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장1절의 잘못된 번역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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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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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역개정이며, 거의 모든 한글성경들이 같은 번역입니다.
영어성경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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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V) Now the serpent was
more subtil than any beast of the field which the LORD God had made.
(NIV) Now the serpent was
more crafty than any of the wild animals the LORD God had made.
(해석) 이제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만드신 어떤 들짐승보다 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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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A는 B가 만든 어떤 C보다 더 ~하다
의 표현으로, 한글성경에서 기록하고 있는
A는 B가 만든 C중에 가장 ~하다
..라는 표현은 잘못된 번역입니다.
ㅇ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다 [ X ]
ㅇ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만드신 어떤 들짐승보다 간교하다 [ O ]
이 구절은,
ㅇ 여호와가 만든 짐승보다 뱀이 간교하다
ㅇ 여호가 만든 어떤 짐승도 뱀보다 간교하지 못하다
ㅇ 여호와는 뱀보다 간교한 짐승을 만들지 못했다
..등의 의미로,
창 3:1은 에덴동산의 뱀이 여호와의 피조물이 아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글성경은 이 점을 감추기 위한 의도적인 오역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2) 그리고, 영어성경을 번역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잘못된 번역이다 아니다를 논하려면 히브리어 원문을 기준으로 말해야 합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뱀은 하나님의 창조물에서 제외된다"는 의미를 추론할 근거가 있던가요?

문법적으로는 더 따져봐야겠으나
신학적인 전통에서는 근거 없는 해석이네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사실은
어떤 경우에도 부정될 수 없답니다.
그게 무로부터의 창조인데요.
비록 악이라 하더라도 그것도 이런 창조론에서 벗어날 수는 없지요.
성서는 궁극적인 근원을 하나로 보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 [뱀 + 간교한 + 전치사 민 + 모든 동물 + 하나님이 만드신] 이니까 뱀은 예외다 '라는 주장은 무리라는 데에 한 표 더합니다. 차성훈님이 쓰신 대로, 전치사 '민' 이 그렇게 딱 떨어지는 뜻으로 번역될 수가 없으니까요.
한글성경에서와 같이 최상급 표현이라면, 뱀을 피조물이라는 하나의 집합 속에 포함시킬 수 있지요.
영어성경처럼 비교급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비교의 주체와 대상을 구분한다는 것이므로
뱀은 피조물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마도 이런 지적이 지금까지 없었던 모양입니다만, 영어권에서는 비교급을,
우리나라에서는 최상급 표현을 사용하는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모든 것이 피조물이라면 당연히, 비교급이 아니라 최상급을 썼어야 합니다.
20 여종이 넘는 영어성경을
확인했습니다만, 모두가 비교급이군요.
모든 번역본을 확인할 수는 없으므로, 최상급을 쓰는 영어성경이 단 하나도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렇게 절대 다수의 영어성경이
비교급을 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

"Und die Schlange war listiger denn alle Tiere auf dem Felde, die Gott der HERR gemacht hatte."
그대로 직역하자면, "그리고 뱀은 주 하나님께서 만드신 지상의 모든 동물들보다 더 교활하였다."
이 부분 뱀이라는 한 동물에.. 그리고 비교급, 최상급(우리말에는 최상급이라는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에 집착하는 것은
J기자의 의도로부터 너무 많이 떨어지지는 않나 생각해봅니다.
J기자의 창조설화에 등장하는 뱀이라는 짐승은 지금 우리가 보는 구체적인 동물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 기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뱀을 제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가 경험한 뱀이라는 동물의 특성으로부터, 그리고 뱀에 대한 당대의 일반적인 인식으로부터 출발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뱀이라는 구체적이고 특정한 유기체 동물이 아니라
그것이 제재가 되어 쓰여지고 있는 용도이며, 그 용도의 의미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신의 약속과 파기, 그로 인해 파생되는 인간의 고통과 구원의 필요성이
창세기 2장의 주 내용이요 주제가 되어야지
뱀을 하나님이 만들었나 안만들었나는 문제가 될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뱀이라는 특정 동물이 아니라, 그가 하와와 나눈 대화와 행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위 독일어는 문법적으로는 비교급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그 의미의 번역으로는 영어보다는 한국어번역에 가깝다고 여겨지네요.
