이라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제부터라도 한국 교회... 아니 그렇게 멀리 가지 않더라도
우리 교단의 신학 양성 제도의 새로운 방향을 점검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한 요구일까요?
어느덧 입춘이 지나 봄은 찾아왔는데
아직도 마음의 겨울속에 시린 영혼을 추스르는 이들의 눈물 때문에...
이렇게... 괜스런 넋두리를 읊어보았습니다.
부디 위 두서없는 글속에 묻어나는 '철없음'을 너그러이 헤아려주시고
이땅의 교회들이 진실로 하나님의 원하시는 부흥을 이루기만을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
오늘 학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교회의 갱신은... 필연적으로 신학교의 갱신을 요구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눈물로 헌신하시는 많은 교수님들과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복하며... 그들이 고충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땅에 무수한 선지동산들이 올곧은 푸르름을 유지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며 또 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02.07 19:07:02
저희 이모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데요, 그분이 하는 이야기중에 가톨릭의 사제서품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정대진 전도사님도 잘 아시는 듯 한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정말 하느님이 자신을 성직자로 부르셨는지 고민하고 사제서품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무나 가톨릭 사제가 될 수 없어서 어느 신학생은 부제-사제를 돕는 성직자-서품을 얼마 앞둔 상태에서 서품을 안 받기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사제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주지 않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한 성공회에서도 2006년에 관구장인 박경조(프란시스)주교님이 신학생이 되려는 사람은 즉,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사람은 정말 성공회 사제가 되려는 마음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소명확인서 제출)를 강조하도록 신학교육행정을 보완했습니다. 신학교라고 해보았자 성공회대학교뿐이라 성직자가 몇 분 안되는데도, 소수정예정책을 강화한 것입니다. 아마 정교회도 한국에서는 소수교단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초대교회의 원형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는 점에서 아무나 사제서품을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제가 봐도 성직자가 너무 많습니다.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너무 흔하다는데, 한국에서는 개신교 목사들이 너무 흔합니다...-_-
2007.02.07 19:23:14
이길용 박사님 같은 훌륭한 교수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리라 믿습니다. 가르침의 사역 귀하고 복되게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여정훈님 저희 교단이... 크고 힘이 있어서... 저희 장신대가...
심지어 같은 교단 신학교 중에서도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저희 학교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신학대학의 서울대' 라는 잡소리를 별생각없이
내뱉는 후배들 볼때마다 꼭 한마디씩 하고는 하는데
그런 구차한 엘리트 의식에 도취된 신학생들은
하나님께서는 결코 기뻐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의 맹점은 자부심을 넘어 자만으로 빠지기 쉬운 환경에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비록 힘은 작고 재정은 넉넉치 않더라도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학교의 학생들을 하나님은 더 기뻐하시라 믿습니다.
바우로님 어머님은 장로교인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 집안의 신앙적 구도가 복잡하시군요
어쩌면 풍성한 신앙을 경험하는 복된 환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학교육에 있어 '소수 정예'로의 방향 전환!
이 시대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개신교의 개혁과제라고 확신합니다.
정말 중요하리라 믿습니다. 가르침의 사역 귀하고 복되게
감당하시길 바랍니다.
여정훈님 저희 교단이... 크고 힘이 있어서... 저희 장신대가...
심지어 같은 교단 신학교 중에서도 많은 혜택을 누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저희 학교의 치명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신학대학의 서울대' 라는 잡소리를 별생각없이
내뱉는 후배들 볼때마다 꼭 한마디씩 하고는 하는데
그런 구차한 엘리트 의식에 도취된 신학생들은
하나님께서는 결코 기뻐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 학교의 맹점은 자부심을 넘어 자만으로 빠지기 쉬운 환경에 있다는 것이죠...
오히려 비록 힘은 작고 재정은 넉넉치 않더라도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신학교의 학생들을 하나님은 더 기뻐하시라 믿습니다.
바우로님 어머님은 장로교인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 집안의 신앙적 구도가 복잡하시군요
어쩌면 풍성한 신앙을 경험하는 복된 환경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학교육에 있어 '소수 정예'로의 방향 전환!
이 시대에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개신교의 개혁과제라고 확신합니다.
