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을 하는 자전거가 있다.
낡았지만 소중하게 여기는 자가용인 셈..

방금 전 방문을 열고 밖을 보니.....
분명히 지붕 아래 세워두었던 자전거가 마당으로 나와 있었다.

이것이 조금 전의 일.

아무리 생각해도 자전거를 마당에 세워둔 적이 없고.....
여기서 자전거를 옮겨놓을 사람도 없는데..... 어찌된 일인가.

순간 뇌리를 스치는 생각 하나.

나는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 서 있다.

내가 잊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자전거는 내가 마당에 세워 놓은 것이다.
자전거는 스스로 마당에 나와 있을 수 없다.
분명히 내가 이 자리에 자전거를 세워 놓았으리라.

그렇지만 내가 잊었으니 지금의 나의 의지는 이전의 나의 의지의 배신이리라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이 자전거가 왜 여기에 서 있는지 아신다는 점이다.

나 또한 이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에 서 있다.

내가 하나님의 의지를 따르고 있다고 의식하는 동안 나의 뜻은 하나님의 뜻이다.
내가 순간 마다 하나님의 의지를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동안 나의 의지는 하나님의 의지이다.... 순백의 도구로... 하나님의 사랑의 도구로......

항상 실패할 수 있다는 겸손이 있다면...... 이렇게 외쳐도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님의 의지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