하여 제 생각에는 지적하신 문제는 각 문화권의 언어용례상 나온 차이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주 엘로힘께서 만드신 어떤 들짐승보다 더 간교하였다. ( 유대인의 토라 -배철현역주- )
그리고 이 경우의 문제는 번역의 문제(사실 번역이야 유연성이 있는것이니까)보다는 본문에서 해석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꾸로 밟으셨기에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차성훈님이 쓰신 것처럼, signature님이 생각하시는 "서로 다르게 말하는 두 종류"의 해석은, 마소라 본문에서는 다만 특정한 한 전치사를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갈라진 것입니다.
영어 성경과 비교하셨지만, 우리말은 "as crafty as any other beast"처럼, 형식은 비교지만 실질적인 내용상으로는 최상급인 표현을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차이가 생긴 거구요. 그렇다고 해서 어느 한 쪽 번역이 옳고 다른 쪽이 틀렸다는 주장은 ('신학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지는 정목사님이 댓글을 달아 주셨지만). 그럴 듯한 근거를 제시하기 힘들겠지요.
이번 문제를 일으킨(?) 전치사('민')이 제 몫의 혼란(?)을 가져온 구절이 몇몇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예를들어 창세기 11:2절 같은 구절은 영어 성경도 아마 해석이 반반으로 갈렸을 걸요? (동쪽에서? 동쪽으로?) 그렇다고 둘 중 한 번역이 옳고 다른 한 쪽이 그르다고는, 번역만 놓고 봐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경우 입니다.

혹 Eugene Peterson 목사님께서 현대 영어 구어체로 엮으신 "The Message"라고 아시는지요.
말씀하신 창세기 3 장 1 절입니다.--참고로 이 성경에는 절 수가 없습니다.
"The serpent was clever, more clever than any wild animal GOD had made."
가끔 영어 성경과 한글 성경이 다르게 쓰여진 곳들이 있기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하신 영어 구절들과 한국어 구절이 같은 내용으로 읽히는군요.
설명이 더 난해해서 이해력 딸리는 전 무슨 말인지 모르겠군요. ^^
ESV: Now the serpent was more crafty than any other beast of the field that the Lord God had made.
RSV/NRSV: Now the serpent was more subtle than any other wild creature that the LORD God had made.
덧붙여 마소라 본문은 [접속사 + 뱀 + 이었다 + 교활한 + 전치사 '민' + 모든 + 짐승 + 들판(field) + 하나님이 만드신] 이렇게 되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전치사를 '~보다 더 (more)' 로 번역하느냐, 아니면 '~ 에서 (out of, from)'으로 번역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이 갈라진 거구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우리말본이나 영어 번역 어느 쪽도 마소라 본문의 문자들을 그대로 번역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요. 자, 그럼 signature님은 원래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1) 영어판은 뱀이 피조물이 아니라고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번역이 옳다).
2) 영어판을 보니 우리말본 번역이 잘못되었다.
3) 엉어판과 우리말본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었을 뿐이다.
4) ??
빈이님, 고생을 시켜 드려 죄송합니다. ^^
1) 영어판은 뱀이 피조물이 아니라는 의미가 포함되며, 또한 그 번역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2) 한글성경이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제시하신 마소라 본문도
현재의 영어번역에 가깝다고 봅니다. 사실은, 한글성경이 무엇을 근거로
지금처럼 번역하는지 (즉, 왜 out of 를 선택하였는지) 그것이 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개인적인 관점이나 주장보다도 더 큰 문제는...
3) 당연히 양 쪽 번역이 다르지요. 분위기상 할 수 없이 이 점을 강조하는 답변을 드렸습니다.