2007.02.07 20:31:56
전도사님의 덧글을 잘 읽었습니다.
전도사님의 분석대로 집안의 신앙구도가 조금 복잡해요^^
외삼촌과 이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전도사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어머니는 장로교인입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의 경우는 삼촌과 이모와는 달리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서 하시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통합측 장로교회인 안동교회 교인이어서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결혼도 유경재 목사님의 주례로 교회에서 하셨으니 그분으로서는 교회를 안 다닐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집근처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저의 경우는 저의 의지에 따라, 성공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상 마지못해 신앙성격이 맞지 않는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보다는, 제 성격에 맞는 성공회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게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전도사님의 말대로 다양한 신앙전통을 배우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잘 모르지만 좋은 점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도사님의 학교 친구분들이 '신학교의 서울대'라고 자만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지만, 사회에 관심이 많은 통합측 목사님들을 보면 장신대도 좋은 점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전도사님의 분석대로 집안의 신앙구도가 조금 복잡해요^^
외삼촌과 이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전도사님도 아시다시피 저희 어머니는 장로교인입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의 경우는 삼촌과 이모와는 달리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서 하시게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통합측 장로교회인 안동교회 교인이어서 신앙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결혼도 유경재 목사님의 주례로 교회에서 하셨으니 그분으로서는 교회를 안 다닐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집근처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저의 경우는 저의 의지에 따라, 성공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성격상 마지못해 신앙성격이 맞지 않는 장로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 것보다는, 제 성격에 맞는 성공회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는게 행복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전도사님의 말대로 다양한 신앙전통을 배우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로회신학대학교는 잘 모르지만 좋은 점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전도사님의 학교 친구분들이 '신학교의 서울대'라고 자만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지만, 사회에 관심이 많은 통합측 목사님들을 보면 장신대도 좋은 점이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2007.02.07 20:52:30
세상을 향한 주님의 볕이 되시옵기를...
정용섭 목사님의 추구하심(?)의 줄기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았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학교 게시판에 올렸다니 아름다운 용기십니다.
정용섭 목사님의 추구하심(?)의 줄기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지 않았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학교 게시판에 올렸다니 아름다운 용기십니다.
2007.02.07 21:01:09
봄볕님 말 들으니 동병상련... 쩝... 저는 감리교인데... 사실 감리교는 단일교파의 응집력과 교단재정은 개신교 중에 가장 좋은편인데도 위의 현상은 심각합니다. 학교가 진정 소명자를 키우는건지 아니면 학생들을 상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 장사를 하는건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등록금은 엄청나고, 장학금 부분은 부족하고, 교수들은 소명있는 사역자로써 가르침을 하는건지 아니면 자리 차지하는데 중점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우스운건 감리교 신학교(3개신학교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가 몇 년전부터 박차를 가해 열성을 내는 것이 목회자 수를 줄여나가는 것인데 표면적인 이유는 실력있고 소명있는 목회자를 양성하자는 것이고, 실제 현실은 결국은 돈있고 빽있는(목회자 자녀나 정치 장로 자녀)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꼴이랍니다. 우리네처럼 평범한 신학생들은 휴학해 돈벌어 복학하고... 이런 것을 반복해 왔는데 이제 개인이 할 수 있는 휴학 횟수도 엄청나게 줄어서 막말로 돈없으면 퇴학당하는 꼴입니다. 에휴~~
여기서라도 하소연 해 봅니다... 한국땅에서 신학하는 것이 왜이리 힘든지... 쩝... 돈걱정 덜 하고 학문과 사역에 전념할 수 있는 시대는 정녕 오지 않을까요?
