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라는 선교 단체에서 간사로 일하는 친구가 있어서 함께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는 이슬람 쪽 선교에 관심이 많은데 현재 이슬람에 대해서 그 단체에서 강좌를 듣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강좌의 제목이 "이슬람의 허구성" 이란 그런 내용이었는데, 저한테도 관심이 있으면 꼭 같이 듣고 비전을 키우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일단 선교를 할려면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문화에 대한 바른 이해와 존경심에서부터 시작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제 뜻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랬더니 많이 언짢아 하더라고요. 예수를 하나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에 이해해줄 껀덕지가 어디에 있느냐하는 태도였습니다.

최근에 터키에서 독일인 선교사님과 터키 현지인 그리스도인들이 극렬 이슬람 주의자들에 의해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터키에서 선교사로 계셔서 더 걱정이 되었더랬습니다.

이런 현상은 마치 자신의 몸에 타인의 장기를 이식할 때 나타나는 극렬한 면역반응과 비슷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선교라고 하는 것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표면적으로는 "이질적인 문화가 정복적으로 침투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는 느낌...

우리도 미국을 통해서 기독교를 그런 방식으로 받아들였구요... 물론 미국 선교사님들이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모든 것을 바쳐서 이루어 놓은 선한 업적과 영향도 반쪽의 진실이지만,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적 깊이 속으로 기독교가 녹아 들어가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소금이 되지 못하게 하고, 기독교가 우리 문화와는 물과 기름처럼 양립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하나의 표피적인 문화로만 남게 한 지금의 현실과 그 폐해 또한 반쪽의 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이슬람에 대해서는 편견이 많습니다... 편견인지 아닐 수도 있구요...

저는 갠적으로는 이슬람 사회에서 나타나는 체제적 전근대성과 획일성에서 초래되는 비인간화 현상은 싫습니다.

이슬람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물관에 고이 모셔져야할 이가 빠진 청동기 시대의 칼을 현대인들이 불편함을 무릅쓰고 쓰고 있다는 느낌... 전혀 진화하지 않고 현재까지 옛날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시일라칸스 물고기가 생각이 나고... 고대 율법주의 종교가 생명없이 박제되어 지금에 이르런 것도 같고...

솔직히 기독교도 이런 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하죠...

상대방의 종교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편견아닌 편견을 가진 이런 딜레마... 이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특히나 역사적으로는 기독교에 대해서 원한이 많은 이슬람에 대한 선교는 어떤 모양을 가져야 할지, 내용적으로는 어떠해야 바람직한 것일지 말씀들을 듣고 배우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뜻만 이해해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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