영어성경: "~보다 더 ~하다"
한글성경: "~중에 가장 ~하다"
...우리 일반인들은 이렇게 읽고 있고요, 어느 성경을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이해가 되고요...
전치사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갈라질 수 있고, 어느 쪽도 그대로 번역이 아닌 것도 좋은데요,
서로 다른 표현으로 이미 오랜 세월 읽혀지고 있는 성경들, 그리고 앞으로도 얼마간은 영어와 한글이
일치하는 성경을 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모래알님께 답변입니다 ^^
The Message 의 문장은 다른 영어성경들과 같은 구조의 표현이지요..
(KJV) The serpent was more subtil than any beast of the field which the LORD God had made.
(NIV) The serpent was more crafty than any of the wild animals the LORD God had made.
(Msg) The serpent was clever, more clever than any wild animals GOD had made.
(해석)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만드신 어떤 들짐승보다 간교했다
이 영어문장들은, "하나님이 만든 동물"들 보다 뱀이 더 간교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뱀은 하나님이 만들지 않았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요..
The serpent was more clever than any wild animals GOD had made.
= The serpent was more clever than the wild animals.
+
GOD had made those wild animals.
ㅡ> The wild animals were created by GOD, which means the serpent wasn't.
ㅡ> "The serpent was more clever than the wild animals created by GOD."
본문에서 "의도적"이라는 말을 한 것은, 거의 모든 영어성경들이 "~보다 더" 로 되어 있는데 반해,
한글성경들은 한결같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중에 가장" 으로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찾아본 한글성경 중에, 유일하게 한글킹제임스 하나만이 "~보다 더" 로 기록하고 있군요.
거의 모든 한글성경들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표현을 피했다는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볼 만한 근거로
충분하리라 봅니다.
타르굼성경의 >>뱀은 주여호와께서 만드시 어떤 들짐승보다 더 간교하였다의 내용의 촛점은 간교함
뱀이 너무나 간교하다 에 있다고 이해됨이 가장 보편적이라 봅니다
님의 문제제기글처럼 문법상 뱀이 하나님의 피조물이 아니라는 설정이라면
그것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악이 하나님의 권세안에 있느냐 없느냐의 가치관문제로 전이되야겠죠
설사 문법적으로 그리 해석된다 하여도
창세기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던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사고방식에 뱀이 인간의 생명을 위헙하는 엄청난 존재일수도
있었고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불가항력적인 악의 세력의 존재를 뱀으로 표현했을수 있다봅니다
악에 대한 고대인들의 사고는 그리스문화를 만나면서도 변하였고
지금도 나라마다 환경과 문화적인 차이로 그해석이 다 다릅니다
그예가 바로 미국같습니다
헐리우드영화에서 미국이 얼마나 단순한 선악의 이중구조사고 방식에 물들어있는지 알수 있지않나요?
역대 대통령 부시의 이라크전쟁발언(악으로부터의 세계평화를 위하여...) 또한 다른국가의 국민에겐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내용이였죠
niv나 kjv는 라틴 불가타성경 번역에서 왔고
nrsv(신개역표준영어 성경)은 불가타와 그리스역본을 참조해서 만들어진 성경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둘도 윗글들을 읽어 보니 의미상 다른구조를 취하고 있네요
님이 제기하신 문제는 마소라번역과 그리스성경번역의 차이를 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인간과 하나님과의 선한관계가 깨어진 원인을 어떤 불가항력적인 악의 세력으로 부터라 생각하는
고대인의 사고방식을 동조하거나 악은 하나님의 하나님의 통치아래 있지 않다란 견해인것 같아보이네요
어떤 의도로 해석을 한글성경이 의도적으로 바뀌었다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성경은 전 세계적으로 지금도 번역을 하고 있고(완성된 것이 아니란말이지요)
한국도 신약의경우엔 그리스원문을 직접 번역하고 있고
구약도 많은 사본을 토대로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발행의 표준새번역이 그러한 경우구요

It's me..