등록금은 엄청나고, 장학금 부분은 부족하고, 교수들은 소명있는 사역자로써 가르침을 하는건지 아니면 자리 차지하는데 중점을 두는지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우스운건 감리교 신학교(3개신학교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가 몇 년전부터 박차를 가해 열성을 내는 것이 목회자 수를 줄여나가는 것인데 표면적인 이유는 실력있고 소명있는 목회자를 양성하자는 것이고, 실제 현실은 결국은 돈있고 빽있는(목회자 자녀나 정치 장로 자녀) 사람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꼴이랍니다. 우리네처럼 평범한 신학생들은 휴학해 돈벌어 복학하고... 이런 것을 반복해 왔는데 이제 개인이 할 수 있는 휴학 횟수도 엄청나게 줄어서 막말로 돈없으면 퇴학당하는 꼴입니다. 에휴~~
여기서라도 하소연 해 봅니다... 한국땅에서 신학하는 것이 왜이리 힘든지... 쩝... 돈걱정 덜 하고 학문과 사역에 전념할 수 있는 시대는 정녕 오지 않을까요?
2007.02.07 21:09:55
그런데, 천주교 쪽도 반드시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만 놓고 보면 학비는 없지요.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예비신학생(예신)모임을 갖고 사제성소의 꿈을 키우는데,
(물론 그 이후에도 예신에 등록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신학교 입학 연령제한이 있습니다만, 그 이전이라면 대졸 이후라도 됩니다)
한껏 꿈에 부풀게 만들어놓고, 정작 학교에 입학시키고 나면,
매 학기 짤라냅니다. 성적, 생활,
특히 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각 학년 영성지도 신부님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입니다.
예컨대, 천주교 신학교는 유난히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많이 시키는데,
축구를 잘 못한다, 그러면 공동체성 부족, 뭐 그런 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천주교 신학생들에게 가장 두려운 게, 방학하고 집에 돌아가 있을 때,
학교에서 날아오는, 다음 학기부터 학교 올 필요 없다는 사형선고랩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동안 가졌던 꿈들이 다 물거품이 되고,
자신의 본당(출석 성당)에서는 우리 학사님~으로 떠받들다가도,
문제 있어서 짤린 신학생으로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라는 거지요.
사제성소에 대한 꿈은 잔뜩 부풀려놓고, 많이들 성소 지원하라고 해놓고,
도중에 짤라버리면, 그 사람은 어찌 되는 겁니까?
적어도 한국 천주교회의 경우,
교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력 수급을 이렇게 하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성공회 신자이면서도 유난히 친천주교적이라,
천주교에 대하여 어떤 감정이 있지는 않고,
지인들 가운데도 천주교우들과 수도자, 신학생 등의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 역시 천주교 또는 유럽 개신교 신학교들처럼
성소 발굴을 하고 신학 교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주교의 경우, 좋든 나쁘든 커다란 단절을 거친 개신교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이 점은 성공회나 루터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성과 성사와 신학, 사목의 일체성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학은 조직신학이든 성서학이든 기초신학, 윤리신학이든,
성체성사를 정점으로 하는 강한 지향성이 있습니다.
천주교적 신학 모델의 커다란 단점들 또한 잘 압니다만,
(이 단점은 또한 이 장점과 동전의 양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자신 개신교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런 점들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느꼈었구요.
개신교에서 신학 공부를 함으로써 얻은 장점도 크고,
비록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천주교 신학교 또한 문제가 없지는 않은 듯 합니다.
일단 우리나라의 경우만 놓고 보면 학비는 없지요.
하지만, 중학교 때부터 예비신학생(예신)모임을 갖고 사제성소의 꿈을 키우는데,
(물론 그 이후에도 예신에 등록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신학교 입학 연령제한이 있습니다만, 그 이전이라면 대졸 이후라도 됩니다)
한껏 꿈에 부풀게 만들어놓고, 정작 학교에 입학시키고 나면,
매 학기 짤라냅니다. 성적, 생활,
특히 생활 부분에 있어서는 각 학년 영성지도 신부님의 기준에 충족하지 못하면 탈락입니다.
예컨대, 천주교 신학교는 유난히 학생들에게 체육활동을 많이 시키는데,
축구를 잘 못한다, 그러면 공동체성 부족, 뭐 그런 식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다 그런 건 아니겠습니다만)
천주교 신학생들에게 가장 두려운 게, 방학하고 집에 돌아가 있을 때,
학교에서 날아오는, 다음 학기부터 학교 올 필요 없다는 사형선고랩니다.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동안 가졌던 꿈들이 다 물거품이 되고,
자신의 본당(출석 성당)에서는 우리 학사님~으로 떠받들다가도,
문제 있어서 짤린 신학생으로 손가락질 받기 십상이라는 거지요.
