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이 사이트의 어느 분이 그저 지나가는 인삿말 삼아 간단히 언급해 주신,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기독교인이든 할 수 있는 질문이고, 이에 대한 답변 또한
어느 기독교인에게든 드릴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질문하신 분을
따로 지목하지는 않았지요.



*


"입증책임의 오류"


이 "입증의 책임" 이라는 표현은, 영어의 "Burden of Proof" 를 제가 번역한 것입니다.

논리적 표현이고, 일상생활에서도 사용되지만 주로 법정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일종의 법률용어 같은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리라 생각합니다. 같은 내용의 법률적
전문용어가 한국에 있다면, 어떻게 표현이 되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저의 주장은,
신이 없음을 증명하라는 것은 입증의 책임(Burden of Proof)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오류
라는 것이지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이러한 저의 주장에 반박한다면,

설사 입증의 책임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상대방에게 신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는
요구는 할 수 있다든가, 어째서 그러한가 등에 대한 설명 정도는 나와 주지 않을까,
뭐 그런 정도의 생각으로 글을 작성하였는데, 전혀 반응이 없군요.



"성경"


기독교에서는 "성경이 증거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기를,

"신이 존재하는가의 여부에 있어서는 성경이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고,

거기에 순환논리의 오류를 간단히 언급하였습니다.


역시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믿음"


믿음은 증명의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 주제는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믿음을
얻게되고, 더 나아가 신앙을 갖게 되는가, (굳이 표현하자면
"믿는다는 것의 매케니즘" 정도..)에 대한 이해를 공유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
매우 재미있는 논쟁거리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독교에서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일체 함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에게 이 부분은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만..

(기독교가 믿음의 매케니즘을 몰라서 함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와 교회의 전체 시스템이, 이 믿음과 신앙에 이르게 하는 인간심리의
콘트롤 기법을 바탕으로 하여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뭏든 이 글에서는 믿음은 증거가 아니라는 저의 주장이 주된 이야기이므로,
믿음의 메케니즘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답변이나 반박이 가능하도록 간략히
적었습니다만, 이 역시, 아무런 반론이 없습니다.



*


아래의 글은 "신이 없음을 증명하라"는 흔한 얘기에 대한 답변일 뿐이고,
사실 별 대단치도 않은, 고만고만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독교인의 입장이라면, 이것을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자신의 신앙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이나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어떤 기회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없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런데......


겨우 이 정도의 글을 가지고.... 호떡집에 불이 나는군요... ㅎ


반박이나 토론이 없는 것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조롱질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것이,
천박스럽다고나 해야 할지, 유치한 모습들을 보여주시는데..... 조금 의아스럽습니다.

이 사이트는 좀 다르지 않을까 했었는데, 제가 잘못 본 것인지,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