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새싹으로. 눈맞추었던 참나리 새순
지금쯤 꽃으로 왔을까
마음이 먼저 달려간 바다
다소곳 고개 숙인 듯 하나
날렵한 꽃잎 활짝 열어
제 속 다 드러내며 나보다 더 나를 반긴다
약콩만한 씨앗 어디서 날아와
갯바위 작은 틈새를 비집어 꽃을 피우다니
바다를 나르는 갈매기의 비상이
너의 꽃잎과 다를바 없구나
'나리야~
네 지난한 이야기를 조곤히 들어보고 싶구나'
2024.07.29 20:02:37 (*.181.143.52)
정용섭
2024.08.13 11:50:08 (*.48.181.162)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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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리가 바다와 어선과 산과 갈매기를 감상하고 있군요.
생명이 충만(플레로마)한 한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