"이 문장은 문법적으로 오류기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라는 식의 주장처럼 들립니다.
솔직히 히브리인들의 창조설화를 문자화시킨 야훼기자들의 의식 속에 뱀이 어떤 용도로 쓰이고 있는가에 집중하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라는 제 생각은 여전하구요.
하나님이 뱀을 만들었나 아닌가는 그들 문제의식에 자리하고 있지 않다고 봐야 할 겁니다.
정목사님께서는 '무로부터의 창조'를 말씀하셨는데, 그건 이후 아우구스티누스 이후에나 등장하는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진 창조론과 신론에 근거한 개념이고, J문서를 기록하던 이들의 문제의식에는 그런 웅혼한 창조개념이 자리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다만 그들이 집중했던 것은 인간에게 고통은 왜 존재했고, 그리고 그 고통은 어떻게 인간을 찾아오게 된 것이고,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인가 라고 봐야겠지요.
그런데 지금 매우 지엽적인 문장형태를 가지고 영어번역, 한글번역, 히브리번역 동원해서 비교하는 일은 제가 보기에는 좀 본질해석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원하시는 답변은 이곳이 아니라
직접 대한성서공회 성서번역팀에 연락을 취하심이 가장 빠르고 정확할 듯 싶네요.
그곳에서 일하시는 민영진 목사님께 여쭤봐도 되겠구요.
제 생각에는 영어식 표현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기게 되면 번역상의 어색함..
사실 "어떤... 보다.. 더.." 이런 식의 우리말은 매우 어색하거든요.
아마도 번역위원들 중 국어전공하신 분들이 보다 매끄럽고 깨끗한 우리말로 그런 유의 번역을 선택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 문제에 보다 더 정확한 답변을 원하신다면 말씀드렸듯이 대한성서공회에 문의해보시는 것이 가장 좋을 듯 싶네요.
http://www.bskorea.or.kr/
바로 위 링크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드린 말씀은 제기하신 것이 문법적 오류에 있다는 말이 아니라
번역상에서 오는 매우 지엽적인 문제에 너무 많이 매달리는 것은 아니신가 싶어서 끼어든 것 뿐입니다.
창세기2장의 창조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뱀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내적 연관성과 구조에 있다는 것이죠.
뱀이 아니라 지렁이가 되어도.. 그리고 그것이 신이 만들었건 안만들었건 간에 야훼기자들의 서술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여하튼 그래도 궁금하시면 말씀드린 대한성서공회에 문의하셔서 구약중 창세기 번역위원을 찾아보신 후
직접 그렇게 번역한 의도를 확인해보시면 말끔히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골치 아픈 문제를 제시해 드렸군요.
영어에 대한 감각이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 있는 이야기라서, 사실 송구스럽습니다.
한글성경 중에는 제가 찾아 본 것중에 유일하게 한글킹제임스가 영어를 직역한 기록을 하고 있군요.
제가 주제넘게 여기서 영어가지고 잘난 척 할 이유는 없겠고요, 위 댓글들을 참조하시면 어떠실까 정도만 말씀드립니다.
위에 정목사님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미국과 유럽 등지에 이 구절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얘기하는
미국인, 영국인들이 실제로 있습니다.
마지막에 말씀하신, 이런 문제가 있다면 왜 진작에 이것이 이슈가 되지 않았는가... 아마도,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렇게 시작이 되려는 모양이지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그리고 폰트가 없어서 한글로 음을 씁니다.
창세기 3장 1절 : 뵈하나하쉬 하야 아룸 미콜 하야트 하싸데 아쉐르 아싸 아도나이 엘로힘
뵈하나하쉬 - 그 뱀
하야 - 그것이 무엇 이었다.
아룸 - 교활한
미콜 - 모든 무엇 보다도
하야트 - 동물
하싸데 - 그 들
아쉐르 - (접속사)
아싸 - 그가 만들었다
아도나이 엘로힘 - 야훼 하나님
직역해 보면 그 뱀은 야훼 하나님이 만드신 그 들의 모든 동물 보다도 교활했다.