사제성소에 대한 꿈은 잔뜩 부풀려놓고, 많이들 성소 지원하라고 해놓고,
도중에 짤라버리면, 그 사람은 어찌 되는 겁니까?
적어도 한국 천주교회의 경우,
교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인력 수급을 이렇게 하는 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저는 성공회 신자이면서도 유난히 친천주교적이라,
천주교에 대하여 어떤 감정이 있지는 않고,
지인들 가운데도 천주교우들과 수도자, 신학생 등의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 개신교 역시 천주교 또는 유럽 개신교 신학교들처럼
성소 발굴을 하고 신학 교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주교의 경우, 좋든 나쁘든 커다란 단절을 거친 개신교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이 점은 성공회나 루터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성과 성사와 신학, 사목의 일체성이 있습니다.
천주교 신학은 조직신학이든 성서학이든 기초신학, 윤리신학이든,
성체성사를 정점으로 하는 강한 지향성이 있습니다.
천주교적 신학 모델의 커다란 단점들 또한 잘 압니다만,
(이 단점은 또한 이 장점과 동전의 양면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 자신 개신교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런 점들에 있어 많은 아쉬움을 느꼈었구요.
개신교에서 신학 공부를 함으로써 얻은 장점도 크고,
비록 직접 경험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천주교 신학교 또한 문제가 없지는 않은 듯 합니다.
2007.02.07 21:20:47
진리, 자유님 어느 학교 다니시나요?
감신에는 고등학교 후배둘이 있고
목원에는 친구와 군대 후임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이 대전입니다)
그래서 감리교 내에서 각 학교간의 알력 다툼의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감리교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학부' 출신을 인정한다는 것이죠.
M. Div 없이 바로 2년제 Th. M 으로 진학하는 것은
상당히 뛰어난 제도 갔습니다.
토마스 모어님 군대 후임을 통해 언급하신 '단점'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권위적인 상하 문화에 대해서도 특히 그렇고요...
위의 글은 현 개신교 신학 교육의 단점을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천주교의 장점을 나타낸 것이고요...
반대로 개신교 신학 교육의 장점도 많고요...
아무튼 군 생활을 통해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해
편견없이 대화 나눌 상대를 얻은것은 제게 큰 유익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신학 노선이 에큐메니컬인게
뼈에 사무치도록 감사하기도 했고요.
모어님을 통해서도 많은 깊은 대화 나누길 소망합니다!!
감신에는 고등학교 후배둘이 있고
목원에는 친구와 군대 후임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이 대전입니다)
그래서 감리교 내에서 각 학교간의 알력 다툼의 대한 얘기도 많이 들었고요...
그런데 감리교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학부' 출신을 인정한다는 것이죠.
M. Div 없이 바로 2년제 Th. M 으로 진학하는 것은
상당히 뛰어난 제도 갔습니다.
토마스 모어님 군대 후임을 통해 언급하신 '단점'들도 많이 들었습니다.
권위적인 상하 문화에 대해서도 특히 그렇고요...
위의 글은 현 개신교 신학 교육의 단점을 드러내기 위해
일부러 천주교의 장점을 나타낸 것이고요...
반대로 개신교 신학 교육의 장점도 많고요...
아무튼 군 생활을 통해 로마 카톨릭 교회에 대해
편견없이 대화 나눌 상대를 얻은것은 제게 큰 유익이었습니다.
저희 학교 신학 노선이 에큐메니컬인게
뼈에 사무치도록 감사하기도 했고요.
모어님을 통해서도 많은 깊은 대화 나누길 소망합니다!!
2007.02.07 23:47:18
성공회대도 바로 Th.M 진학이 됩니다.
하지만 학교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Th.M 입학자가 보통 2~3명 되다가
올해 갑자기 8명이 들어오는 기적(!)이 일어났죠.
아무래도 입시 시즌 직전에 조선일보가
'좌파 메카'라고 광고해준 것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학교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
Th.M 입학자가 보통 2~3명 되다가
올해 갑자기 8명이 들어오는 기적(!)이 일어났죠.
