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내에서 목회자의 존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거의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 못지 않은

카리스마적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한 때는 목사님들은 화장실에도

안 가시는 줄 알았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였다. 목회자를 신격화하고 거의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모습이다. 물론 목회자의 영적 권위는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히 목회자 또는 사역자에게 영적 권위를 주셨고 성도들은

그 권위를 인정하고 귀하게 여겨야만 한다. 그래야 교회의 질서가 유지되고 교회가 바른

신앙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다. 성도가 목회자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교회가 혼란스러워지고

신앙생활도 자기 마음대로 함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되는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목회자에 대한 자세와 태도는 분명히 지나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더 심하게 표현하자면 한국교회는 마치 목회자 팬클럽 같다고도 할 수가 있다.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연예인화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더 이상 목회자라 할 수 없고

온갖 엔터테인먼트로 치장한 스타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교회의 모든 목회자들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은 연예인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 목회자들을 바라보는 성도들의 시선은 흔히 연예인 오빠부대들에게서 볼 수 있는

맹목적인 사랑의 시선이다. 연예인에게 빠진 사춘기 소녀들의 의식 속에는 냉철한 이성도 없고

사리판단력도 부족하다. 한국교회의 성도들도 마치 그런 모습들과 같다. 점점 더 목회자들은

스타들로 변해 간다. 참된 사역자는 찾아 보기가 힘든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모습을 목도하고 있다.

교회는 과연 누구의 교회인가? 참된 교회의 주인과 머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과연 누구를

바라보며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가?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 그 분 한 분만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과연 한국교회는 주님을 바라보고 신앙생활하고 있는가?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목회자의 영적 권위를 인정하고 존경하고 따르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찬미하면서 그 분께 모든 영광을 돌려 드려야 할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