히브리어 성경에서 보면 그 들이라는 범주에 뱀이 포함되었는지는 명확치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글성경의 모든 동물 중에서 라는 해석보다는 영어성경의 모든 동물 보다도 라는 해석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뱀이 피조물인지에 대한 논의의 여지는 있습니다만 성경에는 많은 부분에서 논리적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창세기에도 이러한 부분은 몇몇군데 등장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순서와 카인이 에덴에서 쫒겨난 후 다른 사람의 존재문제, 그리고 노아방주에 들어갔던 동물의 숫자 등 앞 뒤에서 서로가 다르게 서술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은 아시는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창세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창세설화로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속에서 내포된 뜻을 보고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아집니다.
논쟁의 요지는 사탄이 하나님의 창조물인가 하는 문제인듯 한데 사탄이 하나님의 창조물일 경우 오히려 당황스러운 상황이 될 듯 합니다.
원리주의자들의 성경무오류설에 기초하여 성경을 보자면 아담과 하와 이 외에 다른 인간이 존재했음은 분명합니다.
이는 창세기 4장 14절과 15절에 잘 나와있습니다. 이들이 과연 하나님의 피조물일까요 아닐까요? 성경에서는 명확히 나와있지 않습니다.
저는 이러하기에 창세기를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시야에서 본 창세의 설화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의 그들에게 세상은 자신들이 중심인 세상이고 이기적 중심에서 모든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단군설화가 있듯이 말입니다.
또한 신앙은 믿음의 문제이지 과학과 논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글성경에서 오역에 대한 지적은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을 이해하는데 정확한 번역은 옳바른 신앙의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야 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으로 잘은 모르지만 목회자이신 아버님께서 간간히 던지시는 말씀중에도 히브리어 원문과 한글성경 간의 미묘한 언어의 뉘앙스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명쾌하신 지적 감사합니다. 참고로 하겠습니다.
저는 (먼저, 저는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수준의 사람입니다.) 복음서를 킹제임스 버전으로 보다가 심각한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즉 지금의 번역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 라고 되어 있으나, 영어 성경을 숙고해 보니 그게 아니고, "내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면 내가 그 어떤 일이든 감당할 수가 있겠다"( 2) 라는, 즉, 믿음에 수반되는 충성심과 함께 신뢰할 수 있을 차원 높은 신앙심이 짧게 한마디로 표현된 내용으로서,
위 (1)의 번역은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조건을 위조로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내가 '무슨 일이든 (작정만 하면) 할 수 있는 믿음이다' 라는 표현으로 보여서, 속어적 표현을 빌려 말하면 "생각대로 틱?" 이라고 노래하는 요즘 티비에 나오고 있는 광고말처럼 한편 만용적인 표현으로 비쳐지는 것이고(이 표현에 의한 한국 기독교내 잠재의식적인 부작용이 있을 듯), 그 대신 (2)의 내용은 '만약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라면' 이라는 조건을 우선시 한 내용이지요.
만약 제 견해가 옳은 것이라면, 이는 (어떤 신학적 수준의 관념을 떠나) 현실적이고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을 매우 심각한 오역일 것입니다.
혹시 이 오역이 기독교계 집단 잠재의식에 삐뚤어진 영향을 미쳐서, 그래서 항간에 이름꽤나 알려진 상당수의 개신교계 인사들이 안하무인식으로 교회내부건 세상쪽이건 향해서 (두려운줄 모르고) 마음 내키는 대로 전권(專權)을 휘둘러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돈 많은 모 교회에서는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갖는 신문사라는 기업체도 만들어내고, 정당을 만들어 정치도 해보고 싶고, 교회도 후손에 물려주고 싶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 금력도 동원할 수 있고... 등등 구설수에 오르는 일들 말입니다.
그냥 영어 번역에서 추론해낸 근거가 아닌, 뱀이 여호와의 피조물이 아님의 확실한 근거를 알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