아무래도 입시 시즌 직전에 조선일보가
'좌파 메카'라고 광고해준 것이 효과가 있었나 봅니다.
2007.02.08 15:37:15
루카 형제님(루카라고 발음하면 맞겠지요?^^), 지적 감사합니다.
쓰다가 보니 수요공급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만,
(표현에 어폐가 있다는 점 잘 압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그리스도교에 뿌리깊은 성속 이원론의 가치우열적 편견의 연장이랄 수 있는,
사제직에 대한 추켜올림으로 사제성소에 대한 꿈을 갖게 만들어놓고,
(그러면서 그 예신 학생들에게 가톨릭교회 및 사제직의 현실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지 않지요.
사실, 중학생부터 예신의 범위에 넣는다는 것, 저로서는 좀 의문을 느낍니다.
보통,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본당 활동을 하던 아이들, 예컨대(특히) 복사단 활동을 하면서
제대 봉사를 도맡던 아이들이 사제의 꿈을 갖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저는, 피상적 종교성(애들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되겠습니다만)만으로는 사제성소에 부족하고,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 성숙한 통찰이 있은 다음
사제성소를 결정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정작 입학해서 공부하는 과정에는 상당수 학생들을 쳐낸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나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물론, 사제성소의 막중한 성격과, 엄격한 식별의 필요성은 저도 절실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성속 이원론의 가치우열적 편견이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그리스도교 내지 교회가 더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는 양 해서 어린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입학 뒤에 상당수를 쳐내 버린다는 것은 교회 이기주의라는 욕을 먹을 소지도 크다는 생각에서,
'수요공급'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불러놓고 필요없으니까 쳐낸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비판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실제로 본당에서 학사 신학생님들 떠받들다가도,
도중에 탈락한 젊은이들, 그리 좋은 눈길로 보지 않는 게 한국 천주교회의 정서 아닙니까?
상당히 많이 중도탈락시키는 게 현실입니다.
각 관구나 교구에 있는 대신학교(가대 신학과) 입학정원과
매년 사제품 받는 인원을 비교해 보시면 쉽게 아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전공이라면 몰라도, 신학교 출신들,
그 학력만 갖고 딴 직장에 취직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4학년까지라도 마쳤으면 학사학위는 되는데,
그 전에 탈락되면 대학 중퇴가 됩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지요.
한국 천주교회 역시 사제 지망생들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미주와 유럽에 비하면 아직까지 대단히 행복한 형편이지요.
글쎄요.. 계속 줄어들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면,
이같은 폐단들은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 제한도 없어지거나 대폭 상향 조정되고...
입학했고, 장래를 보장해 줘야 되니 배려 차원에서 모두 다 사제품을 줘야 된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저 또한 사제직을 그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다만, 교회 스스로만을 생각해서 사제 성소를 지망했던 개별 청년들의 사정이 쉽게 희생되는 것,
이건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성소 발굴과 육성, 사제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쓰다가 보니 수요공급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만,
(표현에 어폐가 있다는 점 잘 압니다)
제가 말하고자 했던 바는, 그리스도교에 뿌리깊은 성속 이원론의 가치우열적 편견의 연장이랄 수 있는,
사제직에 대한 추켜올림으로 사제성소에 대한 꿈을 갖게 만들어놓고,
(그러면서 그 예신 학생들에게 가톨릭교회 및 사제직의 현실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지 않지요.
사실, 중학생부터 예신의 범위에 넣는다는 것, 저로서는 좀 의문을 느낍니다.
보통, 초등학교때부터 열심히 본당 활동을 하던 아이들, 예컨대(특히) 복사단 활동을 하면서
제대 봉사를 도맡던 아이들이 사제의 꿈을 갖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런데, 저는, 피상적 종교성(애들이라고 폄하해서는 안되겠습니다만)만으로는 사제성소에 부족하고,
하느님과 인간, 그리고 자신에 대한 어느 정도 성숙한 통찰이 있은 다음
사제성소를 결정하는 게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정작 입학해서 공부하는 과정에는 상당수 학생들을 쳐낸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나가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물론, 사제성소의 막중한 성격과, 엄격한 식별의 필요성은 저도 절실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성속 이원론의 가치우열적 편견이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그리스도교 내지 교회가 더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는 양 해서 어린 청(소)년들을 모아놓고,
입학 뒤에 상당수를 쳐내 버린다는 것은 교회 이기주의라는 욕을 먹을 소지도 크다는 생각에서,
'수요공급'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불러놓고 필요없으니까 쳐낸다는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비판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실제로 본당에서 학사 신학생님들 떠받들다가도,
도중에 탈락한 젊은이들, 그리 좋은 눈길로 보지 않는 게 한국 천주교회의 정서 아닙니까?
