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종교와 뇌과학

조회 수 1048 추천 수 0 2018.10.06 08:03:52
관련링크 :  

오늘은 전 가족 새벽기도...

 

비바람을 뚫고 많은 교인들이 왔다. 주차장에 차댈 곳이 없을 정도... 우리 교회도 이럴 때가 있구나 싶을 정도...

 

오늘 설교는 여리고 성을 무너뜨리는 여호수아 본문을 신약의 불의한 재판관에게 끝없이 신원하며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과부의 본문과 연관시켜 설교 하셨다.

 

보통은 불의한 재판관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별로 이야기 하지 않고, 그냥 신자들은 으레껏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만 항상 의문이 들던 차였다.

 

목사님께서는 그 불의한 재판관은 하나님이 아니라고 하셨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이 불의한 재판관일 리가 없다는 점... 불의한 재판관은 마치 여리고 성처럼 우리에게 풀리지 않는 문제를 의미한다고 하셨다.

 

무릎을 탁 쳤다!

 

...

 

도저히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던 여리고 성, 그리고 도저히 말 귀를 알아먹을 것 같지 않던 불의한 재판관은 어쩌면 같은 상징이었다.

 

우리에게 전혀 풀리리라는 기대를 주지 않는 완고한 문제다.

 

그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끊임없는 믿음의 기도" 라는 말씀이다.

 

풀리지 않은 내적 외적 문제는 가장 우선적으로는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유래한다. 내 속에 깊이 형성된 나쁜 습관, 경향성이다. 불교적으로 말하면 카르마, 이고 이다. 이 것 때문에 우리는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풀리지 않는 문제를 만든다.

 

이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끊임없는 내적 수행, 용맹정진이다.

 

이 것은 뇌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된다. 우리 뇌의 선조체는 습관, 특히 잘못된 습관을 각인하여 중독에 빠지게 하는 기관이고, 충동에 따라 행동하게 만드는 측좌핵과 더불어 사람을 하강나선(downward spiral)에 빠지게 하는 주범이다. 그러면 우리의 삶을 조절해야 할 전전두엽은 선조체와 측좌핵의 노예가 된다.

 

충동에 따른 행동은 결국 중독으로 이어지며, 중독 이후에는 쾌감을 느끼기는 커녕 나태함, 무력감,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전전두엽의 새로운 회로의 활성화를 통하여 새로운 습관, 즉 상승나선(upward spiral)을 일으키는 좋은 습관을 선조체에 각인할 수 있고, 또한 측좌핵의 과도한 활성화를 잠재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새로운 삶의 차원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전전두엽의 새로운 회로의 활성화와 성숙, 이것이야말로 수행이자 믿음의 기도이다.

그러나 이것은 금방 이루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수행과 믿음의 기도가 필요하다.

 

결국 영적, 육적으로 건강한 인간은 전전두엽이 변연계의 뇌를 비롯한 다른 뇌 부분들과 이루는 성숙한 회로를 통한 orchestration으로 몸과 마음이 harmony를 이루는 인간을 말한다.

심리학, 뇌과학, 그리고 종교적 신앙은 이렇게 통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66 [여유일기] 밥통한테 졌다 외.... file [1] [레벨:29]최용우 2022-11-21 1401
7765 개신교 예배 순서의 기원과 역사 [레벨:15]신학공부 2022-11-13 1011
7764 [여유일기] 시인등단...외 file [1] [레벨:29]최용우 2022-11-10 834
7763 [여유일기] 행복은... 외 file [1] [레벨:29]최용우 2022-11-01 4279
7762 설교의 기원과 역사에 대하여 [레벨:15]신학공부 2022-10-28 863
7761 최용우 열번째 시집 -일상의 기쁨 [2] [레벨:29]최용우 2022-10-23 1395
7760 [여유일기] 세상에 붕어빵이... file [3] [레벨:29]최용우 2022-10-22 1439
7759 여러 가지 교회 전통이 생긴 유래의 요약 [레벨:15]신학공부 2022-10-05 1614
7758 서울샘터교회 예배드리러 오세요! file [레벨:26]은빛그림자 2022-10-02 1350
7757 목사님 숙제합니다~ [4] [레벨:2]comgir(최상호) 2022-09-29 1461
7756 토기장이의 집 소식을 전합니다. file [4] [레벨:18]카르디아 2022-09-02 1557
7755 (발췌문) "믿기만 하면 다 된다고?" [레벨:15]신학공부 2022-08-04 1647
7754 성경번역은 직역이 좋은가? 의역이 좋은가? [레벨:15]신학공부 2022-07-25 1468
7753 바다로 간 다비아 file [9] [레벨:40]새하늘 2022-07-11 1646
7752 하나님 이름으로 혐오하지 말라: 21세기를 위한 창세기 file [1] [레벨:15]흰구름 2022-06-29 168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