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대~ 충 사는 얘기

조회 수 988 추천 수 0 2019.03.20 0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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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이다 쑥쑥


오늘은 양촌 전원마을에 사는 최숙현 집사님이 식사당번을 하는 날이다. 햇볕좋은 날 양지쪽에서 뜯은 쑥을 한 바구니 가지고 와서 쑥국을 끓였다. 세상에 벌써 쑥이 이렇게 많이 자랐네.
쑥은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혈액 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또한 쑥의 여러 성분들이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쑥은 백혈구의 수를 늘려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 쑥에서 나는 독특한 향은 치네올 정유성분이며 대장균, 디프레리아균을 죽이거나 발육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
쑥은 비타민 A와 C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인체의 저항력 증가는 물론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장운동과 점액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기에 변비를 치료하고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쑥 먹자 쑥 쑥먹고 쑥쑥 잘 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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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짜장면 짬뽕집


동네 농협 앞에 삼겹살집이 없어지고 중국요리집이 새로 생겼다. 짜장면과 짬뽕과 탕수육만 파는 중국집이다. 가격도 짜장면 4000원 짬뽕 50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아마도 주방장이 이제 막 요리를 배워서 아직은 세 가지밖에 못 만드나 보다.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나온 면을 보니 짜장면 위에 아무것도 없다. 오이, 계란, 메추리알, 녹두콩 세 알, 새싹 같은 이런 것이 하나도 없는 짜장면의 비주얼이 얼마나 웃긴지 처음 알았다.
앞으로 점점 주방장의 요리 실력이 나아지면 비주얼도 신경 쓰겠죠. 그러려니 이해하고 그냥 먹었다. 동네 사람들이 여럿 들어와서 요리에 대한 이런 저런 참견과 격려를 하고 간다. 나도 그닥 맛은 없었는데 앞으로 이연복 같은 대 요리사가 되시길 빌며 맛있다고 립서비스를 해주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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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당


아무 일도 없는 어느 봄날의 참으로 평화로운 아침 시간이다. 뜨거운 커피 한잔 내려 들고서 밖으로 나와 나의 의자에 앉는다. 마당 한쪽에 나만 앉는 의자 하나 있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의자에 앉아 가만히 있는다.
새소리가 정말 많이 들린다. 공기도 정말 너무 맑다. 정화조가 있을 때는 똥냄새가 솔솔 올라와 앉아있을 수가 없었는데, 정화조가 없어진 뒤로는 상큼한 흙냄새가 난다.
마당이 텅 비어 있다. 이제 곧 저 마당은 푸른 잔디로 뒤덮이고 숨어있던 꽃들이 올라와 필 것이다. 담벼락 아래로 온갖 알뿌리들이 묻혀있고 또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가 시마다 때마다 꽃모종을 구해심을 것이다. 길고양이가 어슬렁거리며 다가와 적당한 거리에 떨어져 앉는다. 정말 세상 귀찮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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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부유(超浮遊)사회


한동안 미세먼지 때문에 온 나라가 공포였다. 언론들은 중국에서 넘어온 시뻘건(?) 미세먼지가 한국을 덮치는 공포스러운 사진을 신문마다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그런데 그 사진은 ‘잘못된 정보’ 즉 ‘가짜’였다. 위성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기 상태를 수학적으로 계산하여 컴퓨터로 모델링한 화면인 ‘어스널스쿨’ 캡쳐 화면이다.
그러니까 미세먼지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가짜 사진을 인공위성이 찍은 진짜라고 믿으며 전 국민이 노이로제에 걸린 것이다.
어쩌다 국민들이 나라를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나 지향은 없고 언론들이 자극적으로 뿌려대는 가짜 소식 하나 하나에 울고불고 우르락 푸르락 하는 한심한 국민들이 되어버렸을까.
참으로 가볍고 가벼운 세상이다. 사람들의 생각이 이슈와 논란 위를 떠다니기만 하는 ‘초부유(超浮遊)사회’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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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3.20 09:05:02
*.86.237.246

사진의 진위를 떠나 미세먼지의 70%가 중국발이라는 건 사실이라는

서울대환경연구소(?)의 발표가 며칠 전 있었습니다.

중국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라는건 숨길 수 없는 진실이라고 봅니다.


인과관계가 밝혀지고 인정해야 공동의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 것이 팩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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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19.03.20 09:39:00
*.77.43.211

축복합니다. ^^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일정정도 날아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 먼지가 한반도에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니고 그냥 대기중에 희석되어버리는데, 한반도에서 나오는 또다른 원인물질들이 그 미세먼지를 끌고 내려오는 측면이 많습니다.

아, 논개도 아니고... 좋지도 않은 것을 왜 끌고 오는지... 그러니까 중국발 미세먼지도 문제지만 우리나라 자체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라는 것이죠.

우리나라 미세먼지 일본으로 많이 날아갑니다. 그런데 일본이 미세먼지로 항의하는일은 없죠.

우리나라에서 조류를 타고 일본으로 떠내려가는 플라스틱,스치로폼 쓰레기가 엄청난데 그건 항의를 하더라구요.

