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수탉 님이 연재글을 올리셨네요.

본인 나름으로 종교에 대한 형이상학적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건데요.

성경, 교리, 과학, 동양사상 등이 종합적으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좋게 봐서 순진하신 거고,

트집을 잡자면 일종의 혼합주의 종교를 만들고 계시네요.

정통 기독교의 모든 것을 비판하시는군요.

가능한 일이죠.

개인의 자유이기도 하구요.

비판하려면 기독교를 알아야 하는데요.

거의 대부분은 오해하고 있으시네요.

안티 기독교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수준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인격신'과 '삼위일체론'에 대한 겁니다.

기독교가 말하는 '하나님은 인격적인 존재다.'라는 말을

아버지가 착한 아이 상주고, 말썽 피우는 아이 벌주는 정도로 말씀하시는군요.

그렇게 되면 신학적인 대화가 안 되는 겁니다.

성서에 그런 표상들이 나오는 건 분명하지만

원래는 그런 차원의 인격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하나님의 고유한 통치 능력을 가리키는 겁니다.

삼위일체론을 한 두 마디로 여지없이 까부수는데,

이것 또한 경솔한 태도입니다.

수탉 님은 성경을 극단적인 알레고리로 해석합니다.

세례 요한의 신들메 운운을 인용하면서

<죄를 짓게 한 간교한 육체뱀을 미워함으로 신발”인 나의 육체를 벗어 버리게 하시는 것>이라고 하셨네요.

이런 정도면 막 나가자는 말이지요? ㅎㅎ

나는 수탉 님의 글을 보면서 통일교 문선명 선생의 <원리강론>을 읽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쪽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분 같네요.

제가 보기에 수탉 님은 전도하러 다비안에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다비안 님들께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수닭 님의 글을 '제2의 원리강론'으로 보시면 됩니다.

기독교의 근본을 잘 모르는 분이

자신의 세계관으로 기독교를 호도하는 글입니다.

진리의 확신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도 않지요.

진리 경험도 크게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진리에 열린 분이라고 한다면 

자기 생각을 일방적으로 내세우기보다는,

특히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이트에 손님으로 들어왔을 경우에,

다비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대목 중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것을 조금씩 논쟁해나가겠지요.

다비아에는 수탉 님만이 아니라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전도하러 오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구요.

워치만 니를 대단한 인물처럼 내세우는 분들이 그들입니다.

다비안들의 분별력을 촉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