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안들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 부담없이 서로의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되었음 합니다.

작은 교회

조회 수 1009 추천 수 0 2019.10.15 15:57:11
관련링크 :  

대구샘터교회를 다니다가 떠난 저는 요즘

대구에 있는 어느 작은 교회에 나가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교회 구성원이 총 5명입니다.

물론 여기엔 담임목사님도 포함됩니다.

참고로 목사님은 여성 분이십니다.

5명 중에서 남성은 저 하나입니다.

나머지 네 분은 모두 여성 분들이십니다.


교회 건물도 따로 없고 목사님의 설교도 없습니다.

일주일 중에 주일 오후에만 한 번 모여서 예배드리는데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 본문을 함께 읽고

말씀나눔을 합니다.


큰 행사나 활동을 많이 하는 교회가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 예배 드리는 것이 거의 전부라 할 수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중시하고

예배 때마다 우리 사회의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교회입니다.


제가 이렇게 '작은' 교회를 다니게 될 거라곤

저 자신조차 상상도 못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 수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대구샘터교회도 한국 교회의 기준(?)으로는

작은 교회라 할 수 있겠지요.

사실 작은 교회니 큰 교회니 하는 것이

기독교의 본질, 교회의 본질은 아니지요.

한국 교회가 언제쯤 숫자놀음에서

해방될까요?


저는 무조건 교인 수가 적은 교회가 '좋은' 교회이고

교인 수가 많은 교회는 '나쁜' 교회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작은 교회를 다니면서 느끼는

자유와 기쁨은 온 세상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대한민국 땅에

교인 수가 10명 내외인 작은 교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물론 대구샘터교회 정도 규모의 교회들도

많으면 좋고요.


교인 수가 몇 명이든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에 집중하는

한국 교회가 되길 오늘도 간절히 기도합니다.


profile

[레벨:40]새하늘

2019.10.17 15:56:52
*.126.124.2

작은 교회 응원합니다.

저또한 올해 세종시에서 교회 아닌, 예배 모임을 5명이 하고 있습니다.

성공회에 사직서을 내신 신부님을 1년동안 설득하여 교회에 상처 입은 분들과 함께

조촐하게 교회력에 따른 성경 말씀을 서로 나누고 있습니다.

특징은 말씀 나누다가 딴소리로 옆길로 새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수다모임 비슷)


이 모임이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주님의 인도하시는 대로 갈때까지 가보렵니다.


청주에서 세종시로 가다보면 큰 도로 옆에 신천지 교회가 있습니다.

주일에는 그 부근이 교통이 마비 됩니다.

열성적인 신천지 교인들과 주일마다 비교 되지만,

그래도 우리 예배모임은 마음의 평안을 늘 얻습니다.


노숙자 쉼터처럼 여기서 다시 힘을 얻어

기성교회로 나간다면 우리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고

이야기하곤 하지만, 다들 기성 교회에 갈 마음이 없네요.  ^^!


그리고 부족한 20%는 매주 정용섭 목사님의 설교로 채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42 동성애와 성경, 그리고 중보 종교와 나치 이데올로기 [레벨:15]흰구름 2023-07-05 451
7841 [수난을 넘어서] 예수의 죽음과 삶 새로보기/스티픈... [레벨:6][북소리] 2023-06-29 296
7840 빛과 같이 모순이 양립하는 하나님의 나라 [2] [레벨:23]브니엘남 2023-06-26 414
7839 [판넨베르크의 사도신경해설] 한들출판사/정용섭옮김 [3] [레벨:6][북소리] 2023-06-25 480
7838 【오두막일기】 친근한 고양이 (오늘은 '고양이' 모음) file [2] [레벨:29]최용우 2023-06-23 347
7837 테니스, 6월19일 file [11] [레벨:100]정용섭 2023-06-19 989
7836 무료 책나눔 file [2] [레벨:26]은빛그림자 2023-06-19 446
7835 대우(大愚), 즉 큰 바보 [1] [레벨:23]브니엘남 2023-06-17 358
7834 [빌립보서/땅과하늘] 인문학적 성서읽기(1) 정용섭 저 file [4] [레벨:6][북소리] 2023-06-13 619
7833 백석(白石)과 자야(子夜) [1] [레벨:23]브니엘남 2023-06-10 434
7832 토기장이의 집 양파&양파즙 [2] [레벨:18]카르디아 2023-06-08 460
7831 토기장이의 집-서와콩 감자 file [레벨:18]카르디아 2023-06-08 370
7830 치과 방문 file [3] [레벨:100]정용섭 2023-05-27 527
7829 [기독교가 뭐꼬?]제28강 부록입니다. /인문학적 기독... file [2] [레벨:6][북소리] 2023-05-27 512
7828 【오두막 일기】 민들레 이야기 file [4] [레벨:29]최용우 2023-05-26 43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