상당히 많이 중도탈락시키는 게 현실입니다.
각 관구나 교구에 있는 대신학교(가대 신학과) 입학정원과
매년 사제품 받는 인원을 비교해 보시면 쉽게 아실 겁니다.
그리고, 다른 전공이라면 몰라도, 신학교 출신들,
그 학력만 갖고 딴 직장에 취직하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4학년까지라도 마쳤으면 학사학위는 되는데,
그 전에 탈락되면 대학 중퇴가 됩니다.
한마디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지요.
한국 천주교회 역시 사제 지망생들이 줄어드는 추세이긴 합니다.
하지만, 미주와 유럽에 비하면 아직까지 대단히 행복한 형편이지요.
글쎄요.. 계속 줄어들어 심각한 상황에까지 이르면,
이같은 폐단들은 좀 줄어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이 제한도 없어지거나 대폭 상향 조정되고...
입학했고, 장래를 보장해 줘야 되니 배려 차원에서 모두 다 사제품을 줘야 된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저 또한 사제직을 그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다만, 교회 스스로만을 생각해서 사제 성소를 지망했던 개별 청년들의 사정이 쉽게 희생되는 것,
이건 결코 옳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성소 발굴과 육성, 사제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걸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2007.02.08 16:23:46
정목사님 글은 모두 프린트를 해서 열심히 잘 읽고 있습니다.
종파는 다르지만 신앙의 지평을 넓혀주시는 목사님께 감사한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토마스 모어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저도 댓글 써 봅니다.
저는 신앙생활 한지 30년 정도 되는 가톡릭 신자인데요
가톨릭 신학교에서 교회의 필요에 의해 인력수급의 차원에서 학생을 자른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집집마다 자녀의 수가 줄면서 저희 교회 안에서는 사제지망생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위기감 속에서
사제성소를 위해 기도와 후원회는 물론이고 미사 후 사제양성 후원금을 자주 걷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급을 위해 탈락시킬 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물론 신학생 수가 아무리 모자라도
학교에서 혹은 교회에서 정한 일정한 기준에 미달되면 진급(?)이 안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사실 그런 자세한 사정은 저희같은 일반 신자들도 자세히 모르는 면이 많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제의 수는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뭔가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종파는 다르지만 신앙의 지평을 넓혀주시는 목사님께 감사한 마음과 존경하는 마음 가득합니다.
토마스 모어님 댓글을 보고 처음으로 저도 댓글 써 봅니다.
저는 신앙생활 한지 30년 정도 되는 가톡릭 신자인데요
가톨릭 신학교에서 교회의 필요에 의해 인력수급의 차원에서 학생을 자른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집집마다 자녀의 수가 줄면서 저희 교회 안에서는 사제지망생의 숫자가 줄어든다는 위기감 속에서
사제성소를 위해 기도와 후원회는 물론이고 미사 후 사제양성 후원금을 자주 걷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수급을 위해 탈락시킬 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물론 신학생 수가 아무리 모자라도
학교에서 혹은 교회에서 정한 일정한 기준에 미달되면 진급(?)이 안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사실 그런 자세한 사정은 저희같은 일반 신자들도 자세히 모르는 면이 많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사제의 수는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정해지는 게 아니라는 거죠.
뭔가 조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신학대학들.. 정말 열번 개벽해도 모자릅니다 ㅡ.ㅡ;;
말과 실천이 정말 초지일관 다른 길을 가는 아주 모범적인 곳이기도 하지요.
신학교같지 않은.. 신학대학들..
사실 한국 교회의 아픈 현실은 이미 그곳 학교교정에서부터 누룩처럼 퍼지고 있는 중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