암튼 미세먼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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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3.22 23:42:56
*.86.237.246

일본이 우리나라에 미세먼지로 항의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항의 하지 않는 것입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면서 수증기 등에 의해 응집되고

한국에 대부분 내려 앉는 걸로 압니다. 한국이 일본에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


일본도 남부지역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압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당연히 문제 많지요.

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가 70~80%로 한국의 미세먼지  요인 중 

훨씬 더 크고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대학 연구기관이나

정부 관계기관이 수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2~3일 전에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라는 말씀은

팩트로 보기 어렵습니다. 


평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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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19.03.24 00:03:38
*.77.43.211

감사합니다.^^ 팩트체크 입니다.

http://kfem.or.kr/?p=160750  여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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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연어

2019.03.25 08:18:00
*.86.237.246

주장의 근거가 이 것이었군요.

아주대 장재연 교수님의 관련 주장과 논란은 그 배경이 꽤 됩니다.

최근에도 알릴레오에 출연해서 관련 된 주장을 하신 바 있는데 팩트가 좀 다릅니다.

아 뭏튼 여러 루트를 통해서 그 분은 중국 탓만 해서는 안된다는요지의  말씀인 것으로 저는 받습니다.


지난 3.23일 '스트레이트뉴스' 기 보도한 관련 내용을 일부 소개합니다.

전문에 장 교수님 말씀도 소개되고 있어요.


"미세먼지의 원인은 크게 국내 배출, 국외 유입, 기상 요인 등 세 가지다. 지난 3월초, 한반도가 역대 최장의 고농도 미세먼지에 휩싸인 이유는 국내 발생 미세먼지와 중국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태에서 기온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상 요인은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다.

김법정 정책관에 의하면, 2013~2017년 사이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40%가량 낮아졌고, 중국 전역에서도 상당량 줄어들었다. 장재연 대표가 “중국만 탓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배경이다.

국내 배출과 국외 유입의 정확한 비율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지만, 두 요인 중 한쪽만 지지하는 전문가는 없다. 그렇다면 대책 역시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국외 유입과 관련,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사 간담회에서 “한중 환경장관 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의 경우 중국 측 요인이 80%까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고, 중국은 미세먼지의 한국 유입을 시인했다”고 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중국이 자신들의 연구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결국 중국 측 요인에 대한 해답은 과학자들에게 달려 있다. 조명래 장관 역시 이를 인정했다. 정치적 차원이 아닌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공동연구를 통해 협력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만만치 않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야 한다는 의미다."

출처 : 스트레이트뉴스(http://www.straigh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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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좀 차분하고, 객관적이란 느낌 안드시나요?
님의 글에 대한 저의 주관적 느낌을 용서하세요.

 "어쩌다 국민들이 나라를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나 지향은 없고 언론들이 자극적으로 뿌려대는 가짜 소식 하나 하나에 울고불고 우르락 푸르락 하는 한심한 국민들이 되어버렸을까"

"한심한 국민" 이란 님의 글 표현에서 지나치게 편향적이고,
대한민국 국민을 경시하는 건 아닌가 하는 불편함이 느껴졌어요.

누구는 똑똑하고, 지혜로운데, 한국 '국민들은 가짜뉴스 하나에 울고불고 하는
한심한' 인간들로 싸잡아 도매한 님의 글은 경솔해요. 
오해라면 용서를 구합니다.

 
님글의 본질도 아니고, 피차 전문가도 아닌데,
다비안으로서 더 이상의 무의미한 논쟁은 이만 접겠습니다.
결례를 했습니다. 미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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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19.03.25 09:59:34
*.77.43.211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의 일기  한 조각이 이렇게 팩트체크까지 들어갈 줄 몰랐습니다.

아침마다 우리집에 배달되는 <경향신문> 기사중에 눈에 띄는 사진 한장이 있어

그거 오려내서 제 느낌을 몇줄 붙인것이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미세먼지'에 대해 언론들이 너무 떠들어대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언론들이 시각적으로 사람들을 자극하는 '가짜그림'을 진짜처럼 사용해서

그것에 대한 저의 느낌을 적은 일기인데 이렇게 되었군요

암튼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고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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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9.03.20 09:19:36
*.182.156.135

삶의 패턴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미세먼지만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 문제가 계속 나오겠지요.

과학이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순간이 실제로 올지

그 이전에 묵시적 재앙에 떨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최용우 님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가 오늘 오전에 평화를 선물로 주는군요.

좋은 하루!

profile

[레벨:29]최용우

2019.03.20 09:41:37
*.77.43.211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뭐, 별 다른 특별한 일 없이 심심하게 흘러가는 나날들이 저는 참 좋군요.

[레벨:18]은나라

2019.03.21 05:14:19
*.201.106.34

쑥을 보니..
쑥향이 나는거 같습니다.^^
봄이 느껴지네요.
글 내용이 평화로워 보여 좋습니다.
부럽기두 하고요.ㅎ
올해는 쑥을 많이 캐서 쑥국이랑 쑥차를 도전해 보려고 했는데..
어려울거 같네요.
걍 여기서 구경만으로 만족해야 할듯..
우리집 마당에도 진즉 봄이 왔었을텐디..
저는 눈치를 못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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